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이운경 등 남양유업 前회장 일가 수사 확대…추가 배임액 추적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검찰이 홍원식 전 남양유업 회장 일가의 배임 혐의와 관련해 추가 자금 유용 가능성을 들여다보며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현재 남양유업은 경영권 변경 이후 과거 오너 리스크와 선을 긋고 내부 통제와 책임경영 체계 구축을 통해 경영 정상화에 주력하고 있다.
27일 업계와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는 홍 전 회장의 부인 이운경 전 고문과 장남 홍진석 전 상무, 차남 홍범석 전 상무보가 연루된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사건과 관련해 결제 기록과 내부 승인 자료를 토대로 자금 집행 전반을 추가로 살펴보고 있다. 검찰은 기존 공소 사실로 적시된 약 37억 원 외에 회사 자금이 추가로 사적 사용됐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세 사람은 2013년부터 2024년까지 법인카드와 회사 자산을 개인 생활비, 차량 유지비, 해외여행 경비, 명품 구매 등에 사용한 혐의로 지난해 기소돼 오는 29일 1심 선고를 앞두고 있다. 검찰은 장기간에 걸친 자금 집행 과정에서 내부 통제 장치가 제대로 작동했는지도 주요 쟁점으로 보고 있다. 홍 전 회장 역시 별도의 배임·횡령 혐의 사건으로 1심 선고를 앞두고 있으며 검찰은 회사에 200억 원대 손해를 끼쳤다고 판단하고 있다.
남양유업은 지난 2024년 1월 경영권 변경 이후 과거 오너 리스크와의 구조적 단절을 공식 선언하고, 지배구조 개선과 준법·윤리 경영을 중심으로 신뢰 회복과 경영 정상화에 주력하고 있다. 회사는 과거 오너 경영 체제에서 벗어나 책임경영 구조를 구축하기 위해 대표집행임원 체제를 도입했으며 준법경영 시스템 강화, 내부 통제 프로세스 정비, 외부 감사 및 리스크 관리 체계 고도화 등을 통해 경영 관리 체계를 전면 재정비했다.
현재 진행 중인 사법 절차 역시 회사가 직접 고소한 사안으로, 남양유업은 과거 오너 일가 및 전 경영진에 의한 피해자이자 동시에 과거 리스크를 제도적으로 정리하는 주체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
사업 측면에서도 남양유업은 주력 제품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우유 '맛있는우유GT', 분유 '아이엠마더'와 '임페리얼XO', 발효유 '불가리스', 가공유 '초코에몽', 단백질 제품 '테이크핏', 음료 '17차'와 '프렌치카페' 등을 중심으로 품질 고도화와 브랜드 신뢰 회복에 주력하고 있다. 이와 함께 뇌전증 및 희귀질환 환아를 위한 특수분유 생산·보급, 취약계층 지원 등 사회적 책임 활동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이 같은 구조 개선과 사업 경쟁력 강화, 책임경영 기조를 바탕으로 남양유업은 경영권 변경 이후 약 6년 만에 적자 구조를 탈피해 2024년 3분기부터 2025년 3분기까지 흑자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업계에서는 남양유업이 중장기적으로 건전한 지배구조와 투명한 경영 시스템을 기반으로 기업 신뢰 회복과 성장을 이어갈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mkyo@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