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훈식 비서실장 통해 조전 전달
"생명 구하기 위해 마지막까지 헌신"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해양경찰관 고(故) 이재석 경사에 대해 "숭고한 정신과 희생을 결코 잊지 않겠다"고 추모했다. 고인은 갯벌에 고립된 노인을 구조하다가 순직했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인천 동구에 마련된 고인의 빈소를 찾아 이같은 내용이 담긴 이 대통령의 조전을 대독했다.
이 대통령은 "고인은 오직 생명을 지키겠다는 사명감으로 칠흑 같은 어둠 속 물이 차는 갯벌 한 가운데로 망설임 없이 뛰어들었다"며 "생명을 구하기 위해 마지막 순간까지 헌신한 이재석 경사의 순직 소식에 깊은 슬픔과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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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11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KTV] |
이 대통령은 "제복을 입은 영웅들의 헌신 위에 우리 사회의 안전이 굳건히 지켜질 수 있다는 사실을 영원히 가슴에 깊이 새기겠다"며 "자랑스러운 아들이자 든든한 동료를 떠나보낸 유가족과 경찰 여러분께 진심 어린 위로의 말씀을 전하며 다시 한번 고인의 안식과 영면을 기원한다"고 전했다.
강 실장은 고인의 유가족들에게 "오늘 진상규명단이 설치됐다. 끝까지 사실을 밝히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외부 자문단을 통해서도 진상을 확인하도록 하겠다. 해양경찰청장에게도 한 점의 의혹도 없는 조사를 지시했다"고 말했다.
고인에게는 대한민국 옥조근정훈장이 추서됐으며, 강 실장은 추서 판을 고인의 영정 밑에 안치했다.
고인은 지난 11일 오전 3시 30분께 영흥면 꽃섬 갯벌에서 어패류를 잡다 밀물에 고립된 중국 국적 70대 남성 A씨를 구조하다 실종됐다. 오전 9시41분께 인근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을 거뒀다.
pcja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