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상문의 '화랑담배'는 6·25전쟁 이야기이다. 6·25전쟁 때 희생된 모든 분에게 감사드리고, 그 위대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제목을 '화랑담배'로 정했다.
다음의 양세봉과 김성주 사이의 대화는 '유순호가 쓴 김일성 상권 322쪽부터 333쪽' 내용을 요약하여 정리한 것이다.
양세봉: "왜 고동뢰 소대장과 조선혁명군을 살해하였느냐?"
김성주: "하늘에 맹세합니다. 저는 고동뢰 소대장과 조선혁명군을 죽이지 않았습니다."
양세봉: "네 아버지 이름을 걸고 진실을 말하라."
김성주: "저는 죽이지 않았습니다."
김성주는 거짓말을 하고 있었다.
양세봉: "그러면 그때 직접 나를 찾아와서 해명하지 않았느냐?"

김성주: "그 당시 제가 범인이냐 아니냐가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범인이라고 했다면 그것은 진실이 아니었고, 범인이 아니라고 하면 믿어주지 않으니 말입니다. 그래서 그냥 침묵했습니다. 오늘처럼 직접 양세봉 사령관님을 뵙고 말씀드릴 날이 있기를 기다려 왔습니다."
양세봉:(김성주 말에 잠시 침묵) "성주야. 넌 왜 공산당 물을 먹고 이 모양이 된 거냐? 나는 너를 장차 민족주의 계열에서 한몫을 감당할 인물로 키우려고 오래전부터 마음먹고 있었다. 늦지 않았다. 아버지를 보아서라도 지금이라도 공산당과 손을 끊고 우리에게로 돌아왔으면 좋겠다."
김성주: "사령관님께서 받아 주신다면 저는 돌아오고 싶습니다. 같이 온 제 동무들이 적지 않게 중국 공산당 당원들입니다. 그들 모두 돌려세우려면 시간이 좀 필요할 것 같습니다. 그러니 먼저 저희가 조선혁명군 별동대라는 이름으로 장개석 국민당 소속 자위군과 함께 작전할 수 있게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러다 보면 저의 별동대도 차츰 커갈 것입니다. 자연스럽게 중국 공산당과의 관계도 끊어질 것입니다. 그때가 되면 조선혁명군 별동대 이름을 버리고 순수한 조선혁명군이 되겠습니다."
양세봉은 말이 없었다. 김성주 말을 믿을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국민부 대표 현익철이 발을 굴러가면서 "공산당은 전염병과 같아서 금방 여기저기 퍼지오. 그러니 조금이라도 가까이에 불러들이면 안 되오" 절규했던 말이 귓전을 때렸다. 그리고 몸서리를 쳤다.
/ 변상문 국방국악문화진흥회 이사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