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소 25억원 투입해 첨단 기술 도입·청년농 안정 정착 지원 강화
[강진=뉴스핌] 조은정 기자 =전남 강진군이 2023년부터 2025년까지 청년농업인의 자립 기반 마련을 위해 6개소에 스마트팜을 조성하며 지역 농업의 미래 경쟁력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8일 강진군에 따르면 강진군농업기술센터는 청년농업인의 안정적 정착을 위해 정착 지원금과 창업농장 조성비를 지원해 왔으며 이번 스마트팜 구축 지원으로 청년농의 실질적 경쟁력을 크게 높였다고 평가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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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욱 농업인. [사진=강진군] 2025.08.08 ej7648@newspim.com |
스마트팜은 '원예·특작시설 내재해형 시설 기준'에 따라 1500㎡ 이상의 내재해형 스마트 온실로 조성됐다. 양액재배 시설과 냉·난방 조절 장치 등 복합 환경제어 시설과 ICT 기반 자동 원격 환경관리 시스템이 도입돼 청년농업인의 노동력 절감과 작물 생육 안정화를 돕는다.
총 사업비는 25억 원 규모이며 이 중 60%를 지원금으로 충당해 청년농업인의 초기 영농 비용 부담을 크게 줄였다. 수혜 농가는 안정적인 영농 기반을 확보하며 성공적인 정착 가능성을 높였다.
이번 스마트팜 구축은 단순 시설 설치를 넘어 기후 변화 대응과 농업의 지속 가능성 제고에 중점을 뒀다. 자동 냉난방과 관수 시스템은 이상기후와 돌발 악천후에 대응해 온실 내 최적 환경을 유지하며 장미 연중 생산과 우량 묘목 생산을 가능하게 했다.
특히 스마트팜 하우스에 설치된 묘목 재배 시설을 통해 장미 신품종과 우량 묘목 6000주를 직접 생산해 강진군 내 주요 농가에 납품하는 성과를 냈다. 이는 불안정한 묘목 공급 시장에서 스마트농업이 해결책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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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팜 농가. [사진=강진군] 2025.08.08 ej7648@newspim.com |
최신 스마트팜 환경제어 기술은 매시간 기상과 내부 환경 데이터를 수집·저장해 시각화하며 최적의 작물 재배 환경 조성에 활용된다. 딸기 재배의 경우 겨울철 대목 시기 연속 출하가 매출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데 데이터 기반 환경 조성으로 재배 성공률을 높일 수 있다.
수혜 농가는 "환경제어 시스템에 축적된 데이터를 활용해 재배 시기를 조절하면 연속 출하는 운이 아닌 확정된 재배 방식이 될 것"이라며 "아버지 세대의 경험과 최신 스마트팜 기술을 결합해 농업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강진군은 이번 사업을 계기로 청년농업인의 창업 안정화와 정착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스마트팜 시설 확충과 맞춤형 컨설팅, 스마트농업 교육, 실증 재배단지 연계 등을 추진해 청년 친화형 스마트농업 생태계 조성에 나선다.
강진군농업기술센터 최영아 소장은 "기후 변화와 고령화로 어려움을 겪는 농업에 청년농과 스마트팜이 지속 가능한 해답"이라며 "전라남도 스마트농업 선도지역으로 강진을 육성하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ej764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