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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호 "이재명 측, 20대 대선前 펜스 전 부통령과 비대면 대담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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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통일교 부회장 "민주당과 접촉 시도했으나 연결 안 돼"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제20대 대선을 한 달가량 앞두고 이재명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측이 마이크 펜스 전 미국 부통령과의 비대면 대담을 제안했다는 취지로 법정에서 진술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재판장 우인성)는 16일 한학자 통일교 총재와 정원주 전 총재 비서실장, 윤 전 본부장, 전 재정국장 이모 씨의 정치자금법·청탁금지법 위반 등 혐의 3차 공판을 진행하고 있다.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제20대 대선을 한 달 앞두고 이재명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측이 마이크 펜스 전 미국 부통령과의 비대면 대담을 제안했다는 취지로 법정에서 진술했다. 사진은 윤 전 본부장이 지난 7월 3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출석하는 모습. [사진=뉴스핌 DB]

이날 재판에서는 이현영 전 통일교 부회장에 대한 증인신문이 진행됐다. 이 전 부회장은 2022년 1월경 윤 전 본부장과 통일교 주관 '한반도 평화 서밋' 행사의 여야 정치인 참석 등과 관련해 통화한 인물이다.

이 전 부회장은 20대 대선 직전인 2022년 2월경 민주당 측과 접촉을 시도했으나 최종적으로 연결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그는 "당시 민주당은 대통령 후보와 해외 유력한 분의 화상대담을 추진했다. 우리가 주최한 평화 서밋에 오고, 안 오고의 문제가 아니었다"며 "그걸 맡은 분이 강선우 (민주당 의원) 였고, 그쪽에 사람을 소개해준다고 했다가 이후에 아무 것도 추진이 안 됐다"고 말했다.

또한 이 전 부회장은 "윤영호가 그 (평화 서밋) 행사에 무언가를 만들기 위해 저를 압박한 것"이라며 정치권과의 접촉 시도는 윤 전 본부장 개인 일탈이라는 취지로 증언했다. 이 전 부회장은 "윤영호는 당시 한학자의 신뢰를 이용해 자신의 전략을 전개한 것"이라며 "본인이 우리 조직을 장악하고 조직에 놀라운 일을 만들고 교단 전체를 힘들게 했다"고 말했다.

윤 전 본부장은 발언 기회가 오자 이 전 부회장을 겨냥해 "팩트를 말하고 법리적으로 반박해야 하는데 본인들 진술조차 앞뒤가 안 맞는다"고 지적했다.

윤 전 본부장은 "펜스 전 부통령에 대한 부분을 놓고도 이현영이 이렇게 얘기하면 안 된다"며 "(2022년) 2월 8일 이재명 캠프에서 (대선후보) 본인이 참석하겠다고 연락이 왔다. 이현영이 그 얘기를 저한테 하면서, (후보가) 스피치하고 나갈 때 펜스하고 만나면 좋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펜스 전 부통령과 관련해 얼마 전에 기억이 났다. 윤석열 후보 쪽도 연락왔고 이재명 후보 쪽도 연락왔다"며 "당시 윤석열 후보는 올라온다고 했고, 이재명 후보는 제주에 가 있어서 '비대면으로 하면 좋겠다'고 했다. 그런데 양쪽 의견이 달라서 조율할 때 제가 정말 곤란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제 기억에는 이재명 후보는 못 와서 나중에 하겠다고 했다"며 "최근 이슈된 두 분의 민주당 캠프 분들을 브릿지해줬다"고 덧붙였다.

결국 2022년 2월 13일 서울 롯데시그니엘호텔에서 열린 통일교의 한반도 평화 서밋 행사 당시 펜스 전 부통령은 윤석열 당시 대선후보만 만났다. 다만 위성락 현 국가안보실장 등 이재명 당시 대선후보 측 인사들도 펜스 전 부통령과 환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총재는 윤 전 본부장 등과 공모해 2022년 1월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에게 윤석열 정부의 통일교 지원을 요청하며 정치자금 1억원을 전달한 혐의를 받는다.

2022년 4∼7월 통일교 단체 자금 1억4400만원을 국민의힘 소속 의원 등에게 쪼개기 후원한 혐의,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통해 김건희 여사에게 고가 목걸이와 샤넬 가방을 건네며 교단 현안 청탁에 관여한 혐의 등도 있다.

2022년 10월 자신의 원정 도박 의혹에 관한 경찰 수사에 대비해 윤 전 본부장에게 증거 인멸을 지시한 혐의도 받고 있다.

hong9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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