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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25시] '부산 이전하자'면서 서울로 산하기관 소집한 해수부 장관

기사입력 : 2025년08월08일 08:20

최종수정 : 2025년08월08일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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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수 장관, 7일 산하 공공기관장 회의
세종청사 소집했다 갑자기 서울로 변경
앞서 부산·울산 자리잡은 기관들 '황당'
첫 회의인데 부산으로 소집했더라면…
해수부 부산청사의 '험난한 앞길' 예고

[세종=뉴스핌] 최영수 선임기자 =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은 지난 7일 오전 해수부 산하의 공공기관장 17명을 서울로 소집했습니다.

지난달 24일 취임 이후 해수부 산하기관들과 첫 상견례 성격의 공공기관장 회의를 연 것입니다.

전 장관은 "해양수산부는 북극항로시대를 준비하고, 수도권 일극체제를 벗어나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동남권이 해양수도권으로 조성되기 위한 컨트롤 타워 역할 수행을 위해 부산으로 이전하게 됐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이에 관련 공공기관도 집적해 정책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해야 한다"면서 산하기관들의 부산 이전을 촉구했습니다.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가운데)이 7일 수산물품질관리원 서울지원에서 취임 후 첫 해양수산부 산하 17개 공공기관장이 참석하는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해양수산부] 2025.08.07 dream@newspim.com

◆ '부산 이전하자'면서 회의는 서울에서 '황당'

하지만 부산을 비롯해 전국에서 허겁지겁 달려온 산하기관장들 입장에서는 좀 황당하지 않았을까요?

'부산으로 이전하자'면서 정작 산하기관장 회의는 서울에서 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더구나 이날 회의는 당초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리기로 예정됐었습니다. 하지만 전 장관의 오전 일정이 세종에서 서울로 갑자기 변경되면서 기관장회의 장소도 덩달아 서울로 변경된 것이죠.

때문에 부산과 울산, 여수에 있던 기관장들은 새벽시간 기차표로 부랴부랴 바꾸거나, 직접 승용차를 이용해 이동해야만 했습니다.

대한민국 장관의 일정이 갑자기 변경되는 것은 빈번한 일이죠. 장관의 형편에 맞춰 유관기관을 소집하는 것도 인지상정입니다.

하지만 취임 후 첫 산하기관장 회의 장소를 장관의 편리대로 세종에서 서울로 변경한 것은 산하기관들 입장에서는 황당한 일입니다.

더구나 '부산 이전'을 추진하는 해수부의 상황을 감안하면 진한 아쉬움이 남는 대목입니다.

이에 대해 해수부 관계자는 "당일 오전 예정됐던 경제장관회의(구윤철 부총리 주재)를 영상으로 참여할 예정이었는데, 대면회의 필요성이 생겨서 서울청사로 참석하게 됐다"면서 "이어진 산하기관장 회의도 부득이 서울로 변경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오른쪽 첫 번째)이 7일 수산물품질관리원 서울지원에서 취임 후 첫 해양수산부 산하 17개 공공기관장이 참석하는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해양수산부] 2025.08.07 dream@newspim.com

◆ 산하기관장 첫 회의, 부산에서 했더라면…

차라리 첫 산하기관장 회의를 부산에서 했더라면 어땠을까요? 

'부산으로 이전하자'는 전 장관의 메시지가 보다 강력하게 전달됐을 것입니다.

특히 아직도 수도권에 남아 있는 절반의 공공기관에 대한 분명한 '시그널'이 됐을 것입니다.

하지만, 장관의 편리에 맞춘 '서울 회의'는 명분과 실리 모두 놓친 것 같아 아쉽기만 합니다.

부산과 울산, 여수에서 허겁지겁 달려온 기관장들 입장에서는 두 번 '골탕' 먹는 날이었을 겁니다.

반면 서울과 수도권에 있던 기관장들은 '그것 봐라, 서울이 편하지?'하면서 내심 표정관리를 했겠지요.

◆ 해수부 산하기관 수도권에 절반

정부가 '해수부 부산 이전'을 확정하고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있는 만큼 산하기관들도 서둘러 이전을 준비해야 합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산하기관 17곳 중 5곳은 수도권에 있습니다. 해양환경공단,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 한국어촌어항공단, 한국해양조사협회(이상 서울)와 극지연구소(인천)입니다.

수도권은 아니지만, 세종과 대전 등 충청권에도 4곳이 있습니다.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한국항로표지기술원(이상 세종)과,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대전), 국립해양측위정보원(충북 옥천) 4곳입니다.

[그림=챗GPT] 2025.06.09 dream@newspim.com

하지만 이날 전 장관의 '서울 회의'가 산하기관들에게 어떤 메시지를 줬을지는 의문입니다. 오히려 향후 '해수부 부산청사' 시대의 험난한 앞길을 예고한 것 같아 우려가 됩니다.

전 장관이 회의 장소를 세종이나 부산이 아닌 서울로 선택했듯이, 앞으로 유사한 사례는 빈번하게 발생할 것입니다.

산하기관들이 부산으로 이전한다 하더라도 대통령이나 총리, 장관의 일정에 맞춰 서울과 세종으로 이동해야 하는 경우가 잦을 것입니다.

해수부와 전 장관이 이를 어떻게 극복하고, 산하기관들은 진정성 있게 설득해 나갈지 관가와 업계는 지켜보고 있습니다.

drea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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