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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에버턴 게예, 경기 도중 팀 동료 얼굴 때려 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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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전서 브루노 페르난데스에게 슈팅 허용 후 마이클 킨 뺨 가격
수적 열세 에버턴, 전반 29분 듀스버리 홀 결승골 지켜내며 1-0 승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장면이 연출됐다. 에버턴의 베테랑 미드필더 이드리사 게예(세네갈)가 경기 도중 팀 동료 마이클 킨(잉글랜드)과 충돌을 벌이다 주먹을 휘두르며 퇴장을 당한 것이다.

에버턴은 25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2025-2026시즌 EPL 1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0 신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에버턴은 5승 3무 4패(승점 18)를 기록하면서 11위에 머물렀다.

[맨체스터 로이터=뉴스핌] 에버턴의 게예(왼쪽)와 마이클 킨(오른쪽)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경기 도중 시비가 붙어 싸우고 있다. 2025.11.25 wcn05002@newspim.com

반면 수적 우위에도 불과하고 에버턴의 골키퍼인 조던 픽포드를 넘지 못한 맨유는 노팅엄 포레스트, 토트넘 홋스퍼전 연속 무승부에 이어 에버턴에 지면서 3경기 무승에 빠졌다. 맨유는 에버턴과 똑같이 승점 18을 기록했지만, 다득점으로 10위에 올랐다.

문제의 상황은 전반 13분 발생했다. 게예가 수비 지역에서 킨에게 패스를 내줬다가 브루누 페르난데스에게 결정적인 슈팅 기회를 허용한 뒤, 두 선수는 서로 책임을 따지며 언쟁을 벌였다. 감정이 격해지던 순간, 게예가 왼손을 들어 올려 킨의 얼굴을 때리는 장면이 중계 카메라에 그대로 잡혔다.

주심은 망설임 없이 레드카드를 꺼냈고, 비디오판독(VAR)에서도 '명확한 폭력 행위'로 규정됐다. EPL 사무국은 공식적으로 "게예가 킨의 얼굴을 가격한 것이 확인돼 퇴장이 정당하다"라고 밝혔다.

EPL에서 한 팀 선수끼리 다투다 퇴장이 나온 건 2008년 스토크시티의 리카르도 풀러가 앤디 그리핀을 가격했을 때 이후 무려 17년 만이다. 에버턴은 경기 시작 15분도 지나지 않아 수적 열세에 놓이며 큰 위기를 맞았다.

[맨체스터 로이터=뉴스핌] 에버턴의 게예(왼쪽)와 마이클 킨(오른쪽)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경기 도중 시비가 붙어 싸우고 있다. 2025.11.25 wcn05002@newspim.com

하지만 에버턴은 의외의 집중력을 발휘했다. 전반 29분, 키어넌 듀스버리 홀이 왼쪽 하프스페이스에서 공을 몰고 들어간 뒤 수비를 제친 후 감각적인 왼발 감아차기로 골문 윗부분을 정확히 찔렀다. 맨유 골키퍼 센느 라먼스조차 손도 대지 못한 그림 같은 골이었다.

이후에도 맨유는 수적 우위를 바탕으로 공격을 퍼부었다. 전반 종료 직전 페르난데스가 강력한 중거리 슛을 시도했으나, 이날 '만점 활약'을 펼친 조던 픽포드의 선방에 막혔다.

후반전이 시작되자 맨유는 흐름을 바꾸기 위해 대대적인 교체 카드를 꺼냈다. 메이슨 마운트를 투입해 템포를 끌어올렸고, 이어 코비 마이누와 디오구 달롯까지 투입하며 측면·중앙을 총동원해 에버턴을 몰아붙였다.

하지만 후반 17분 브라이언 음부모의 슈팅, 이어진 마운트의 재차 시도 모두 빗나갔다. 후반 25분 마운트의 컷백을 페르난데스가 바로 때린 슈팅도 크로스바를 훌쩍 넘겼다.

[맨체스터 로이터=뉴스핌] 에버턴의 듀스버리 홀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골을 기록한 뒤 에버턴 선수들이 서로 껴안고 있다. 2025.11.25 wcn05002@newspim.com

골키퍼 픽포드는 이날 경기의 절대 변수였다. 후반 34분 루크 쇼의 크로스를 조슈아 지르크지가 문전에서 완벽한 헤더로 연결했으나, 픽포드가 몸을 날려 막아냈다. 후반 43분 또다시 지르크지의 헤더를 손끝으로 쳐내더니, 후반 추가시간 마테이스 더 리흐트의 결정적 논스톱 찬스까지 잡아냈다.

공세를 퍼붓고도 끝내 골을 넣지 못한 맨유는 수적 우위를 허무하게 날리며 홈에서 고개를 숙였다. 에버턴이 올드 트래포드 원정에서 승리한 것은 2012년 이후 정확히 13년 만의 일이다.

wcn050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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