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노바크 조코비치(4위·세르비아)가 두 경기 연속 기권승을 거두며 호주오픈 테니스 대회(총상금 1억1150만 호주달러·약 1100억원) 준결승에 올랐다.
조코비치는 28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대회 11일째 남자 단식 8강전에서 로렌초 무세티(5위·이탈리아)에게 세트 점수 0-2(4-6 3-6)로 밀리며 탈락 위기에 놓였다. 그러나 3세트 게임 점수 3-1로 앞선 상황에서 무세티가 오른쪽 허벅지 통증으로 기권하면서 4강 진출이 확정됐다.
조코비치는 경기 초반부터 무세티의 공세에 고전했다. 1세트에서 언포스드 에러 18개, 2세트에서 13개를 기록하며 흐름을 내줬다. 발바닥 물집으로 메디컬 타임아웃을 요청하는 등 몸 상태도 완전하지 않았다. 한 세트만 더 따내면 생애 첫 호주오픈 4강에 오를 수 있었던 무세티는 결국 경기를 포기했고 코트를 떠나며 눈물을 보였다.

조코비치는 앞선 16강전에서도 야쿠프 멘시크(17위·체코)의 복근 부상 기권으로 8강에 올랐다. 두 경기 연속 기권승이다. 조코비치는 경기 후 "메이저 대회 8강에서 두 세트를 앞서던 선수가 다친 것은 불운한 일"이라며 무세티를 위로했다. 이어 "패배가 어울릴 경기력이었지만 승리를 얻었다. 이 기회를 소중히 여기고 준결승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코비치는 얀니크 신네르(2위·이탈리아)-벤 셸턴(7위·미국) 경기 승자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남녀 통틀어 메이저 대회 단식 25번째 우승에도 도전한다. 이 부문 최다 우승 기록은 마거릿 코트와 공동 24회다.
여자 단식에서는 엘레나 리바키나(5위·카자흐스탄)가 이가 시비옹테크(2위·폴란드)를 2-0(7-5 6-1)으로 꺾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최근 19경기에서 18승 1패를 기록 중인 리바키나는 어맨다 아니시모바(4위)를 2-0(6-2 7-6<7-1>)으로 이긴 제시카 페굴라(6위·미국)와 결승행을 다툰다. 반대편 대진에서는 아리나 사발렌카(1위·벨라루스)와 엘리나 스비톨리나(12위·우크라이나)가 맞붙는다.
리바키나가 호주오픈 4강에 오른 것은 준우승을 차지했던 2023년 이후 3년 만이다. 2022년 윔블던 챔피언인 그는 생애 두 번째 메이저 우승을 노린다.
리바키나는 184㎝의 큰 키를 활용한 강력한 서브를 앞세운 공격력이 강점이다. 이번 대회에서도 경기당 평균 7개의 서브 에이스를 기록하고 있다. 리턴 능력이 뛰어난 시비옹테크도 이날 파워를 효과적으로 막지 못했다. 페굴라는 강한 한 방보다는 안정적인 수비, 정교한 카운터, 전술적 운영에서 경쟁력을 보인다. 이번 대회에서 처음으로 준결승에 오르며 첫 메이저 우승 도전을 이어간다. 리바키나와 페굴라는 상대 전적 3승 3패로 균형을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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