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 업계, 상황 예의주시…'신중 모드'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한국산 의약품에 대한 상호관세를 기존 15%에서 25%로 인상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제약·바이오 업계는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아직 의약품에 대한 232조 관세 부과 계획이 발표되지 않은 만큼 25% 적용 가능성은 낮다는 관측도 나온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한국 국회가 미국과의 무역 협정을 이행하지 않고 있다"며 "자동차, 목재, 의약품 및 기타 모든 상호 관세에 대한 한국 관세를 15%에서 25%로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한국바이오협회는 "지난해 미국과 한국 양국 발표에서 기존 25%에서 15%로 관세 인하 대상이 되는 품목에는 의약품이 포함되지 않았다"며 "의약품은 현재까지도 무관세이며 232조에 따른 관세가 발표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미간 무역협정에서 의약품에 232조 관세가 적용될 경우 최대 15%를 적용하기로 했으나 향후 무역협정 수정 등을 통해 25%로 인상할 가능성을 배제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아직 의약품과 의약품 원료 수입이 국가안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미국의 232조 조사 결과에 따른 관세 부과 계획이 발표되지 않은 상황이라 즉각적으로 의약품에 25% 관세가 적용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봤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의약품을 포함한 관세 정책과 관련해 취임 이후 여러 차례 입장을 바꾼 만큼, 구체적인 정책 방향과 적용 시점이 나올 때까지 상황을 단정하기는 이르다는 분석도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관련 발언이 일관되지 않았던 점을 고려하면, 의약품을 둘러싼 정책 방향도 변수가 남아 있다"며 "기업 입장에서는 불확실성으로 우려가 커질 수밖에 없으나, 다양한 시나리오를 두고 대응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현지 생산거점을 확보한 기업들은 관세로 인한 불확실성을 해소했다는 입장을 내놨다.
셀트리온은 이날 "당사는 이미 미국 뉴저지주 브랜치버그 생산시설을 확보함으로써 관세에 관한 근본적 해결책을 마련했다"며 "브랜치버그 생산시설은 이달 초 현지 주요 내외빈이 참석한 개소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운영에 돌입한 상태"라고 전했다.
이어 "미국 관세에 대해 단기 대응에 그치지 않고 중장기 전략까지 준비해 어떠한 관세 정책 변화에도 회사에 미치는 영향이 없도록 할 것"이라며 " 어떤 관세 정책이 시행되더라도 회사에 미치는 영향이 없도록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도 지난해 12월 미국 메릴랜드주 록빌에 있는 생산시설을 인수하면서 관세로 인한 불확실성을 차단했다.
syki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