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10년간 답보 상태였던 역명 개정 재추진
국민 여론과 정치권도 개명 필요성 한목소리
[청주=뉴스핌] 백운학 기자 = 충북 청주시가 고속철도 오송역의 명칭을 '청주오송역'으로 변경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오송역은 경부선과 호남선이 교차하는 국내 유일의 분기역이자 충북도청이 위치한 청주의 유일한 고속철도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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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송역. [사진=뉴스핌DB] |
이 때문에 지역 발전과 정체성 강화, 교통 편의성 제고를 위해 명칭 변경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오송역 명칭 변경 논의는 2010년 역 개통 전부터 시작됐다.
당시 오송은 옛 청원군에 속했으나, 역사 건립비 분담과 행정구역 통합을 고려해 '청주오송역' 명칭을 제안했으나 '오송역'으로 확정됐다.
이후 2014년 청주시와 청원군 통합으로 오송은 청주시 관할이 됐음에도 역명은 바뀌지 않았다.
최근 청주시가 2022년 8월부터 본격 추진한 역명 변경은 지역 주민과 전국 철도 이용객 여론조사에서 각각 78.1%, 63.7%의 찬성률을 기록하며 높은 공감대를 형성했다.
그러나 2024년 1월 국토교통부 역명심의위원회는 일부 오송읍 주민 반대와 의견 대립을 이유로 개명 심의를 보류했다.
명칭 변경의 필요성은 단순한 이름 바꾸기를 넘어선다.
청주국제공항과의 연계 강화, 2027년 충청 하계 세계 대학 경기대회 개최에 따른 내·외국인 방문 증가 대비, 충청권 광역급행철도(CTX) 등 미래 교통 인프라와의 연계성 증진 등 지역 경제 활성화와 관광 산업 발전에 핵심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오송역'이라는 명칭이 전국 철도 이용객의 68.8%에게 청주 소재임을 인지시키지 못해 이용객 혼선을 초래하고, 지역 상징성 저하 문제도 심각하다.
국민의힘 충북도당을 비롯한 정치권도 '청주오송역' 개명을 강력히 촉구하며 지역 정체성 회복과 국민 편익 증진을 강조하고 있다.
오송역은 청주와 대전, 서울을 잇는 교통 중심지로서의 역할뿐 아니라, 대규모 산업단지와 신성장 거점으로서의 기능도 확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역명 변경은 지역 주민의 자부심을 높이고, 청주를 대표하는 교통 인프라로서 위상을 확립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전망이다.
청주시 관계자는 "오송역은 충북과 행정도시 청주의 관문으로서 시대적 사명을 다해야 한다"며 "역명 변경은 지역 발전과 경제 활성화, 관광 산업 진흥에 필수적이며, 국토교통부의 조속한 재심의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과거에도 두 차례 개명 시도가 있었으나 무산된 바 있어 이번 재추진이 성공할지 주목된다.
baek3413@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