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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vs 시진핑, APEC 담판 전초전 치열...'불황이냐 타협이냐'

기사입력 : 2025년10월13일 12:15

최종수정 : 2025년10월13일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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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지난달 중순 중국의 숏폼 플랫폼 '틱톡' 미국 사업권 매각 문제를 둘러싸고 양국이 기본 틀 합의에 도달하며 순조로운 흐름을 보이나 싶었던 미·중 무역협상이, 이달 말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팽팽한 전초전 기싸움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중국은 지난 9일 전략 자원인 희토류의 수출 통제 확대를 전격 발표했다. 수출 허가 품목에 희토류 원소 5종이 새로 추가됐고, 채굴·제련·가공 기술 및 관련 장비도 통제 대상에 포함됐다.

이는 1차 미·중 무역합의의 핵심 조항 중 하나였던 '희토류 공급 안정' 원칙을 흔드는 조치로, 미국의 기술·방산·자동차 산업 전반에 직접적 타격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발끈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0일, 내달(11월1일)부터 중국산 제품에 대한 100% 관세 부과와 핵심 소프트웨어 수출 통제 예고로 맞대응했다. 그는 "시진핑 주석과 만날 이유가 없어 보인다"며 이달 말 경주 APEC 회의에서의 미·중 정상회담 가능성에도 선을 그었다. 같은 날 뉴욕증시는 미·중 관세 휴전이 끝나고 무역전쟁이 재점화한다는 우려에 일제히 급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사진=로이터 뉴스핌]

다만 사흘이 지난 현지시간 12일 트럼프 대통령은 다시 특유의 밀당(밀고 당기기)을 시전했다.

그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Truth Social)'에 유화적 메시지를 올리며 톤을 바꿨는데, "중국에 대해 걱정하지 말라. 모든 것이 잘될 것이다. 매우 존경받는 시진핑 주석이 잠시 좋지 않은 순간을 겪었을 뿐이다. 그도 자기 나라가 불황에 빠지길 원치 않으며, 나 역시 마찬가지다. 미국은 중국을 돕길 원하지, 해치길 원하지 않는다"고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해당 SNS 글은 중국과의 협상 여지를 남기며 향후 대응에 따라 유연하게 움직이겠다는 신호로 해석됐다. 글이 게시된 직후 뉴욕증시 주가지수 선물은 일제히 약 1% 반등했다.

그의 유화 제스처 배경에는 중국의 강경 대응이 자리한다. 트럼프 대통령의 SNS 글은 중국 상무부가 보도자료를 배포한 지 불과 몇 시간 만에 올라온 것이어서다.

중국 상무부는 이날 배포한 기자단 질의응답(Q&A) 자료에서 "관세 전쟁에 대한 중국의 입장은 일관적"이라며 "우리는 관세 전쟁을 원하지 않지만, 두려워하지도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이 고집스럽게 입장을 고수한다면 중국은 정당한 권익을 수호하기 위해 상응 조치를 단호히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일단 트럼프 대통령은 SNS를 통해 긴장이 현 수준에서 더 고조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는 뉘앙스를 풍겼지만, 그렇다고 이 국면이 매끄럽게 마무리될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

사실 트럼프의 SNS 메시지에는 뼈가 있다.

'시진핑도 중국이 불황에 빠지기를 원하지 않을 것'이라는 트럼프의 글 속에는 중국이 계속 모나게 굴면 불황에 빠트릴 수밖에 없다는 위협이 녹아 있다. 그러니 '우리가 친절하게 대할 때(우리가 중국을 해할 생각이 없다고 말할 때) 적당히 물러나라'는 식이다. 앞서 엄포를 놓은 100% 추가 관세 시행 시점이 11월1일인 점은 막판 대화(APEC 담판)를 염두에 둔 말미라 할 수 있다. 

중국 네이멍구자치구 바오터우에 위치한 한 희토류 생산 공장 [신화사=뉴스핌 특약]

이달말 APEC에서 예상되는 미·중 '담판'을 앞두고 신경전은 지속될 전망인데, 주말 동안에도 양측 실무 라인에서는 팽팽한 기싸움이 이어졌다.

중국 상무부는 12일 "희토류 수출 자체를 금지하는 것은 아니며, 요건을 충족하는 신청은 승인될 것"이라며 "관련국에 양자 수출 통제 대화 메커니즘을 통해 이를 통보했다"고 밝혔다. 

반면 같은 날 폭스뉴스 인터뷰에 나선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우리는 사전에 통보받지 못했다"며 "공개 보도를 통해 사실을 인지한 직후 중국 측에 전화 회담을 요청했지만, 중국은 이를 보류했다(deferred)"고 전했다.

JD 밴스 부통령은 "결국 중국이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달려 있다"며 "중국이 유화적으로 나오면 미국도 유화적으로 대응하겠지만, 중국이 공격적으로 나오면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보다 훨씬 더 많은 카드를 쥐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리어 대표는 이달 말 APEC 경주 정상회의에서의 미·중 정상회담 성사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 있다고 했지만, 현재의 전초전 양상을 보면 막판까지 조율이 필요할 전망이다.

이번 경주 APEC 회의는 미·중 무역전쟁과 기술 패권 경쟁의 향방을 가를 '분기점'이 될 가능성이 높으며, 한국 외교에도 중대한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세계 경제의 흐름과 한미·한중 관계 변화가 모두 얽힌 만큼, 전 세계의 시선이 경주로 쏠리고 있다.

wonjc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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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상문의 화랑담배] "일장기가 내려졌다" 변상문의 '화랑담배'는 6·25전쟁 이야기이다. 6·25전쟁 때 희생된 모든 분에게 감사드리고, 그 위대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제목을 '화랑담배'로 정했다. 미 합참으로부터 일반명령 제1호를 하달받은 맥아더 장군은 일본 오키나와에 주둔하고 있던 미 제10군 예하 미 제24군단장 하지(John R. Hodge) 중장에게 1945년 8월 29일 한국의 38도선 이남 지역에서 일본군 무장을 해제하라고 명령하였다. 1945년 8월 기준 무장해제 대상 한반도 주둔 일본군은 14개 사단 35만여 명이었다. 이 명령에 따라 하지 장군은 예하 미 제7사단, 미 제40사단, 미 제96사단 배치 계획을 수립하였다. 미 제7사단은 서울과 개성을 포함한 38도선 일대 및 경기도, 충청도 일원을 맡도록 했다. 미 제40사단은 강원 및 경상도를, 미 제96사단(나중에 미 제6사단으로 변경)은 전라도를 책임 지역으로 할당하였다. 제주도는 미 제25기지창이 맡았다. 38도선 이남에 진주한 전체 미군 병력은 약 7만7645명이었다. 하지만 오키나와에 상륙함정이 부족하여 미 제7사단을 우선 투입하였다. 1945년 12월 19일 대한민국 임시 정부 환국을 환영하는 국민 행렬. [사진= 국사편찬위원회] 맥아더 장군은 미 제24군단의 한국 진주에 앞서 포고령 제1호를 발표하였다. 이 포고령 제1호에는 북위 38도선 이남 지역에 미군이 진주하여 일본군 무장을 해제하고, 유엔에 가입할 자격을 갖춘 독립된 국가를 수립한다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었다. 1945년 9월 8일 13:30 인천항. 미 제7사단 장병들이 상륙정에서 내리기 시작했다. 날씨는 맑았다. 바람은 따뜻했다. 부두 공간은 충분했다. 17:30 상륙을 마쳤다. 다음 날인 9월 9일 아침 철로를 이용하여 서울로 들어왔다. 1945년 9월 9일 일요일 서울 거리는 엄숙한 빛 속에 잠겨있었다. 높고 푸르게 개인 가을 하늘을 이고, 태극기, 성조기, 소련 기, 중화민국 국기 등이 나란히 휘날리고 있었다. 서울역에서 내린 미 제7사단 장병들은 대오를 갖추어 조선총독부를 향하여 행군하기 시작했다. 행군 대열 중간에는 하지 중장과 킨 케이드 제독, 그리고 영관급 이상 장교들이 지프차를 타고 있었다. 장병들의 얼굴은 승리자의 위엄보다는 예의와 신의를 존중하는 겸손한 빛이었다. 한눈을 팔거나 전투화 소리를 크게 내는 군인은 없었다. 서울역에서 조선총독부에 이르는 거리에는 사람들이 담을 쌓고 있었다. 대한국인으로서 체면과 위신을 거룩하게 표현하고 있었다. 미 제7사단 600여 명이 09:00경 조선총독부 광장에 천막을 쳤다. 이어서 16:00 일본군의 항복문서 서명식이 조선총독부 회의실에서 거행되었다. 연합국 측의 노엠 H 무어 중위가 개회사를 했다. 미군 장교 안내로 조선 총독 일본군 육군 대장 아베 노부유키, 쬬오쯔끼 조선주차군사령관, 야마구치 진해 해군경비사령관이 차례로 입장했다. 연합국 측 장교단 13명은 이미 착석한 상태였다. 곧이어 하지 중장과 킨케이드 제독이 수많은 내외 보도진의 플래시를 받으며 미 헌병 호위 속에 입장하였다. 16:06 하지 중장은 앉은 채로 조인식 시작을 선언하였다. 영문과 일문으로 된 항복문서가 파란 천이 덮여있는 일본군 측 책상 위에 놓여 있었다. 쪼오쯔끼가 먼저 서명했다. 뒤를 이어 야마구치와 아베가 서명했다. 하지 중장, 킨케이드 제독 순으로 미국 측이 서명했다. 하지 중장의 간단한 폐식사와 함께 조인식이 끝났다. 아베 총독은 병원에 입원한 상태였으나, 이날 가까스로 나와 항복문서에 서명한 것이었다. 아베가 항복문서에 서명한 것은, 미군 제24사단장 하지 중장에게만 한 것이었다. 소련 측에는 항복문서 서명을 안 했다. 한반도에서 유일한 항복문서인 이것은 한반도 전체를 미국에 인계한다는 의미가 들어있는 것이었다. 이날 1945년 9월 9일 16:00를 기해 38도 선 이남에서 일본 국기 게양이 금지되었다. 16:35 조선총독부 정문에 걸려 있던 일장기가 내려졌다. 대신 성조기가 게양되었다. 미군정의 시작이었다. / 변상문 국방국악문화진흥회 이사장   2025-10-1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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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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