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뉴스핌] 이형섭 기자 = 한국 정선 지역대표예술단체 극단 산과 스코틀랜드 창작극단 원더풀스가 공동 제작한 국제예술교류 음악극 'TETHER: 인연'이 오는 18일 정선문화예술회관에서 단 1회 최종 발표공연을 선보인다. 이번 프로젝트는 2025년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의 코리아라운드컬처 사업 선정으로 추진됐다.
음악극 'TETHER: 인연'은 한국의 '아리랑'과 스코틀랜드의 '올드 랭 사인'을 중심으로 1919년부터 1979년까지 세 세대에 걸친 양국 인연을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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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선 극단산·스코틀랜드 원더풀스 공동 제작 음악극.[사진=극단 산] 2025.12.08 onemoregive@newspim.com |
1919년 글라스고 펍 'TETHER'에서 조선 유학생 김대한과 제인이 사랑에 빠진 이야기, 1951년 한국전쟁 중 김대한의 아들 민국과 스코틀랜드 간호장교 낸시의 만남, 1979년 김대한의 손녀 미소가 노년의 제인을 마주하는 장면이 서정적으로 펼쳐진다.
작품은 대한민국 첫 애국가로 사용된 '석별의 정(올드 랭 사인)'과 한국전쟁 파병국인 스코틀랜드의 역사적 인연을 바탕으로 한다. 전통 민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음악과 라이브밴드 연주, 연극과 무용이 결합된 형식은 에든버러 써머홀 쇼케이스에서 전통과 현대가 조화된 성공적 국제협업 사례로 평가받았다.
특히 'TETHER: 인연'은 2026년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 써머홀 공식 라인업에 선정돼 국제 무대에서 한국과 스코틀랜드 공동창작 작품으로 소개된다. 이는 '정선아리랑'과 '올드 랭 사인'이 세계 관객에게도 깊은 공감을 얻을 수 있음을 입증한 결과다.
작품 제목 'Tether(묶다, 이어주다)'처럼 서로 다른 시대 인물들의 인연이 노래를 통해 되살아난다. 스코틀랜드 배우들이 직접 부르는 정선아리랑은 정선아리랑의 세계화 가능성을 보여준다.
이번 제작에는 한국 측 윤정환 예술감독, 홍민진 프로듀서, 엄태환 음악감독, 남현우 안무가, 배우 김미수·현대영·여동훈·최현규가 참여했다. 스코틀랜드 측은 Robbie Gordon·Jack Nurse 예술감독, 음악감독 Stuart Ramage, 배우 Isabella Jarrett·Molly Geddes·Molly Bryson가 함께했다.
'TETHER: 인연'은 민요를 매개로 양국 예술가들이 삶과 문화를 이해하고 예술로 화합하며 지속 가능한 국제 문화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모델로 평가받는다. 공연은 전석 무료이며 네이버 예약으로 사전 신청 가능하다. 러닝타임은 60분이며 초등학생 이상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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