"제2활주로 건설 배치 계획 조정 필요"
[부산=뉴스핌] 남동현 기자 = 부산울산경남지역 12개 범시민단체가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 입찰을 앞둔 국토교통부의 기본계획 고수 방침을 비판하고 나선다.
(사)미래사회를준비하는 시민공감과 가덕도허브공항시민추진단 등 부울경 12개 범시민단체는 4일 오전 10시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토부가 공기를 106개월로 연장하고도 기본계획·확장성·수요 추계·입찰 구조를 그대로 둔 채 입찰을 강행하고 있다"며 "이는 단순한 지연이 아니라 구조적 결함의 반복"이라고 주장했다.

이지후 (사)미래사회를준비하는 시민공감 이사장은 "국토부는 2065년 여객 수요를 연간 2300만 명으로 설정했지만, 김해공항의 현재 이용객 수는 이미 2800만 명을 넘는다"며 "이는 동남권 관문공항의 위계를 축소시키는 과소추계"라고 비난했다.
이들 단체는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 1차 입찰 유찰을 예상된 결과"로 규정하며 "공사 난이도에 비해 의사결정 구조가 특정 대기업에 집중돼 다수 기업의 참여가 어렵다. 이는 과거 현대건설 컨소시엄 중심 추진 때와 다르지 않다"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사업 무산을 우려해 수의계약이라도 해야 한다는 논리는 행정 책임을 포기하는 결정"이라며 "수의계약으로는 공공의 협상력이 약해지고, 공기 연장과 비용 증액의 악순환이 반복된다"고 경고했다.
이들 단체는 "국토부가 '활주로 1본 우선, 추후 1본 추가' 방침을 설명하지만 이는 해상공항의 특성을 외면한 접근"이라고 질타했다.
이어 "현재 구조대로라면 제2활주로 건설 시 더 깊은 수심과 높은 난이도, 수 배의 비용을 감수해야 한다"며 "활주로 2본 동시 건설을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향후 확장을 위한 최소한의 배치계획 조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지후 이사장은 "2030엑스포가 무산되고 공기도 늘어난 상황에서, 이제는 속도가 아니라 구조를 바로잡아야 할 때"라며 "이 사안은 단순한 실무 문제가 아니라 국가 항공정책의 방향을 결정하는 문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 단체는 이날 ▲기본계획 미변경 사유 ▲수요 추계 근거 공개 ▲입찰 구조 개선 ▲활주로 확장성 검토 ▲배치계획 조정 검토 등을 공식화해, 5일 세종 국토교통부 청사 앞에서 2차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국토부 장관과의 공식 면담도 요청할 계획이다. 이들 단체는 "가덕도신공항은 속도 경쟁이 아닌 백 년 미래를 내다보는 국가사업"이라며 "졸속 추진이 반복되지 않도록 시민사회가 끝까지 감시하겠다"고 말했다.
ndh4000@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