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12일 신한투자증권은 코스피가 기술적 관점에서 중요한 변곡점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9월 이후 단기간 30%를 상회하는 랠리 이후 기술적 추세 반전형 패턴이 관찰됐다"며 "현재 구간은 과열 해소가 필요한 시점으로, 향후 조정이 가격 조정일지 기간 조정일지가 관건"이라고 진단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코스피는 11월 초부터 ▲11월 3일 3.2% 급등 ▲11월 4일 2.8% 급락 ▲11월 5일 갭 하락 후 아랫꼬리 반등 ▲11월 7일 윗꼬리 하락 등 단기 반전형 흐름을 보였다. 펀더멘털 측면에서는 미국 기술주 고평가 논란, 미 행정부 셧다운 장기화, 민간 부문 해고 증가 등이 우려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 연구원은 "코스피는 기술적으로 과열 구간에 진입했으며, 60일선과 200일선 대비 이격도가 팬데믹 당시를 넘어 역대급 수준"이라며 "밸류에이션상 과열은 아니지만 상승 속도가 지나치게 가팔랐다"고 설명했다. 그는 "가격 조정일 경우 반등 시 매도 수요가 늘어 상단이 제약될 수 있고, 기간 조정이라면 과열 해소 후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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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티이미지뱅크] |
신한투자증권은 지난 2015년 이후 유사한 기술적 패턴 10차례를 분석한 결과, 평균적으로 D+30일 전후 횡보, D+60일 부근에서 저점 확인, D+70일 이후 재상승하는 기간 조정형 구조가 관찰됐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과거 사례를 적용할 때 현재 조정은 강한 가격 조정보다는 기간 조정 가능성이 높다"며 "올해 연말까지 과열을 해소하고 내년을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그는 또한 "조정 강도는 60거래일간 최대 낙폭(MDD)에 달려 있다"며 "MDD가 중간값(9.7%)을 밑돌 경우 기간 조정 가능성이 높고, 이를 초과할 경우 추세적 하락 전환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현재 KOSPI 조정은 얕은 편에 속하며, 미국 셧다운 종료 가능성 보도 등으로 위험자산 선호가 개선됐다"며 "이는 기간 조정 시나리오를 지지하는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기술적 관점에서 지난 5일 기록한 하단(3867.8p)을 하향 돌파한다면 반등 시도 실패로 해석할 수 있다"며 "전고점(4226.8p) 돌파 여부와 거래량 확대로 상승 추세 회복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직 60일·200일 이동평균선의 기울기 마이너스 전환은 관찰되지 않았다"며 "펀더멘털이 견고한 상황에서 기술적 신호 변화가 향후 전략 설정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nylee5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