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 인력난 해소 위한 본격 행보… 24일까지 신청 접수
[고흥=뉴스핌] 권차열 기자 = 전남 고흥군이 농어촌의 고령화와 인력난 해소를 위해 '2026년 외국인 계절근로자 프로그램' 수요조사에 돌입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생산 현장의 일손 부족을 사전에 파악하고 안정적인 인력 공급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다.
군은 관내 농어업인 및 농어업법인을 대상으로 오는 24일까지 신청을 받는다. 신청 희망자는 주소지 읍·면사무소에 신분증과 농어업경영체 등록확인서 등 관련 서류를 제출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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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흥군청 전경[사진=고흥군] 2025.10.13 chadol999@newspim.com |
외국인 계절근로자 프로그램은 법무부가 주관하는 제도로 농·어번기에 집중적으로 필요해지는 일손을 일정 기간 외국인 근로자를 합법적으로 채용해 보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고흥군은 농어가별 재배 작목과 면적, 생산량 등을 종합 고려해 최대 9명까지 배정 가능하며 다자녀 농어가(2명 이상), 65세 이상 고령 농어가, 여성 농어가, 또는 읍·면장의 추천을 받은 농어가는 법무부 배정조건에 따라 최대 3명을 추가로 신청할 수 있다.
근로자 고용이 확정된 농어가는 근로자에게 적정 주거시설을 제공해야 하며 2026년 최저임금(시급 1만 320원) 이상을 지급해야 한다. 또한 근로시간, 휴식시간, 휴일 등 근로기준을 반드시 준수해야 하며 위반 시 배정 취소나 차년도 참여 제한 등의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
공영민 고흥군수는 "농어촌의 고령화로 인한 인력난이 구조적 문제로 심화되고 있다"며 "외국인 계절근로자 제도를 적극 활용해 영농현장의 인력 공백을 메우고 농가 부담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고흥군은 올해 392개 농어가에 총 1916명의 외국인 계절근로자를 배정받았으며 현재까지 134개 농어가에서 422명이 입국해 근무 중이다. 이달부터는 어업 분야 근로자들도 순차적으로 입국할 예정이다.
chadol99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