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삼성 라이온즈의 '가을 영웅'으로 불리며 팬들의 사랑을 받았던 투수 데니 레예스가 이번엔 대만프로야구(CPBL) 퉁이 라이온스와 손잡고 아시아 마운드에 복귀한다.
퉁이 구단은 최근 레예스 영입을 공식 발표하며 "2월 중순 대만에 입국해 스프링캠프부터 선발 경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레예스는 한국의 푸른 사자에서 타이난의 주황색 사자 유니폼으로 갈아입게 된다.

레예스는 2024년 삼성에서 11승 4패 평균자책점 3.81을 기록한 데 이어, 포스트시즌에서 3경기 3승 평균자책점 0.44로 팀을 한국시리즈까지 끌어올리며 '빅게임 피처'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2025시즌에는 발 골절과 통증이 겹치며 시즌 내내 부상에 시달렸고, 결국 6월 웨이버 공시와 함께 눈물의 작별 인사를 남기고 대구를 떠났다. 강렬한 가을의 기억과 허무한 이별이 동시에 남은 시즌이었다.
퉁이는 한화 출신으로 지난해 CPBL에서 10승과 평균자책점 1.91을 기록한 펠릭스 페냐와 재계약을 추진했지만 협상이 꼬이자 방향을 틀어 레예스를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그 적응을 마친 페냐에 비해 변수는 크지만, KBO 포스트시즌에서 이미 검증된 단기전 수행 능력과 아시아 무대 경험을 높게 본 선택이다.

이로써 퉁이는 조던 발라조빅(2024년 두산), 브록 다익손(2019년 SK·롯데) 등과 함께 선발진을 KBO 출신 투수들로 두텁게 구성하며, 2020년 이후 끊긴 대만시리즈 우승 탈환에 승부수를 던졌다.
레예스에게도 이번 이적은 단순한 재취업이 아니다. KBO리그에서 증명했던 가을 DNA를 대만에서도 이어간다면, 아시아 두 리그에서 모두 가을을 흔드는 특급 선발로 커리어를 다시 세울 수 있다. 반대로 부상이 또 발목을 잡는다면, 두 번의 도전 모두 씁쓸한 이별로 남을 수도 있다.
zangpabo@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