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극저탄 연강선재 제조업계 양대 기업 중 한 곳 시장 이탈
생산능력 및 품질 경쟁력 바탕으로 신규 수요 흡수 전망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국내 극저탄 연강선재 제조업계의 양대기업 중 하나인 코스틸의 경영위기 심화로 시장 경쟁구도가 재편될 전망이다. 코스틸이 연강선재 및 선재가공제품 제조사업의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경쟁사인 제이스코홀딩스의 반사이익이 기대된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제이스코홀딩스는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6.7% 증가한 186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6% 감소하며 수익성이 점자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 같은 실적 성장세는 국내 연강선재 시장 점유율 확대에 힘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하반기 신규 거래처 확보와 수주량 확대로 철강사업 부문 실적 개선세가 가속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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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스코홀딩스 로고. [사진=제이스코홀딩스] |
양대기업 중 하나인 코스틸이 담당하던 국내 연강선재 공급시장의 상당 부분이 공백 상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코스틸은 지난 5월 서울회생법원으로부터 회생절차 개시 인가를 받았으며, 연강선재 및 선재가공제품 제조를 담당하던 포항 내 3개 공장과 베트남 지사를 매각할 계획이다.
코스틸의 주요 거래처들이 안정적인 공급처 확보를 위해 대안을 물색하고 있는 가운데 제이스코홀딩스에 기회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제이스코홀딩스는 캐파(생산능력)와 품질경쟁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신규 수요를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코스틸의 제조사업 철수는 국내 연강선재 시장 구조에 중대한 변화를 가져올 사건"이라며 "제이스코홀딩스가 적극적인 영업과 공급망 확충에 나선다면 하반기부터는 매출 확대와 손익 개선 폭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제이스코홀딩스 관계자는 "경쟁사의 시장 이탈로 인한 반사이익이 철강사업 부문에서 이미 나타나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본 철강사업 부문에서의 거래처 확대와 매출 증대가 실현될 수 있도록 생산·유통 역량 강화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nylee5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