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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8만전자' 목전, 500만 개미 기다림도 끝나나

기사입력 : 2025년09월17일 10:21

최종수정 : 2025년09월17일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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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반도체 업황 회복·AI 수요 확대가 주가 견인
이재용 회장 주식재산 19조 돌파…20조 초읽기
10만전자 도약 관건은 HBM4·파운드리 경쟁력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4년 전에 8만5000원에 샀다가 그대로 묶여 있었거든요. 아예 신경도 안 쓰고 살았는데, 요즘 주가가 오른다기에 진짜 오랜만에 계좌 한번 열어봤습니다." 직장인 김모 씨(43)는 삼성전자 소액주주다. 2021년 초 '10만전자'를 기대하며 삼성전자 주식을 샀지만 본의 아니게 장기 투자자가 됐다. 그러나 최근 삼성전자 주가가 다시 8만 원을 목전에 두자, 그 역시 오랜만에 기대 섞인 미소를 지었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의 모습 [사진=뉴스핌DB]

◆삼성전자 8만전자 눈앞…개미 웃고, 이재용 20조 코앞
삼성전자 주가가 최근 강세를 이어가며 '8만전자' 복귀를 눈앞에 두고 있다. 17일 오전 기준 7만8100원으로, 전날 종가 기준 1.64% 내리기는 했으나 최근 주가 상승세는 고무적이다. 지난 7월 1년여 만에 '7만전자'에 복귀 한 뒤 두 달 여 만에 8만전자를 목전에 두고 있다.

글로벌 반도체 업황 회복과 인공지능(AI) 수요 확대, 외국인 매수세가 겹치면서 상승 기대감이 커졌다. 6월 말 기준 505만 명에 달하는 소액주주들은 장기간 이어진 주가 침체에 마음 고생이 컸던 만큼, 이번 반등을 반가운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 시장은 이번 상승이 단기 반짝에 그칠지, 아니면 '10만전자' 시대를 향한 출발점이 될지 주목하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AI 열풍은 반도체 수요를 밀어 올리는 최대 요인이다. 대규모 연산을 수행하는 데이터센터에는 고성능 메모리가 필수적이다. 특히 고대역폭 메모리(HBM)는 엔비디아, AMD, 구글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의 주문이 늘며 공급 부족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HBM4 조기 양산과 후속 제품 개발을 서두르며 기술 격차를 좁히려 하고 있다.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부문에서도 2나노 이하 미세공정 수율 개선과 고객사 다변화에 힘을 쏟고 있다. 업황 회복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투자자들은 삼성전자를 다시 주목하기 시작했다.

최근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집중되며 주가 상승에 힘을 보탰다. 올해 들어 상대적으로 상승 폭이 제한적이었던 삼성전자가 저가 매수 대상으로 부각된 점도 한몫했다. 무엇보다 이재용 회장의 재판이 마무리되면서 그간 발목을 잡았던 사법 리스크가 해소된 점이 투자심리를 개선했다. 정부의 증시 부양책과 반도체 산업 지원 정책도 대표주인 삼성전자에 우호적인 환경을 만들고 있다.

삼성전자는 국내 상장사 가운데 소액주주 수가 가장 많다. 6월 말 기준 소액주주 수는 505만여 명이다. 이들은 코로나19 이후 주식투자 열풍 속에 삼성전자에 대거 유입됐지만, 장기간 이어진 주가 침체에 실망이 컸다. 지난해 8월 마지막으로 8만 전자를 기록한 이후 5만원대까지 고꾸라져 오랜 기다림을 견뎌온 소액주주들의 실망이 컸다. 이번 주가 반등은 장기간의 고통을 견딘 개인투자자들에게는 기다림 끝에 찾아온 희망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사진=한국CXO연구소]

주가 상승은 경영진 자산에도 반영됐다.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주식재산은 이달 16일 기준 19조152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11일 처음으로 18조 원을 돌파한 지 불과 3거래일 만에 19조 원대를 넘어선 것이다. 하루 평균 3000억 원씩 불어난 셈이다. 보유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 보통주 가치는 7조1502억 원에서 7조7346억 원으로 5800억 원 넘게 증가했고, 삼성물산도 3000억 원 이상 불어났다. 삼성SDS 역시 220억 원 이상 늘었다. 이 회장의 주식재산은 올 5월 초 14조 2852억 원에서 4개월 만에 33% 이상 불어나며 20조 원 돌파 초읽기에 들어갔다.

◆'10만전자' 도약의 열쇠는 HBM·파운드리
단기 반등을 넘어 '10만전자' 시대를 열기 위해서는 확실한 기술경쟁력 회복이 필수라는 분석이다. 메모리 부문에서는 SK하이닉스에 밀린 HBM 시장에서 신뢰를 되찾아야 한다. HBM4 조기 양산, HBM5 개발 로드맵 확정 등으로 핵심 고객사와의 거래를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파운드리에서는 TSMC와의 격차를 좁히는 것이 과제다. 2나노 이하 초미세공정 수율을 개선하고, 글로벌 고객사 확보를 확대해야 장기적 수익성을 담보할 수 있다.

스마트폰 사업도 중요하다. 갤럭시 S26과 폴더블 신제품에서 AI 기능을 앞세워 차별화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량을 회복해야 한다. 가전, 디스플레이, 배터리 등 그룹 계열사와의 시너지를 극대화해 포트폴리오 다변화에도 나서야 한다. 다만 글로벌 경기 둔화, 미·중 기술 갈등, 반도체 가격 변동성 등 불확실성도 여전하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전경. [사진=삼성전자]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1c D램 기반 HBM4의 생산성이 확보되면서 내년 엔비디아향 공급 점유율 확대가 기대되고, 삼성전자가 보유한 범용 메모리 생산능력을 토대로 HBM뿐 아니라 LPDDR5X, GDDR7 등 AI 메모리 수요 확대의 직접적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어 "4나노 파운드리 수율이 안정적 궤도에 올라서면서 가동률 개선을 통한 파운드리 수익성 회복도 가능하다"며 "삼성전자 주가는 8월 이후 15% 이상 올랐지만, 현재 주가순자산비율(PBR) 1.2배 수준과 하반기 실적 턴어라운드를 고려하면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sy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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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우 서울중앙지검장 취임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박민경 인턴기자 = '대장동 개발 비리 특혜 사건' 항소포기 논란이 채 가시기도 전 박철우(53·사법연수원 30기) 신임 서울중앙지검장이 21일 취임했다. 항소포기의 지휘 라인에 있던 박 지검장이 중앙지검장으로 오면서, 검찰 안팎에선 불만이 커지는 모습이다. 박 지검장은 이날 오전 9시께 중앙지검으로 첫 출근했다. 그는 출근길에 취재진과 만나 '대장동 수사팀에서는 지검장이 (대검찰청 반부패부장 시절) 항소포기 의견을 전달했다고 주장하는데 이에 대해 어떤 입장인가'라는 질문에 "저에 대해 정확하지 않은 내용이 많이 퍼져있는 것 같다"고 답했다. 단 그는 어떤 내용이 정확하지 않은지에 대해선 "말씀드리기 적절하지 않다"며 답을 피했다. 박철우 서울중앙지검장이 21일 중앙지검 청사 앞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박민경 인턴기자 = 2025.11.21 pmk1459@newspim.com 또 '항소포기 사태 당사자의 지검장 부임에 대해 직원들의 반발 목소리가 있다'는 지적에 박 지검장은 "검찰 구성원들이 반발하는 것은 충분히 이해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충분히 이해하고 공감하면 (항소포기)에 대한 입장을 말해줘야 하는 것 아닌가'라는 질문엔 "아니 이해하고 공감하다고 했지 않은가"라며 다소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는 이외에 항소포기에 반발한 검사를 징계하는 것에 대한 입장 관련 질문도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며 답을 피했다. 박 지검장은 취임사를 통해 "요 근래만큼 그동안 쏟아부은 열정이 송두리째 부정당하는 것 같은 박탈감과 자괴감이 드는 시기는 없을 것"이라며 "저 또한 억울한 감정을 부정할 수 없는 게 솔직한 심정"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최근 본인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간접적으로 억울함을 호소한 것으로 해석된다. 박 지검장은 대장동 항소포기 논란의 중심에 있는 인물이다. 대장동 항소 기한이 만료된 후 수사·공판팀은 입장문을 통해 "모든 내부 결재 절차가 마무리된 이후인 지난 7일 오후 무렵 갑자기 대검과 중앙지검 지휘부에서 알 수 없는 이유로 수사·공판팀에 항소장 제출을 보류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후 대장동 수사·공판팀을 이끈 강백신 대구고검 검사는 당일 오후 8시45분께 당시 대검 반부패부장이던 박 지검장이 재검토 지휘를 내렸다고 주장했다. 이에 당시 대검 반부패부장이던 박 지검장은 항소포기 관련 지휘에 깊이 관여한 인물로 지목됐다. 애초 항소포기 사태는 당시 검찰총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던 노만석 전 대검 차장이 사의를 표하면서 일단락되고, 항소포기에 반발한 검사장들의 평검사 전보 징계 국면으로 넘어가고 있었다. 하지만 이후 박 지검장이 새롭게 임명되면서 내부 반발은 더욱 커지고 있다. 수도권의 한 고검 검사는 "항소포기 일련의 과정을 봤을 때 구체적인 설명이나 어떠한 언급도 하지 못할 것이라 생각했고 실제로 그랬다"며 "수사팀은 물론 중앙지검 내부 반감이 큰데, 어떻게 조직을 안정화하겠다는 것인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재경지검의 한 부장검사도 "조직에 칼을 꽂은 공으로 좋은 자리를 차지한 사람이 어떻게 조직을 안정화하겠다는 것인가"라며 "내부 반발만 더욱 커질뿐이다. 제대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을 거라고 전혀 기대되지 않는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hyun9@newspim.com 2025-11-21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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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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