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심헬프미·안심경광등도 추가 지원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내년부터 기존 초등학교 1~2학년에게 제공한 '초등안심벨'을 모든 학년으로 확대해 총 36만명의 초등학생에게 지급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최근 초등학생을 겨냥한 유괴 시도가 이어지고, 시민의 불안이 커지는 상황에서 이뤄졌다. 서울시는 아동뿐만 아니라 청소년과 일반 시민, 1인 자영업자들을 위한 맞춤형 '서울시 일상 안심사업'을 확대 실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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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 지키는 '초등안심벨' [사진=서울시] |
서울시는 지난 5월 시내 606개 전체 초등학교 1~2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초등안심벨'을 무상 제공한 바 있다. 내년에는 이를 1~6학년으로 확대해 총 24만7000명이 추가로 지원을 받는다.
'초등안심벨'은 위급 상황에서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안전장비로, 긴급상황 시 버튼을 누르면 100㏈ 이상의 경고음이 발생해 주변 사람들의 주의를 끌 수 있도록 설계됐다.
서울시는 '안심헬프미'와 '안심경광등' 같은 추가 지원도 계획하고 있다. '안심헬프미'는 올해 하반기 추가로 10만 개가 배포된다. 긴급 신고 시 즉각적으로 경찰과 연결될 수 있는 시스템으로 구성돼 있다. 시에 따르면 이 제품을 받은 사용자 중 90.1%가 두려움이 완화됐다고 응답했다.
나홀로 사장님의 안전을 지키는 '안심경광등'도 자영업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지원규모를 작년 5000 세트에서 올해 1만 세트로 두 배 늘렸다. 올 5월 1차 신청에 이은 2차 신청이 11일 오전 10시부터 진행된다.
지난해 7월 도입 이후 안심경광등을 통한 긴급신고는 꾸준히 이어지고 있으며, 취객 난동이나 침입자 발생 같은 상황에서 안심경광등을 통해 경찰이 현장에 출동, 문제를 해결한 사례도 33건이 있었다.
오세훈 시장은 "최근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연이은 범죄 기도가 크게 우려된다"며 "서울시 경보시스템을 이용해 약자들이 자신을 스스로 지키는 것은 물론 주변에서 즉시 도움을 주어 피해를 예방할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kh9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