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선수로는 이정후 이후 약 3년 만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프로야구 키움의 내야수 송성문이 데뷔 이후 처음으로 월간 최우수선수상(MVP)의 영예를 안았다.
KBO는 8일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8월 월간 MVP로 송성문이 최종 선정됐다"라며 "송성문 개인으로서는 첫 수상이자, 키움 선수로는 지난 2022년 6월 이정후 이후 약 3년 만의 기록"이라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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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키움의 송성문이 8월 월간 MVP에 선정됐다. [사진 = 키움] 2025.09.08 wcn05002@newspim.com |
수상 과정은 치열했다. 기자단 투표에서 송성문은 35표 중 10표(28.6%)를 얻었다. 여기에 팬 투표에서는 전체 43만9635표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21만4296표(48.7%)를 획득하며 높은 지지를 받았다. 이를 합산한 최종 점수는 38.66점으로, 기자단 17표와 팬 투표 7만1391표를 합쳐 32.41점을 얻은 LG의 앤더슨 톨허스트를 제치고 1위를 확정 지었다.
송성문이 8월에 기록한 성적은 '월간 MVP'라는 타이틀을 설명하기에 충분하다. 그는 안타 42개, 득점 28개, 장타율 0.726 부문에서 모두 리그 1위를 차지했다. 또 타율 0.396으로 2위, 출루율 0.463으로 3위에 올랐으며, 홈런 8개로 공동 4위, 타점 22개로 5위를 기록하는 등 거의 모든 공격 지표에서 최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단순히 장타 생산력뿐 아니라 주루에서도 돋보였다. 8월 한 달 동안 6개의 도루를 성공시키며 공동 5위를 기록했고, 공격 전반에서 팀을 이끄는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
특히 지난 8월 15일 고척 kt전에서는 우익수 담장을 넘기는 홈런을 터뜨리며 시즌 20홈런 고지를 밟았다. 동시에 20도루도 달성해 프로 입단 후 처음으로 '20홈런–20도루 클럽'에 가입하는 기쁨을 맛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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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키움의 송성문이 지난 26일 고척 한화와의 경기에서 1회 박주홍의 안타 때 홈으로 들어 와 더그아웃에서 하이파이브 하고 있다. [사진 = 키움] 2025.08.26 wcn05002@newspim.com |
시즌 전체 기록을 놓고 봐도 송성문은 리그 정상급 타자로 도약하고 있다. 7일 현재 시즌 타율 0.314(513타수 161안타)로 리그 9위, 안타 161개로 2위, 홈런 24개로 공동 6위에 올라 있다. 도루 부문에서는 23개로 공동 11위지만, 20도루 이상을 기록한 선수 가운데 가장 높은 92%의 성공률을 자랑하며 효율성에서도 눈길을 끈다.
이번 수상으로 송성문은 상금 300만원과 기념 트로피를 받게 된다. 또한 KBO리그 공식 스폰서인 신한은행의 후원으로, 송성문의 모교인 홍은중학교에 선수 명의로 기부금 200만원이 전달될 예정이다.
wcn050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