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정치양극화 극복] (4)-③ 전문가 "다당제로 가야…소수 정당 참여 보장"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장윤미 변호사·조귀동 전략실장·이혜림 교수 대담
"협치 복원해야…포용적 리더십으로 신뢰 회복해야"

한국 정치의 궤도 이탈이 심각하다. 이념, 세대, 젠더 등 각 분야 정치 양극화가 심화하면서 민주주의의 정상적인 작동을 가로막는 극단적 상황에 처했다. 대화와 타협은 실종됐고 가짜뉴스가 판을 친다. 팬덤 정치가 횡행하면서 극단적인 진영의 대결 정치로 치닫고 있다. 출구가 보이지 않는다. 해법이 절실한 상황에서 뉴스핌은 정치 원로와 국회의원, 전문가들을 모시고 정치 양극화 실태를 분석, 해법을 모색하는 특별기획을 준비했다.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전문가는 정치 양극화를 극복하려면 양당제에서 다당제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치권에서 다양한 목소리를 반영해야 한다는 취지다. 전문가 이를 위해 선거구 1곳에서 1명을 선출하는 소선거구제를 중대선거구제로 바꿔 여러 명을 뽑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장윤미 변호사는 이달 22일 방송된 KYD 뉴스핌TV 특별기획 '국가 리스크된 양극화, 어떻게 풀 것인가'에 출연해 "소선거구제에서는 몇 표 차이로 승패가 갈리며 대표성이 결여된다"며 "비대표 확대, 교섭단체 요건 완화 등으로 소수정당의 참여를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이혜림 고려대 미디어대학 교수(왼쪽 첫번째), 조귀동 민컨설팅 전략실장(왼쪽 두번째), 장윤미 변호사(왼쪽 세번째)가 '국가 리스크된 정치 양극화, 어떻게 풀 것인가'를 주제로 대담하고 있다. [사진=뉴스핌] 2025.12.22 ace@newspim.com

조귀동 민컨설팅 전략실장은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정치적 거래로 왜곡됐다"며 "제3정당이 숨 쉴 수 있도록 제도를 단순화하는 현실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어 조귀동 실장은 "대통령 권력의 불안정은 정당 약화와 소통 부재에서 비롯되며 정당의 제도적 기반 강화가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혜림 고려대 미대어대학 교수는 "중도층의 정치 효능감 저하는 민주주의 약화로 이어진다"며 "정치 리터러시를 높이고 포용의 리더십을 확산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협치 복원도 강조했다.

장윤미 변호사는 "협치는 반드시 지켜야 할 원칙"이라고 말했다. 조귀동 실장은 "팬덤 정치로는 정권을 잡을 수 있어도 통치는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이혜림 교수는 "보수와 진보를 아우르는 포용적 리더십이야말로 정치 신뢰 회복의 출발점"이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정치양극화 전문가 대담 3부 내용이다.

- (이재창 정치 전문기자, 이하 이 기자) 정치 제도 측면에서 보면, 선거구제 개편이나 다당제 도입 필요성도 함께 거론되고 있습니다. 다당제는 국민의 선택이 있어야 가능하지만, 지금의 구조상 양당제로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죠.

▲ (장윤미 변호사, 이하 장 변호사) 맞습니다. 결국 고착화됐다고 봐야죠.

- (이기자) 결국 다당제로 가려면 제도를 바꿔야 한다는 말씀이죠. 예를 들어 독일식 정당명부제를 완전히 도입한다면, 한 정당이 압도적인 의석을 차지하기 어려울 겁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 제도를 변칙적으로 적용해 사실상 양당이 나눠먹는 구조로 만들어 버렸습니다. 소선거구제를 바꾸지 않으면, 극단적인 양당 대결 구도는 계속될 겁니다. 이에 대한 견해를 좀 부탁드립니다.

▲ (장 변호사) 너무 공감이 됩니다. 실제로 소선거구제에서는 단 몇 표 차이로 당락이 결정되기도 하잖아요.

- (이 기자) '문세표' 사례도 있잖아요. (열린우리당 문학진 후보가 16대 총선에서 국회의원 선거 이래 최소표차인 3표차로 낙선한 사례)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장윤미 변호사 뉴스핌TV 스튜디오에서 '국가 리스크된 정치 양극화, 어떻게 풀 것인가'를 주제로 대담하고 있다. [사진=뉴스핌] 2025.12.22 ace@newspim.com

 

▲ (장 변호사) 그렇죠. 세 표 차이로 결정되면, 과연 그 사람을 지역 대표라고 볼 수 있을까요? 저 역시 다당제가 이상적이고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최근 제3정당의 초라한 성적을 떠올리면 현실의 벽이 느껴집니다. '안철수 신드롬'으로 탄생한 국민의당이 완충지대를 만들었지만, 결국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지금의 조국혁신당, 개혁신당 같은 소수정당은 여야의 이중대 역할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그렇다면 대안은 제도 개편입니다. 비례대표 확대나 교섭단체 요건 완화를 통해 소수정당의 발언권을 보장해야 하죠. 국회 개혁특위 소속 한 의원에게 들은 말로는, 교섭단체 요건을 완화하면 지원도 늘고 원내 발언권도 확보된다고 합니다. 다만 여야 모두 기득권 정당이라 쉽게 바뀌지 않습니다. 그런데 지금 개헌 논의가 진행 중이잖아요. 그 논의 속에 이런 제도 개선도 반드시 포함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 (조귀동 정책실장, 이하 조 실장) 저는 이런 논의가 전략적으로 잘못 의제화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추진할 때, 정의당이 유럽식 모델을 강조하며 너무 당리당략적으로 접근했잖아요. 결국 위성정당이라는 이상한 괴물 구조를 만들어버렸죠. 사실 단순히 비례대표 의석만 늘렸어도 충분했습니다.

제3정당이 숨쉴 공간이 있었는데, 그걸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습니다. 현실적인 접근이 필요해요. 예를 들어 지방의회만 봐도 예전엔 대부분 소선거구나 2인 선거구제였죠. 대표성 확대를 위해 3인, 4인 선거구로 점차 늘려온 사례가 있습니다. 이처럼 조금씩 구조를 바꿔가는 방식이 현실적입니다.

▲ (이혜림 교수, 이하 이 교수) 저는 선거제도보다는 정치문화적인 측면에서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중도층의 정치 참여가 저조하다는 것은 그만큼 정치 양극화가 심화되었다는 증거이기도 합니다. 정치에 관심 있는 사람일수록 '차선의 선택'을 하죠. 특정 후보를 좋아하지 않아도 반대 진영이 싫어서 찍는 겁니다. 결국 중도층은 투표를 포기하거나, 사표를 우려해 소수정당을 선택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런 행위 자체도 민주주의에 대한 기여임을 깨달을 필요가 있습니다. 소수정당을 지지하는 유권자도 많았을 텐데, 결국 정치적 효능감을 느끼지 못해 좌절감만 커진 거죠. 이 문제는 비례대표제 개편뿐 아니라, 시민들의 정치 리터러시 제고와 연결됩니다. 정치가 제도권 안에서만 논의될 게 아니라, 시민 스스로의 참여 문화를 바꾸는 교육과 소통 노력이 병행되어야 합니다.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이혜림 고려대 미대어대학 교수가 뉴스핌TV 스튜디오에서 '국가 리스크된 정치 양극화, 어떻게 풀 것인가'를 주제로 대담하고 있다. [사진=뉴스핌] 2025.12.22 ace@newspim.com

- (이 기자) 결국 제도 개편도 필요하지만, 제왕적 대통령제 손질 없이는 문제 해결이 어렵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개헌 논의로 이어지는데요. 국민의 30% 지지로 절대 권력을 행사하는 구조, 과연 온당할까요? 어느 대통령도 임기를 마치고 웃으며 떠난 적이 없습니다. 누군가는 구속되고, 누군가는 가족이 처벌받고, 결국 불행해졌습니다. 이 시스템을 계속 유지하는 게 맞을까요? 단순한 제도 운영 문제가 아니란 점엔 모두 공감하실 겁니다. 이제 개헌 문제에 대해 한 말씀씩 부탁드립니다.

▲ (조 실장) 저는 대통령의 권력이 실제로 그렇게 강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임기 초반엔 강해 보이지만, 절반이 지나면 당과의 충돌로 급격히 힘이 약해지죠. 문제는 대통령과 정당의 관계입니다. 정당이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고, 대통령과 입법부 간의 커뮤니케이션이 단절되면서 권력 불균형이 심화됩니다.

결국 대통령 권력은 한순간에 쏠렸다가 곧바로 당으로 이동합니다. 이 불일치가 대통령의 불행을 낳습니다. 따라서 대통령제를 유지하더라도, 정당의 역할 강화와 정치 효능감 제고가 병행되어야 합니다. 미국의 경우 대통령제지만 정당의 전통과 조직이 매우 강하잖아요. 그 기반이 있어서 제왕화되지 않는 겁니다.

또 유권자 입장에서 보면, 소선거구제가 유지되는 건 지역구 정치인에 대한 책임성과 반응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제도를 바꿀 때도 이런 유권자의 효능감을 반드시 고려해야 합니다.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조귀동 민컨설팅 전략실장이 뉴스핌TV 스튜디오에서 '국가 리스크된 정치 양극화, 어떻게 풀 것인가'를 주제로 대담하고 있다. [사진=뉴스핌] 2025.12.22 ace@newspim.com

▲ (장 변호사) 맞습니다. 지금의 헌법과 법제는 책임정치를 지원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5년 단임제의 한계가 너무 명확해요. 대통령이 취임한 지 몇 달 되지도 않았는데, 벌써 차기 대선 후보 여론조사가 시작됩니다. 이 구조로는 대통령이 온전히 책임정치를 수행할 수 없습니다.

임기를 연장하자는 게 아니라, 국민에게 한 번 더 평가받을 기회를 주는 방식의 제도 개선이 필요합니다. 물론 개헌이 되더라도 현직 대통령에게는 적용되지 않겠지만, 차후엔 논의해야 합니다. 국회가 통과시킨 법안을 대통령이 거부권으로 막는 상황도 반복되고 있습니다. 국회의 임기와 대통령 임기가 엇갈리면서 정치적 책임의 선이 불분명해지는 겁니다. 이제는 헌법 개정을 통해 이 문제를 바로잡아야 합니다.

▲ (이 교수) 맞습니다. 미국의 경우 중간선거를 통해 민심을 점검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대통령이 재선 여부를 판단하죠. 우리도 그런 제도적 보완이 필요합니다. 다만 개헌이 정치 쟁점화되어 정쟁거리로 흐르는 점이 문제입니다. 제왕적 대통령제에 대한 트라우마로 개헌 논의 자체를 '독재 회귀' 프레임으로 보는 경향이 여전히 강합니다. 정치적 색깔을 떠나 냉정하고 합리적인 논의의 장이 만들어져야 합니다.

- (이 기자) 그런 목소리가 모였으면 좋겠지만, 현실은 쉽지 않죠.

▲ (장 변호사) 참 어려운 과제입니다.

- (이 기자) 마지막으로 우리 정치가 앞으로 어떻게 달라졌으면 좋겠는지 한마디씩 부탁드립니다.

▲ (장 변호사)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협치는 선택이 아니라 당위"라고 말했죠. 그 말처럼 협치는 반드시 지켜야 할 원칙입니다.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는 책에서도 나오는 얘기지만, 정치도 마찬가지입니다. 미국에서도 여야 의원들이 커뮤니티를 공유하던 시절엔 쟁점 법안이 통과되고, 국민들이 그 혜택을 누렸습니다. 지금처럼 정쟁만 반복되면 결국 민생이 피해를 입습니다. 협치는 선택이 아니라 당위입니다. 꼭 기억해야 할 말입니다.

▲ (조 실장) 제가 자주 인용하는 말이 있습니다. "말 위에서는 정복할 수 있지만 통치는 할 수 없다." 팬덤 정치나 양극화된 유권자 동원으로 승리는 얻을 수 있어도, 통치력은 얻을 수 없습니다. 이제는 보수든 진보든 모두, '어떻게 통치할 것인가'를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때입니다.

▲ (이 교수) 정치인들에게 바라는 건 포용의 리더십입니다. 시민들은 정치에 피로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고잉 퍼블릭' 전략이 오래 지속된 결과죠. 이제는 사회 전체를 아우르는 리더십이 필요합니다. 스웨덴의 '탈트요바델 협약'을 예로 들자면, 그런 합의적 정치문화가 결국 민주주의의 힘이 됩니다. 보수·진보 모두 포용하는 리더십이 나올 때, 시민들도 다시 정치에 희망을 가질 것입니다.

- (이 기자) 오늘 세 분의 말씀처럼, 정치가 분열의 리스크가 아니라 국가 발전의 토양이 되길 바랍니다. 장윤미 변호사님, 조귀동 실장님, 이혜림 교수님, 귀한 말씀 감사합니다. 토론은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이혜림 고려대 미디어대학 교수(왼쪽 첫번째), 조귀동 민컨설팅 전략실장(왼쪽 두번째), 장윤미 변호사(왼쪽 세번째)가 '국가 리스크된 정치 양극화, 어떻게 풀 것인가'를 주제로 대담하고 있다. [사진=뉴스핌] 2025.12.22 ace@newspim.com

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연말 공항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스타트업 입사 4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에 아껴둔 휴가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로 쓰지 못한 연차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차 소진 권고가 내려지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3일, 24일과 26일 연차를 내고 22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하는 6박 7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로 설렘이 가득차 있던 김포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화요일인 26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낸 이들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공항에 자리했다. 2025.12.24 aaa22@newspim.com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포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금요일 하루를 연차로 내면 최소 3박 4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1일 신정까지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캐리어를 양손에 쥐고 있는 하루토(가명·23) 씨는 이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국인 일본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외국인들이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가득 담은 박스와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분주히 오갔다. 출국장에 위치한 체크인 줄에는 커다란 기내용 캐리어를 쥔 사람들로 줄들이 가로세로 빽빽히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느라 챙기지 못한 끼니를 벤치에 앉아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커플은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갈 예정"이라며 "직장인이라 업무 때문에 더 휴가를 내지 못해 아쉽다. 뒤에 휴가를 더 붙였다면 유럽에 가고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업무가 쌓여있어도 연차를 아예 날릴 수는 없고 (회사에서도) 소진하라는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라며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켠에 쌓여 있는 캐리어와 수화물들. 2025.12.24 aaa22@newspim.com 이날 공항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공항으로 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중국에서 2주 정도 같이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장기 휴가가 가능한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년 신정인 1월 1일이 각각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내년 1월 2일(금요일) 등 총 5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휴가일을 맞춰 같이 해외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장승훈(28·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씨는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중국 상하이로 어머니 생일과 가족 기념일을 겸해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버지나 삼촌 등 다른 분들도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을 가본 적이 없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고환율과 엔저의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일본이나 중국이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여행 전문 기업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본이 30%로 가장 높았고, 중국(20%)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와 단체 비자 발급 확대, 주요 노선의 항공편 증편 등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며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이들이 생기며 유럽은 8% 수준을 늘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2025-12-24 14:41
사진
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