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대신증권은 8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12월 FOMC와 글로벌 빅테크 실적인 오라클·브로드컴 결과가 연말 증시의 주요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글로벌 증시 변동성을 자극했던 요인들이 완화되며 코스피의 저점 통과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코스피는 5주 만에 주간 상승 마감하며 4100선을 회복했다. 이 연구원은 "고용 부진에 따른 금리 인하 기대 재확대, QT 중단 이후 유동성 위축 국면 완화, 연말 소비 지표 개선 등이 지수 반등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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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티이미지뱅크] |
아울러 미국의 경기부양 발언, 국내 배당소득 분리과세 확정, 상법 개정, 내년도 예산 확정 등 정책 모멘텀도 위험자산 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12월 FOMC는 연말 증시 흐름을 가를 핵심 변수로 꼽았다. 이 연구원은 "금리 동결 시 단기 충격은 불가피하지만, 금리 인하 사이클의 최종금리가 유지되거나 더 낮아질 경우 위험자산 상승 추세의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파월 의장이 금리 동결 시 비둘기파적 스탠스를, 금리 인하 시 매파적 스탠스를 취할 가능성이 높아 단기 변동성 확대는 감안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오라클(10일), 브로드컴(11일) 실적도 시장 변동성을 좌우할 핵심 이벤트로 지목됐다. 이 연구원은 "오라클의 CDS 프리미엄 하락 반전 여부는 AI 버블 논란이 진정되는지를 판단할 중요한 지표"라며 "클라우드 매출 성장과 자본조달 계획의 현실성이 관전 포인트"라고 분석했다. 브로드컴의 경우 "AI 반도체 모멘텀과 알파벳 TPU 성장 기대가 이미 반영된 만큼 컨센서스 상회 여부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대신증권은 단기적으로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하지만, 코스피가 4000선을 다시 하회하거나 3800선대까지 단기 조정이 나타날 경우 적극적인 비중 확대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 연구원은 "중단기 매크로 리스크 인덱스가 모두 위험선호 정점권에 위치하고 VIX도 15% 수준에 근접해 있어 일시적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하다"면서도 "미국 및 글로벌 금리 인하 사이클과 AI 기업 실적의 견조함은 중기 상승 여건을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nylee5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