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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재개발 '허위 용역' 의혹 방치한 LH…자체 사업 능력 도마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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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재개발' 확정 직전 수십억대 용역 계약…허위 용역 의혹 제기
용역업체 소송에 증거 제출했지만 각하…주민들 "공모 정황 있다"
LH·성남시 관리 부재에 공공재개발 곳곳서 갈등…"LH, 적극성 보여야"

[성남=뉴스핌] 송현도·조수민 기자 = 주민 재정착을 최우선 가치로 내세운 성남시 공공 주도 재개발 사업이 관리 사각지대에서 수십억 원대 PM(건설사업관리) 용역비 의혹에 휩싸였다.

고액 용역비와 관련한 허위 용역 정황이 제기되며 소송으로까지 이어졌지만, 인허가권자인 성남시와 사업 시행자인 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사업시행자 지정 이전 사안이라는 이유로 소극적 대응에 머물고 있다.

이로 인해 성남 공공재개발 사업은 초기 단계부터 '허위 용역' 의혹 관리에 실패했으며, LH와 성남시의 공공 주도 사업 역량과 신뢰성 자체가 도마 위에 올랐다는 지적이 나온다.

[성남=뉴스핌] 송현도 기자 = 경기도 성남시 수진1구역 공공재개발사업 대상지 2025.11.13 dosong@newspim.com

'공공재개발' 확정 직전 수십억대 용역 계약…주민들 허위 용역 의혹 제기

14일 뉴스핌 취재에 따르면 경기 성남시의 공공 재개발 사업 현장인 수진1, 신흥1 두 구역에서 총 58억원대에 이르는 PM 용역 건을 두고 허위 용역 의혹이 발생하며 주민들 사이에서 논란이 가중되고 있지만, 관리 공백 시기에 발생했다는 이유로 LH와 성남시가 책임을 미루고 있다.

논란이 된 내용은 성남시와 LH가 주도하는 '순환정비방식' 공공재개발 사업이 이미 2018년 하반기에 기정사실화된 상황이었음에도 돌연 용역업체들이 수십억 규모의 용역 계약을 체결해 60억 상당의 사업비를 편취하려 한다는 의혹이다. 이들 용역업체는 주민 총회 및 민사 소송을 통해 용역비를 청구하고 있다.

문제는 성남시가 '2030 기본 계획'을 추진하던 시기인 2018년 11월 A업체 등 3곳의 용역업체가 민영 재개발 도시계획서를 성남시에 제출하면서 불거졌다. 당시 관련 문서 등을 살피면, 성남시는 당시 시가 주도하는 '순환정비방식' 공공재개발이 이미 확정돼 용역이 진행 중이라는 이유로 해당 제안을 공식 반려했다.

하지만 이들 용역 업체는 '민영 개발이 불가능하다'는 행정적 통보를 인지했음에도, 불과 한 달여 뒤인 2018년 12월 11일, 신흥1구역 추진위원회와 총 24억원 규모의 용역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내용은 ▲A업체가 15억원 규모의 '도시계획 용역'을 ▲B, C 업체가 9억원 규모의 'PM 용역'을 수행한다는 것이다. 이들 중 A, C 업체는 법인 등기부등본상 동일 인물이 등재된 특수 관계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 계약이 체결된 지 불과 16일 뒤인 2018년 12월 27일, 성남시와 LH는 '순환정비방식 재개발사업 협약'을 공식 체결했다.

'민간 주도' 용역이 행정상 불가능하다는 통보를 받았음에도 공공재개발 공식 발표 직전 불필요한 용역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실제 용역 수행이 아닌 '채권 생성' 자체를 목적으로 한 행위라는 의혹을 불러일으킨다.

실제로 2019년 3월 성남시의 기본계획 초안이 공람될 때 이미 각종 영향평가 결과가 포함돼 있었으며, 성남시는 2019년 7월 '정비계획 수립 용역'을 27억원에 공공 발주해 별도의 민간 계약이 필요하지 않았다.

신흥1구역 감사 출신의 전영희 씨는 "15억원짜리 도시계획 용역은 공공 용역과 완벽히 중복되는, 사업에 전혀 불필요한 계약이었다"며 "이는 용역 수행이 아닌 '허위 채권' 생성을 위한 명분 쌓기"라고 주장했다.

이들의 용역 계약을 두고도 주민들 사이에서는 의심이 짙어진다. 이들은 별도 운영비 대여금 5억7000만원 상당을 청구했지만 이 중 4억5000만원 정도는 명확한 계좌 이체 내역이 없는 현금수령증으로 처리됐다. 감사 의견서에서도 "법인과의 거래에서 현금수령증으로 대체한 것은 정상적인 거래로 보기 어렵다"고 지적됐다.

용역 증거로 제출된 증빙 자료 역시 거액의 용역을 수행하기에 충분하다고 보기에는 어려웠다. 일례로 9억9000만원이 청구된 PM 용역의 수행 증빙은 추진위원회 회의 11회, 소식지 5회 등을 정리한 내용이었지만 회의 결과를 확인할 수 없다는 점이 지적됐다. 전 씨는 "이마저도 '제2차 회의'가 11월 12일과 11월 20일로 중복 기재되는 등 정확한 자료로 보기 힘들었다"고 주장했다.

또한 다른 재개발 구역임에도 같은 내용의 자료가 사용된 정황도 제기된다. 수진1구역과 신흥1구역의 문서에 정확히 겹치는 내용이 기재된 것. 당시 감사를 맡았던 전 씨는 "수진1구역 파일을 그대로 복사해서 문서 중간에 붙여넣어, 실상 수진1구역 내용이다"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용역은 의혹에도 불구하고 결국 총회에 상정됐으며, 이후 용역업체들은 수진1구역과 신흥1구역의 주민대표회의를 상대로 용역비 지급 소송을 제기해 승소했다. 신흥1구역의 감사였던 전 씨는 피고 측 '보조참가인'으로 참여해 앞선 내용들을 증거 자료로 제출하고자 했으나 이후 담당 판사가 바뀌면서 증거들이 각하되고, 총회 의결을 근거로 원고 승소 판결이 내려졌다.

다만 원고인 용역업체와 피고인 주민대표회의는 각각 다른 법무법인을 선임했는데, 두 법무법인(또는 변호사들)이 경기 의정부시의 다른 재개발 현장에서 '원팀'으로 업무를 맡아 활동한 점이 확인됐다는 점을 근거로 들어 전 씨 등은 "공모 정황이 존재한다"고 주장했다.

◆ LH, 성남시 관리 부재에 공공재개발 현장 곳곳서 갈등…"LH, 적극 행정 나서야"

[성남=뉴스핌] 송현도 기자 = 경기도 성남시 수진1구역 공공재개발사업 대상지 2025.11.13 dosong@newspim.com

상황이 이렇자 피해 당사자인 전 씨 등은 성남시와 LH는 물론 대통령실 등 고위 기관에 관련 내용을 담은 민원을 보내며 적극적으로 문제 해결을 촉구하고 있다.

하지만 이 모든 과정에서 인허가권자인 성남시와 사업시행자인 LH는 허위 용역 의혹과 관련한 진상 규명이나 책임 소재 파악에 미온적인 태도로 일관하며 책임을 방기하고 있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성남시는 "시가 승인한 정식 주민대표회의가 아니던 시절의 일"이라며 해당 계약을 사인 간의 문제로 치부하며 행정적 개입을 거부하고 있다. LH 역시 2022년 총회 책자를 통해 "본 안건은 LH가 사업시행자로 지정되기 이전부터 사용된 비용"이라며 "LH는 공공시행자로서 그 사용 내역에 대해 정당성 여부를 판단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도정법)에 따르면, LH 등은 주민대표회의의 운영에 필요한 경비 일부를 지원할 수 있지만, 주민대표회의 구성 이전 단계의 경비에 대해서는 명확한 규정이 없다는 것이 그 이유다.

과거 LH가 시행한 사업에서도 유사한 문제가 반복됐다. LH가 사업 시행자로 참여한 민관 합동 재개발 사업인 성남 금광1구역은 청산 과정에서 공사비 부풀리기 의혹이 불거지며 비상대책위원회와 주민대표회의 간 마찰이 발생했다. 또 다른 재개발 지역인 상대원3구역에서도 주민대표회의를 중심으로 갈등이 표출됐다.

이는 구조적 맹점에서 비롯된 결과일 가능성이 크다. 법적으로 25명 이내로 구성되는 주민대표회의는 조합원 수의 10분의 1에 해당하는 수백 명의 대의원이 참여하는 조합 방식과 달리 비리를 견제하기 어려운 구조다. 예컨대 신흥1구역의 경우 2200명의 권리자를 대표하는 위원이 단 11명에 불과했다. 대표성과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다. 이로 인해 총회에 상정되는 안건에 대한 검토가 충분치 않을 가능성이 높아, 공공재개발 사업 시행자인 LH가 규정 보완을 통해 주민 피해를 예방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LH의 자체 사업이 늘어날수록 유사한 문제가 발생할 경우 피해 규모가 커질 수 있다며, LH의 적극적 행정을 주문했다.

심형석 우대빵연구소 소장(美 IAU 교수)은 "공공재개발은 사업 시행권을 가진 LH가 책임지고 적극적으로 관여해야 한다"며 "민간 방식으로 진행할 경우 조합 내 분란이 잦지만, 공공재개발에서는 공공이 이를 조정해야 한다. 공공이 민간에 맡기는 태도를 보이면 민간 개발사업과 큰 차이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LH가 사업 시행 경험이 충분하지 않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정정 및 반론보도>

본문 : 본 신문은 지난 11월 14일 부동산면에 <"성남 재개발 '허위 용역'의혹 방치한 LH…자체 사업 능력 도마 위"> 이라는제목으로 신흥1구역과 관련하여 △총 58억 원대 PM 용역 체결 △특수관계 업체와의 부적정 계약 △비정상적 용역비 집행 △수진1구역문서 무단 사용 △총회 의결만으로 재판에서 승소했다는 취지로 보도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일부 내용은사실과 다르거나, 주민대표회의의 반론이 있어 이를 바로잡습니다.

그러나 사실확인 결과, 주민대표회의는 전 감사인 전*희씨가 주장한 "불필요한 58억 원대 PM 용역 계약"이 사실과 다르다고 밝혀져 이를 바로 잡습니다. 실제 추진위원회가 2018년 12월 11일 체결한 계약은 도시계획 용역 15억 원이며, 이는 성남시가 2019년 7월 공공 용역을 발주하기 이전에 이루어진 정상적인 계약입니다. 또한, 다른 용역 계약은 주민대표회의 설립과 관련하여 이루어진 계약임이 밝혀져 이를 바로 잡습니다.

또한 도시계획 용역업체가 특수 관계에 있다고 보도하였으나, 계약 당시 두 회사는 독립된법인이었습니다.

용역비 사용 내역과 관련하여 본보는 운영비 5억7000만원 중 4억5000만 원이 현금수령증으로 처리된 점을 근거로비정상적 집행 의혹을 제기하였으나, 추진위원회 측은 당시 위원회가 가칭 단계였다는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으며, 모든 비용 사용 내역은 영수증 등 증빙자료를 통해 외부 회계감사와 LH 감사에서 적법하게 확인되어 이를 바로 잡습니다.

PM 용역 수행 증빙이 부족하다는 지적 역시 기존 LH 및 외부 감사에서 이미 인정된 자료를 무시한 추정이었습니다.

본보가 수진1구역 자료를 그대로 사용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부분에 대해서도, 당사자들은 서로 인접한 정비구역의 사업 구조상 일부 문서가 유사하게 기재될 수 있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며, 이를 부정행위로 해석하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혀져 이를 바로 잡습니다.

재판 결과를 단순히 총회 의결에 근거한 승소로 보도한 내용에 대해서도, 실제 판결은 외부회계감사 내역, 기성률 등 객관적 자료가 종합적으로 반영된 것이며, 보조참가인의자격 또한 재판부의 독립적인 판단에 따른 판결문의 내용이 있었음을 밝혀왔습니다.

dosong@newspim.com 

blue9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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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업무보고 논란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청와대 영빈관에서 5일 열린 외교·안보 분야 정부 부처의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한반도 평화공존 발전 구상'과 업무보고 발언이 논란을 빚고 있다. 이날 정 장관의 발언 중에는 정부 내 조율을 거치지 않은 사안을 정책으로 추진하겠다고 공언한 것이 있는가 하면 사실 관계에 맞지 않은 설명도 있었다. 이재명 대통령은 공개적으로 신중을 기해 달라고 경고했고, 조현 외교부 장관은 '이상주의적 희망에 근거한 비현실적 구상'이라는 비판을 내놨다. 그동안 정 장관의 대북 정책 관련 발언이 물의를 빚은 적은 여러 번 있지만 대통령과 유관 부처 장관이 공개적으로 부정적 입장을 표명한 것은 이례적이다. 정 장관의 무리한 대북 접근법과 월권을 제어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지난달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통일부] 2026.07.23 ◆통일부 장관 권한 넘어선 주장 정 장관은 이날 업무보고에서 '한반도 평화공존 발전 구상'을 설명하면서 이재명 정부 2년차 핵심 과제로 상호 존중·평화적 갈등 해결·핵 없는 한반도 등 3대 기본 방향을 제시했다. 정 장관은 "대결과 혐오의 언어는 멈춰야 한다"면서 주적 용어 대체를 주장했다. 지난 25년간의 CVID(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 구도는 이미 무너졌다고도 했다. 또 "현 시점에서 흘러간 선(先)비핵화만 되뇌는 것은 현실을 바꾸는 데 힘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정 장관은 또 "정전 체제를 평화 체제로 바꾸는 논의에 착수하겠다"면서 "북·미 정상회담 견인과 함께 4자 대화의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대통령은 정 장관의 구상에 대부분 제동을 걸었다. 이 대통령은 "평화공존 정책이 정치적으로 악용되는 측면이 있다"며 "많이 조심하셔야 한다"고 지적했다. 북한을 다른 이름으로 불러야 한다는 주장에는 "표현에 꼬투리가 잡혀 정쟁으로 휘몰아 들어가면 원래 하고자 했던 데에서 오히려 나쁜 상황이 초래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대통령은 남북 신뢰 구축을 위해 9·19 군사합의를 선제적으로 복원해야 한다는 정 장관의 주장에 대해서도 "우리의 선의대로 하는 게 과연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플러스냐, 결론적으로 약간의 의문이 들 때도 있다"며 부정적으로 반응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업무보고 사후 브리핑에서 정 장관이 언급한 '4자 회담'에 대해 "이상주의에 근거한 어떤 희망이라 하더라도 그건 아직 조율되지 않은 방법"이라며 "여러분들께서 디스카운트해 주시면 좋겠다"고 선을 그었다. 정 장관이 9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EEF)'을 언급하며 "정부 차원에서 (참석을) 검토하고 있다"고 발언한 데 대해서도 조 장관은 "그것은 외교부의 몫"이라며 "아직 거기까지 진도가 나가지 않았다"고 잘랐다. 정 장관이 이날 소개한 대북 구상과 설명은 정부 내 조율을 거치지 않았다는 점에서 문제가 있다. 특히 주적 표현 대체와 국호 사용, 9·19 군사합의 복원, 4자회담 추진 등은 통일부 장관이 결정할 사안이 아니어서 월권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 대통령은 정 장관의 업무보고를 듣고 난 뒤 "여기 업무보고에 발표했다고 승인난 건 아니다"라고 재차 확인했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정 장관의 발언 내용은 대부분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거쳐 결정된 사안이 아닌 정 장관의 개인적 생각에 가깝다"며 "안보 관련 부처 장관이 정부의 공식 정책이 아닌 사안을 추진하겠다고 업무보고를 하고 대통령의 면전에서 '국군통수권자가 나서야 한다'고 주장한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통일 외교 국방 등 외교 안보 부처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6.08.05 ◆시대착오적 접근, 대북 인식 오류 더욱 문제인 것은 정 장관의 이같은 주장이 현 시점에서 이미 참고가 될 수 없는 과거의 경험 또는 사실과 다른 인식에 기반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 장관이 주장하는 구상은 급격히 변화하고 있는 북한의 전략과 한반도 및 국제 정세를 전혀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정 장관이 "흘러간 선(先)비핵화만 되뇌는 것은 현실을 바꾸지 못한다"고 언급한 것은 지금까지의 대북 접근법을 호도하고 있다. 북핵 위기 발발 이후 지금까지 모든 핵 협상에서 한국이나 미국은 북한에 선비핵화를 공식적으로 요구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지금까지의 북핵 협상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에 한·미가 상응하는 대가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1994년 북·미 제네바 기본합의는 핵시설 동결과 중유 제공의 교환이었다. 2005년 9.19 공동성명도 북한의 비핵화 조치의 모든 단계에 상응조치를 제공하는 '행동 대 행동' 원칙이 적용됐다. 대북 협상에 관여했던 한 전직 관료는 "모든 북핵 협상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한·미가 제공하는 상응조치를 어떻게 정교하게 배열하느냐가 관건이었다"면서 "정 장관의 발언은 지금까지 한·미가 북한에 먼저 핵을 포기해야 대화할 수 있다는 정책을 고수해 현 상황에 이르게 됐다는 잘못된 인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 장관이 "지난 25년간의 CVID 구도가 무너졌다"고 말한 것도 비핵화의 개념에 대한 이해 부족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북핵 문제에 정통한 외교 소식통은 "어떤 명칭을 붙이든 핵을 제거한 뒤 이를 검증하고 재발 방지 조치를 하는 것은 비핵화에 반드시 포함되어야 하는 기본적 절차"라며 "CVID는 안 된다고 말하는 것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를 검증도 하지 않고 언제든 되돌릴 수 있도록 합의하자는 말과 같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조현 외교부 장관이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2026년 하반기 업무보고 사후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6.08.05 gdlee@newspim.com ◆안보 리스크 키우는 통일부 장관 정 장관은 지난해 취임 직후부터 청와대와 외교부를 제치고 통일부가 북한과 관련된 모든 정책을 주도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면서 단독 질주를 거듭해왔다. 북한의 '적대적 두 국가' 주장을 변형한 '평화적 두 국가'를 지향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이에 문제점을 지적하는 목소리를 무시했다. 외교부가 미국과 북한 문제를 논의하는 것에 대해 "한반도 정책과 남북관계는 주권의 영역이며 동맹국과 협의의 주체는 통일부"라고 주장해 물의를 빚었다. 문재인 정부 시절 한·미 워킹그룹이 남북관계 파탄 원인이었다고 사실과 다른 주장을 폈다. 지난해 업무보고에서는 국제정세를 감안하지 않고 남북대화 재개에만 초점을 맞춘 비현실적 내용으로 논란을 빚었다. 정부 내 조율도 거치지 않고 독자 대북제재인 5·24 조치를 해제하고 9·19 군사합의 비행금지구역 복원을 추진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지난 4월에는 평안북도 구성시에 우라늄 농축 시설이 있다고 말해 파장을 일으켰다. 미국은 이 발언을 계기로 한국과 대북정보 공유를 제한했다. 이 조치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장관이 이처럼 정부의 공식 결정을 거치지 않은 사안을 정부 정책인 것처럼 주장하며 좌충우돌하는 배경에 대해 여러가지 해석이 나온다. 북한 문제에서 조기에 성과를 거둬야 한다는 조급증과 자신의 존재감 과시 욕구가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일각에서는 정 장관이 2007년 민주당 대선후보였을 때 이재명 대통령이 캠프에서 비서실 부실장으로 활동한 전력이 있다는 것을 들어 "정 장관이 아직도 이 대통령을 아랫사람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내놓기도 한다. 한·미 관계와 북한 문제를 오래 다뤘던 전직 관료 출신의 한 전문가는 "정 장관 취임 후 지금까지의 언행은 잘못된 현실 인식에 따른 독단과 앞서 가기, 월권 등으로 점철돼 있다"면서 "통일부 장관이라는 중요한 직책에 있으면서 스스로 안보 리스크를 키우는 역할만 했다"고 비판했다. opento@newspim.com 2026-08-06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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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경상수지 최대 흑자 [서울=뉴스핌] 박가연 기자 = 지난 6월 우리나라의 경상수지가 전월에 이어 역대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정보기술(IT) 품목 수출 호조로 월간 상품수출이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선 영향이다. [자료=한국은행]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2026년 6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6월 경상수지는 497억3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전월(386억1000만달러)에 이어 두 달 연속 월간 기준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1910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경상수지 흑자를 견인한 것은 상품수지다. 6월 상품수지는 478억9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전월에 이어 역대 최대를 다시 썼다. 국제수지 기준 상품수출은 1123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4.5% 증가하며 월간 기준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섰다. 상품수입은 644억8000만달러로 38.6% 늘었다. 통관 기준으로는 반도체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196.9% 급증했고 컴퓨터·주변기기(SSD)는 282.7% 증가했다. IT 품목 수출은 160.4% 늘었으며 비IT 품목도 ▲석유제품(47.5%) ▲화공품(18.6%) ▲철강제품(17.9%) ▲승용차(6.1%) 등을 중심으로 18.6% 증가했다. 통관 기준 수입은 ▲원자재(30.5%) ▲자본재(35.3%) ▲소비재(16.4%)가 모두 늘었다. 서비스수지는 12억9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해 전월(-10억9000만달러)보다 적자 폭이 확대됐다. 여행수지는 외국인 입국자 증가와 유류할증료 인상 등에 따른 출국자 감소로 4억4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지만 지식재산권사용료수지는 전월 흑자에서 4억4000만달러 적자로 전환됐다.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소득을 중심으로 32억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해 전월(21억7000만달러)보다 흑자 폭이 확대됐다. 배당소득수지는 배당수입이 늘어난 데다 전월 분기배당에 따른 기저효과로 배당지급이 줄면서 25억6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금융계정 순자산은 6월 중 467억1000만달러 증가해 월간 기준 역대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종전 최대였던 올해 3월(369억9000만달러)을 넘어선 것이다. 직접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80억1000만달러, 외국인의 국내투자가 46억3000만달러 각각 증가했다. 증권투자에서는 외국인의 국내 주식 매도세가 이어졌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 투자는 차익실현 매도 등의 영향으로 316억1000만달러 감소하며 전월(-310억5000만달러)에 이어 역대 최대 순매도 기록을 다시 경신했다. 외국인의 국내 채권투자는 세계국채지수(WGBI) 자금 유입에도 분기 말 만기도래 영향으로 증가 폭이 줄어든 52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내국인의 해외 증권투자는 주식을 중심으로 35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eoyn2@newspim.com 2026-08-0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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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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