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관규 시장 주요 현안 언론 브리핑 개최 "지역경제 선순환 앞당길 것"
[순천=뉴스핌] 권차열 기자 = 전남 순천시가 지역경제 부담 완화와 민생 안정을 위해 전격적인 지원에 나섰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20일 시청 소회의실에서 열린 언론인 브리핑에서 "순수 시비 580억 원을 투입해 전 시민에게 1인당 20만 원씩 민생회복지원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지급 방식은 지역화폐인 순천사랑상품권으로 이뤄지며 조례 통과 후 즉시 시행될 예정이다. 시는 세출 구조조정과 세외수입 확충, 국가정원 운영 수익 등을 통해 지급 재원을 마련했다.
노 시장은 "그동안 정부 재정 여건과 미래 세대 부담을 고려해 신중히 접근했지만, 물가 상승으로 시민들이 겪는 생활고를 외면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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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관규 순천시장이 20일 시청 소회의실에서 열린 주요 현안 언론인 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순천시] 2025.10.20 chadol999@newspim.com |
이날 노 시장은 순천의 미래 성장 전략에 대한 구상도 함께 밝혔다. 그는 "지금은 지정학보다 상상력과 실행력이 지역의 흥망을 가르는 시대"라며 "순천은 3대 경제축을 기반으로 지속 가능한 산업구조를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여수MBC의 순천 이전과 관련해 "기업의 자율적 판단이며 정쟁 대상이 아니다"라며, 콘텐츠 산업 활성화와 지역 청년 일자리 확대의 계기로 평가했다.
코스트코 유치 또한 중요한 경제 전환점으로 꼽았다. 광주·전남권 첫 매장으로 연간 1300만 명의 생활인구 유입이 기대되며, 순천 도심을 중심으로 한 소비 기반 확충과 관광객 유입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순천시는 기초지자체 최초로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에 가입해 생태도시로서 국제적 위상을 높였다. 노 시장은 "30여 년간 이어온 순천만습지와 국가정원 정책이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라고 강조했다.
한편 국정감사 증인 출석 중 제기된 애니메이션 클러스터 예산 논란과 관련해 "40억 원의 국비 확보를 위해 공무원과 시민들이 20차례 이상 상급기관을 찾아다닌 결과였다"며 "성실한 행정 노력을 왜곡하거나 폄훼해서는 안 된다"고 선을 그었다.
노 시장은 "쇠공이를 갈아 바늘을 만드는 철저마침의 마음으로 시민과 함께 순천의 미래 경쟁력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chadol99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