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부진' 엔씨 반등 이끌 최대 기대작
오는 19일 자정 한국·대만서 정식 출시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엔씨소프트가 과거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전성기를 이끌었던 '아이온'의 계승작 '아이온2'를 통해 재도약에 나선다.
올해 최대 기대작인 '아이온2'가 엔씨소프트 신작 라인업의 선두 주자인 만큼 초기 성과에도 관심이 쏠린다.
18일 엔씨소프트에 따르면 '아이온2'는 오는 19일 자정 한국과 대만에 정식 출시하며 엔씨 게임 플랫폼 '퍼플'에서 사전 설치를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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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엔씨소프트 신작 MMORPG '아이온2' 대표 이미지. [사진=엔씨소프트] |
'아이온2'는 2008년 11월 출시 이후 160주 연속 PC방 점유율 1위를 기록했던 '아이온: 영원의 탑'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신작이다.
언리얼 엔진5 기반으로 PC와 모바일 모두에서 즐길 수 있도록 개발했으며 원작 대비 36배 넓어진 월드와 비행·수영을 통한 자유로운 이동, 후판정 기반의 수동 전투, 방대한 이용자 대 환경(PvE) 콘텐츠를 지원한다. 특히 200가지가 넘는 커스터마이징 항목을 지원해 캐릭터 제작 과정에서 높은 자유도와 세밀한 디테일을 경험할 수 있다.
'아이온2'는 지난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국제 게임 전시회 '지스타 2025'에서 대중에게 공개된 이후 기대감이 더 높아지고 있다.
당시 엔씨소프트는 단일 게임으로는 최대 규모인 100석의 시연 존을 운영했으나 입장과 동시에 관람객이 몰리며 평균 4시간 이상 대기열이 형성되기도 했다.
내부에서도 '아이온2'의 성공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박병무 공동대표는 지난 11일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사전 예약자는 저희 기대보다 많이 됐고 사전 캐릭터 생성도 저희 생각보다 호응이 훨씬 좋다"고 밝혔다.
김택진 공동대표는 이틀 뒤인 지난 13일 지스타 오프닝 세션 기조연설에서 '아이온2'에 대해 "익숙하지만 더 나은 색깔을 지닌 세계를 보여드리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백승욱 '아이온2' 총괄 프로듀서도 "'아이온2'는 단순히 원작을 복원한 게임이 아니라 원작의 본질을 지키면서도 지금의 시대에 맞게 새롭게 태어난 작품"이라며 "원작이 꿈꿨던 모든 이상이 담겨 '아이온2'가 완성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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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뉴스핌] 이성화 기자 = 지난 13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지스타 2025'에서 관람객들이 엔씨소프트의 '아이온2'를 시연하고 있다. 2025.11.13 shl22@newspim.com |
엔씨소프트는 '아이온2'를 한국과 대만에 먼저 출시한 뒤 내년 하반기 글로벌 시장으로 권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지난해 첫 적자를 기록한 이후 올해 3분기 적자를 지속한 엔씨소프트는 매출 반등을 이끌 흥행작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에 '아이온2'를 필두로 다양한 장르의 신작을 글로벌 시장에 선보이며 수익성 개선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증권가에서도 '아이온2'의 흥행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김진구 키움증권 연구원은 "'아이온2'는 이번 지스타에서의 시연과 유저 피드백 등을 근간으로 확연한 성공 가능성을 볼 수 있는 게임"이라며 "시연을 통해 몬스터를 대적한 순간 타격감, 조작감, 사운드에서 왜 이 게임이 성공할지에 대한 직관적 해답을 얻을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도 "'아이온'2는 가벼운 비즈니스 모델(BM)과 PvE 중심의 콘텐츠를 통해 기존 MMORPG 팬들뿐만 아니라 젊은 세대들에게도 소구할 수 있을 전망"이라며 '아이온2' 출시 효과로 4분기 흑자 전환을 예상했다.
'아이온2'는 기존 '리니지' 시리즈에서 지적받은 과도한 과금 구조를 배제하고 유저 친화적인 BM 모델을 적용했다. 또한 '퍼플'을 통한 자체 결제 시스템을 도입해 기존 앱 마켓 결제 수수료 감소로 인한 수익성 개선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shl2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