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주년 완전판, 급변하는 세계 정세 반영
美·中의 정치·사회·경제 권력의 민낯 폭로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미국과 중국의 경제적 착취 수법을 내부자의 관점에서 낱낱이 밝혀내 전 세계에 충격을 안긴 '경제 저격수의 고백'(민음인)에서 출간되었다. 20주년 완전판으로 출간된 이 책은 2004년 초판 출간 이후 38개 언어로 번역되어 200만 부 이상 판매된 베스트셀러다.
![]() |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경제 저격수의 고백' 표지. [사진 = 민음인] 2025.10.20 oks34@newspim.com |
급변하는 세계 정세를 반영한 12개 장이 새롭게 추가되었으며, 기존 텍스트 역시 시대 흐름에 맞춰 내용과 번역이 수정되었다. 영국의 싱어송라이터이자 인권 활동가 스팅은 이 책을 "오랫동안 나를 당혹스럽게 했던 문제를 이해할 수 있게 도와주는 책"이라고 추천했으며, 세계적인 석학이자 하버드 경영대학원 교수 데이비드 코튼은 이 책을 "놀라울 정도로 유익"하다고 표현했다. 이 외에도 역사학자이자 '미국민중사'의 저자 하워드 진, 예술가 오노 요코, 영성 권위자 디팩 초프라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두루 찬사를 보냈다.
저자 존 퍼킨스는 1970년대 미국 대형 컨설팅 회사의 수석 경제 전문가로 일하며 에콰도르, 인도네시아, 파나마, 사우디아라비아 등에서 '경제 저격수'로 활동했다. 경제 저격수란 표적이 된 국가에 감당할 수 없는 부채를 떠안겨, 결국 채권국의 경제·정치 시스템에 종속되도록 조종하는 전문가를 일컫는다. 퍼킨스는 '부채', '공포', '부족할지도 모른다는 불안', '분열과 정복'이라는 네 가지 전술을 중심으로 경제 저격수 전략이 진화한 과정과 그것이 세계 경제를 뒤흔든 방식을 이 책에서 깊이 있게 파헤친다.
'경제 저격수의 고백'은 새로운 경제 저격수 전략을 분석함과 동시에 폭로 이후에도 여전히 반복되고 있는 착취의 근본적인 원인을 진단한다. 이를 통해 독자들은 트럼프의 끝없는 경제적 압박이나 경제 대국들의 치열한 경쟁 등, 그 이면에 숨겨진 경제 권력 시스템의 작동 원리를 보다 명료하게 읽어 낼 수 있다. 나아가 이 책은 매일 쏟아지는 뉴스의 진정한 의미를 파악할 수 있도록 갈피를 잡아 주며, 휘둘리지 않고 격변기를 헤쳐 나갈 수 있는 실질적인 해결책과 통찰을 제공한다.
oks3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