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초 3곳 시범사업 추진
[부산=뉴스핌] 남동현 기자 = 부산시가 '15분도시 안전한 학교 가는 길' 조성을 위한 민관 협의체를 공식 출범시킨다.
시는 26일 오후 3시30분 시청 영상회의실에서 위촉식을 열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시범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협의체는 지난 10월 국장급 킥오프 회의를 통해 구성됐다. 경찰청, 교육청, 교통·교육 전문가, 학부모·시민단체 등 민관이 참여해 통학로 사고 실태 조사부터 개선계획 수립, 사업평가까지 전 과정을 함께 추진하는 구조를 마련했다.
박형준 시장은 이날 위촉식에 참석해 총 11명의 위원을 위촉할 예정이다. 협의체 위원장은 시 미래혁신부시장이 맡고, 시·경찰청·교육청 실무과장 6명이 당연직으로 참여한다. 교통·교육 전문가, 학부모와 시민단체 대표 등 4명은 민간위원으로 위촉된다.
협의체는 학교 주변 통학로의 사고 위험지역과 단절된 보행 공간을 찾아 차량 동선을 분리하고 학생 중심의 안전한 보행권을 확보하는 역할을 맡는다. 또 '차 없는 길', '보행자 전용 보도', '보행자 안심 도로' 등 3가지 유형으로 맞춤형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시는 구·군과 교육지원청으로부터 추천받은 64곳을 대상으로 현장 조사와 주민 의견수렴을 진행한 뒤 시범사업 대상지를 선정할 계획이다. 내년 초 1차 대상지 3곳을 확정해 통학로 위험요소를 점검하고, 하반기부터 설계와 공사를 진행한다.
사업 추진 과정에서는 도로체계 조정, 일방통행 지정, 통학시간대 탄력 운영 등을 검토해 주민 불편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학부모·학교 대상 설명회도 강화해 지역사회 참여와 공감대를 확대한다.
시는 시범사업 결과를 협의체 합동 점검을 통해 평가하고, 향후 전 구·군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박형준 시장은 "15분도시는 도시 과밀과 교통난을 해소하고 시민 관계를 회복하는 주요 정책"이라며 "안전한 통학로 확보는 미래 세대의 보행권리를 존중하기 위한 필수 과제"라고 말했다.
ndh4000@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