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대표가 공천개입 한다는 건 언어모순"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21일 김건희 특검에 출석하며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공천개입 의혹'에 관여한 바 없다며 관련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특검팀)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업무방해 등 혐의를 받는 이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하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9시50분께 특검팀 사무실이 있는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웨스트빌딩에 도착해 공천개입 의혹에 대한 입장을 묻는 취재진에게 "2022년에 윤 전 대통령이 저를 어떻게 대했는지 대부분의 국민들이 다 알고 있다. 그 상황에서 저와 윤 전 대통령을 공범으로 엮으려 한다는 건 굉장히 무리한 시도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당대표가 공천개입을 한다는 것은 그 자체로 언어모순"이라며 "그런 일이 전혀 없고 다른 사람에 대해서는 특검에서 뭔가 알고 싶은 게 있으면 얘기해 드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전 대통령이 공천에 개입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저는 일관되게 의심스러운 공천 정황이 있었다는 말을 해 왔고 제가 겪은 일이기 때문에 특검에 자료 제출도 성실히 해 왔다"며 "다만 그것이 범죄 구성요건에 해당하는지는 법률가들이 할 일"이라고 했다.
특검팀은 이 대표를 상대로 2022년 제20대 대선, 제8회 지방선거, 제21대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 윤 전 대통령이 공천에 개입한 정황과 관련한 사실관계를 확인할 전망이다.
앞서 이 대표는 국민의힘 대표 시절 강서구청장과 포항시장 등의 공천에 윤 전 대통령이 개입하려고 했다는 점을 뒷받침할 통화 녹음이 있다고 주장해 왔는데 특검팀은 이와 관련해서도 질의할 방침이다.
이 대표는 제8회 지방선거 및 제21대 국회의원 보궐선거 공천 개입에 가담했다는 의혹을 받는 피고발인 신분이기도 하다.
특검팀은 이 대표가 과거 당대표로서 수행한 공천 업무에 대한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할 예정이다.
shl2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