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최초...대한민국 농업유산 부문 여섯 번째 쾌거
울진군 대표단, 이탈리아 로마 FAO 본부에서 인증서 수여
손병복 군수 "지역 농업·관광 병행 발전하는 지속가능한 모델 만들겠다"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울진금강소나무' 군락지인 경북 울진군 금강송면 소광리와 북면 두천리 일원에 전승되는 '산지농업체계'가 유엔식량농업기구(FAO)의 세계중요농업유산(GIAHS, Globally Important Agricultural Heritage Systems)으로 공식 등재됐다.
경북에서는 최초이자 대한민국 농업유산 부문 여섯 번째 쾌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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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병복 울진군수(오른쪽)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 FAO 본부에서 열린 'FAO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 인증서를 수여한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사진=울진군]2025.11.03 nulcheon@newspim.com | 
손병복 울진군수와 김정희 울진군의장, 산림과 직원 등 울진군 대표단은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로마 FAO 본부에서 열린 인증서 수여식에서 공식 인증서를 전달받았다.
'FAO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등재된 '울진금강송 산지농업시스템'은 수백 년간 이어져 온 전통적 산림 관리와 농업활동이 조화를 이루며, 지역의 자연환경과 생태계를 보전해 온 대표적 산지 농업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울진금강소나무를 중심으로 한 산림보호와 산지농업, 마을공동체의 전통적 지혜가 어우러져 지속 가능한 농업 환경을 만들어 왔다는 점이 높이 평가됐다.
세계중요농업유산(GIAHS)은 FAO가 운영하는 국제 인증 제도다. 전통적 농어업 시스템과 생물다양성 보존, 지속 가능한 활용을 지원하기 위해 지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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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 FAO 본부에서 열린 'FAO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 인증서 수여식.[사진=울진군]2025.11.03 nulcheon@newspim.com | 
FAO는 이번 '울진금강송 산지농업시스템 등재' 배경으로 전통 농업과 자연 자원을 조화롭게 보전하며, 생태·문화적 가치를 후세에 전승하는 지속 가능한 농업체계로서의 모범사례라고 밝혔다.
울진군은 이번 등재를 계기로 금강송 산지농업시스템의 체계적인 보전·관리와 함께, 이를 활용한 생태관광 및 지역 특화 산업 육성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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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 FAO 본부에서 열린 울진금강송 산지농업시스템의 우수성과 지역 농특산품을 전 세계에 알리는 전시홍보 부스.[사진=울진군]2025.11.03 nulcheon@newspim.com | 
◇ 울진군, 로마 현지서 농특산품 전시·홍보부스 운영...울진 특산품 탁월성 과시
한편 울진군은 로마 현지에서 울진금강송 산지농업시스템의 우수성과 지역 농특산품을 전 세계에 알리는 전시 홍보 부스를 운영했다.
'인간과 숲이 공존하는 울진의 산지농업'을 주제로 담은 현지 전시는 울진금강송 산지농업시스템의 역사와 구조, 생태적 가치, 그리고 지역 주민들이 오랜 세월 실천해 온 전통적 산림·농업 융합방식(Agroforestry)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구성됐다.
울진군은 금강송을 중심으로 한 지속 가능한 산지농업 문화가 세대를 거쳐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이어져 온 과정을 소개했다. 또 홍보 부스에서는 울진금강송의 정신과 향을 담은 지역 대표 특산품들이 전시됐다.
△금강송의 향과 정신을 담은 특별한 전통주인 금강송주 △친환경 유기재배로 자란 3년산 유기농 와송 △대추 이외의 첨가물이 전혀 없는 건강 음료인 울진와송즙 △솔잎 분말을 활용해 만든 지역 특산 베이커리 금강솔빵 △맑고 깊은 금강솔 향을 그대로 담아낸 향수인 금강솔잎 패브릭 퍼퓸 등이 전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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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군의 전시 홍보 부스를 찾은 전 세계 각국의 참석자들은 울진금강송 산지농업시스템이 보여주는 'Agriculture(농업) + Forestry(임업) = Agroforestry(산지농업)'의 독창성과 지속 가능성에 찬탄을 표하고 지역 특산품과 전통 농업의 조화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손병복 울진군수는 "이번 울진 금강송 산지농업시스템의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는 울진군민 모두의 자부심이자, 조상 대대로 이어온 우리의 전통 농업과 산림 문화가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뜻깊은 성과"라며 "앞으로도 금강송을 비롯 울진의 천혜 자원을 보전하고, 지역 농업과 관광이 함께 발전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모델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손 군수는 또 "금강송이 상징하는 울진의 숲과 농업, 문화가 조화롭게 발전할 수 있도록 세계와의 교류를 확대하고 지역 농특산품의 세계화를 위해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nulcheo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