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미국·북미

속보

더보기

"파월 떠나면 장기채 발행" 트럼프의 위험한 마켓타이밍

기사입력 : 2025년07월29일 16:39

최종수정 : 2025년07월29일 16:39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역사적 금기 깬 마켓타이밍
7월30일 국채발행계획 발표
불확실성·변동성 상승 경고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국채 운용이 도마 위에 올랐다. 이른바 '마켓 타이밍'을 공개적을 언급, 역사적인 금기를 깬 움직임에 월가는 놀랍다는 표정이다.

지난 수 십년 동안 미국 재무부는 장단기 국채 발행 물량의 구성을 의도적으로 지루하게 유지했다. 금리 상황에 따라 발행 물량을 조절해 이자 비용 측면에서 유리한 '타이밍'을 잡을 수 있지만 이 같은 시도가 투기 움직임을 부추겨 금융시장 전반의 리스크를 높일 수 있기 때문.

트럼프 2기는 사뭇 다르다. 7월28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스스로를 '최고의 채권 판매자'라고 지칭하는 베선트 장관은 공개적으로 "금리가 내려갈 때까지 기다렸다가 장기 국채 발행 물량을 늘리는 방안을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말하자면 마켓 타이밍 전략을 동원하겠다는 얘기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내년 사임할 때까지 만기 6~9개월의 단기물 국채만 발행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금리 수준이 높은 상황에 장기물 국채를 발행, 높은 이자 비용에 묶이는 상황을 피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그는 지난 6월 "(국채 발행을) 아주 단기에 집중할 것"이라며 "이 사람(파월 의장)이 물러날 때까지 기다렸다가 금리를 크게 내린 후에 장기물 국채를 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시장 전문가들이 재무부의 국채 발행 형태에 신경을 곤두세우는 이유는 부채 규모가 위험 수위에 도달했기 때문이다. 재정 적자는 연간 2조달러에 달하는 실정.

재무부는 7월30일 국채발행계획(QRA)을 공개할 예정이다. 대다수의 애널리스트는 재무부가 "2~30년 만기 국채를 현재 수준으로 적어도 향후 몇 분기 동안 발행할 것"이라는 문구를 계속 적시할 것으로 예상한다.

발행하는 국채의 만기 선택은 상충하는 결과를 수반한다. 단기물의 경우 이자 비용이 낮다. 투자자들이 장기물일수록 높은 프리미엄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반면 단기물을 중심으로 국채를 운용할 경우 인플레이션이 반등하고 연준이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상할 경우 이자 비용이 가파르게 상승한다.

월가는 대체로 트럼프 행정부의 행보에 반색한다. 장기물 국채 공급이 늘어나면 이미 다양한 문제가 불거진 상황에 추가적인 복병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다.

고율의 관세와 이로 인한 인플레이션 리스크, 여기에 연준의 독립성 문제와 장기 재정 전망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맞물리면서 투자자들은 10년 이상 장기물 국채에 더 높은 수익률을 요구하는 움직임이다.

주택 모기지부터 기업들의 차입까지 민간 부문의 이자 비용이 장기물 국채 수익률과 강한 연결고리를 형성하기 때문에 대다수의 사람들은 단기물 국채에 무게중심을 두는 전략이 경제에 덜 파괴적일 것으로 판단한다.

그런데도 트럼프 행정부의 국채 운용을 놓고 월가가 시끌시끌한 이유는 단기물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에서는 마켓 타이밍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이 과거 행정부가 우려했던 역효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정부 차입 결정의 판돈을 높이고 투자자들의 예상과 실제 정부의 결정이 어긋날 경우 과격한 매도세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경고다.

과거 예측 가능했던 상황과 달리 트럼프 행정부는 금리를 보고 전략적으로 국채를 발행하겠다는 입장이고, 기대치를 가지고 시장에 대응하는 투자자들로서는 불확실성이 높아진 셈이다. 예측이 빗나갈 때 투자자들 사이에 과격한 대응에 나서면서 국채시장 전반에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

오바마 행정부 시절 재무부에서 일했던 아마르 레간티 파트포드 펀드 전략가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장관에게 적절하다고 판단하는 대로 정책을 소통할 권한이 있지만 문제는 최종 목표에 도움이 되는지 여부"라며 "과거 정부는 말을 아끼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여겼다"고 말했다.

실제로 바이든 행정부 당시 재닛 옐런 전 재무장관은 부채 관리에 대해 거의 말을 하지 않았다. 청문회에서 관련 질의를 받았을 때 그는 "기본 원칙을 고수할 뿐 마켓타이밍을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아울러 국채 발행은 정기적이고, 예측 가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바이든 행정부가 단기물 국채 발행 물량을 늘린 데 대해 비판의 날을 세웠던 베선트 장관은 장기물 발행을 확대하는 시기에 대한 질문을 반복적으로 받았지만 이와 무관한 자리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기준금리 인하보다 장기물 국채 수익률을 낮추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해 오히려 장기물 발행 축소 전망을 부추겼다.

일부에서는 현재 상황이 과거 클린턴 행정부 초기인 1993년과 흡사하다고 주장한다. 당시 경제 고문들은 재정 적자를 줄이고 국채 발행을 전반적으로 축소해 장기 금리를 떨어뜨리는 데 무게를 뒀다. 아울러 단기물 국채 비중을 늘려 이자 비용을 줄이려는 움직임을 취했다.

이에 대해 뉴욕연은의 이코노미스트로 활약했던 케네스 가베이드는 "당시에도 작지 않은 논란이 일었지만 시장에 충분한 사전 신호를 줬고, 결정적으로 시장 상황에 바뀌더라도 정책을 뒤바꾸지 않겠다는 발언으로 정책의 예측 가능성을 제시했다"며 "정책 기조를 바꿀 수는 있지만 이리저리 흔들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shhwa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변상문의 화랑담배] 제2회 광복군 변상문의 '화랑담배'는 6·25전쟁 이야기이다. 6·25전쟁 때 희생된 모든 분에게 감사드리고, 그 위대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제목을 '화랑담배'로 정했다.  1940년 9월 17일 중국 중경 가릉호텔에서 성대한 행사가 열렸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광복군 창설식이었다. 미국 한인 동포들이 보내온 돈 4만원으로 조직한 군대였다. 지금 돈으로 환산하면 20억 원 정도 된다. 총사령관 이청천 장군, 참모장 이범석 장군, 제1지대장 이준식, 제2지대장 고운기, 제3지대장 김학규, 제5지대장에 나월환을 임명했다. 지대장은 지금의 사단장에 해당한다. 모두 봉오동 전투, 청산리 전투를 비롯하여 남북 만주에서 전개된 항일무장투쟁에 직접 참여하여 활동한 독립군 출신이었다. 한국광복군 훈련반 제1기 졸업사진. [사진= 독립기념관] 임시정부 주석 김구는 포고문을 통해 "국내외 동포들에게 알립니다. 1940년 9월 17일부로 대한민국 광복군을 창설하였습니다. 광복군은 1907년 8월 1일 일제가 대한제국 군대를 해산한 날이 바로 광복군 창설일임을 선언합니다. 광복군은 구 한국군의 후신으로 33년간에 걸친 의병과 독립군의 항일무장투쟁을 계승한 전통 무장 조직입니다"라고 했다. 대한제국 국군-의병-독립군의 군맥(軍脈)과 군혼(軍魂)을 분명하게 잇고 있음을 천명한 것이다. 부대 편성은 소대, 중대, 대대, 연대, 여단, 사단 6단으로 편성하였다. 총 3개 사단을 조직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인원이 적은 상황에서 우선 지대를 만들고, 각 지대를 구대와 분대로 연계한 전투부대를 구성했다. 임시정부에서 1940년 9월 19일 중국 국민당 정부에 통보한 '한국광복군 총사령부 직원 명단'에 의하면, 부대 규모가 총사령부와 4개 단위부대, 여기에다 조선혁명군 부대까지 포함하여 5000여 명이었다. 임시정부에서는 1941년 12월 연합국의 일원으로 일본에 선전포고했다. 1942년에는 미국 측에 "미국이 제주도를 해방 시켜 주면, 중경에 있는 임시정부를 제주도로 옮긴 후, 광복군이 미군과 함께 한반도 상륙작전을 전개하겠다."라고 제안하였다. 이 제안은 실제로 미국 OSS 부대(지금의 CIA)와 1945년 4월부터 8월까지 강도 높은 국내 진공 작전을 준비했다. 주요 훈련은 3개월 기간에 고공낙하, 암살법(권총에 특수장치를 하여 소리 없이 암살하는 방법), 통신(암호의 작성 및 해독법, 무전기 조작 및 수리), 교란 행동, 정보수집, 폭파 등 이었다. 일과는 07:00∼12:00 오전 훈련, 13:00∼18:00 오후 훈련, 19:00∼22:00 야간 훈련이었다. 주요 임무는 대한민국으로 낙하산과 잠수함으로 침투하여 미 공군 공습에 필요한 지형 등의 정보를 제공하고 일본군 군사시설 탐지 및 파괴 지하 유격대를 조직하여 연합군 상륙작전 시 제2선에서 연결하는 작전이었다. 마침내 1945년 8월 7일 모든 훈련을 마치고 국내진공작전 출정식을 개최했다. 개시일은 8월 10일이었다. 출정식 때 장준하 경기도 공작 반장은 "나는 조국광복을 위해 죽음을 선택했습니다. 내가 나의 죽음을 지불하면, 내 능력껏 그 대가가 조국을 위해서 결제될 것입니다. 나의 각오는 한 장의 정수표입니다. 발생인은 장준하, 결제인은 조국입니다"라는 유서까지 작성했다. / 변상문 국방국악문화진흥회 이사장 2025-09-08 08:00
사진
'포스트 이시바' 누구?...고이즈미·다카이치 선두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자민당 총재직 사임을 공식화하면서, 일본 정국의 관심은 차기 자민당 총재 선거로 쏠리고 있다. 집권당 총재가 곧 총리직을 맡는 일본 정치 구조상 이번 총재 선거는 사실상 다음 총리를 뽑는 절차다. 자민당은 조만간 새로운 총재 선거 일정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번 선거에서는 지난 2024년 9월 총재 선거에서 이시바 총리와 경합했던 주요 인사들이 다시 출마할 가능성이 높다. 고이즈미 신지로 농림수산상, 다카이치 사나에 전 경제안보담당상,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 모테기 도시미쓰 전 간사장, 고바야시 다카유키 전 경제안보담당상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정국 운영이 소수 여당이라는 제약 속에서 이루어지는 만큼, 차기 총재가 야당과 어떻게 연대할지, 어떤 연립 구도를 짤지가 최대 쟁점으로 꼽힌다. '포스트 이시바' 후보로 꼽히고 있는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농림수산상 [사진=로이터 뉴스핌] ◆ 고이즈미·다카이치 선두권 현재 여론조사에서는 고이즈미 농림수산상과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상이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 지난달 29~31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차기 총리에 적합한 인물로 다카이치가 23%, 고이즈미가 22%를 기록했다. 나란히 1, 2위다. 자민당 지지층으로 한정하면 고이즈미가 32%로, 다카이치(17%)를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카이치는 2024년 총재 선거에서 1차 투표에서 1위를 차지했으나 결선에서 이시바에게 역전패했다. 고이즈미 역시 의원 표에서 선두에 올랐지만 당원 표에서 밀리며 결선에 오르지 못했다. 두 사람 모두 당내 기반과 대중적 인지도를 겸비해 차기 선거에서도 가장 주목받는 주자들이다. 고이즈미 농림수산상은 1981년생(44세)으로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의 차남이다. 2009년 중의원 첫 당선 이후 줄곧 '포스트 아베', '차세대 리더'로 주목받았다. 환경상, 농림수산상을 거쳤으며 개혁 성향과 젊은 이미지로 지지층을 넓혔다. 2024년 총선에서 당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으나 참패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이후 농림수산상으로 복귀해 쌀 유통 개혁 등 농정 개혁에 매진했다. 대중적 인지도와 '고이즈미 브랜드'라는 정치 자산이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상은 1961년생(64세)으로 보수 강경파로 분류되는 여성 정치인이다. 2021년 총재 선거에 첫 도전해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전폭적 지원을 받으며 3위를 기록했다. 2024년 총재 선거 1차 투표에서 최다 득표(의원 72표, 당원 109표)를 얻었으나 결선에서 이시바 총리에게 역전 당했다. 유일한 여성 후보로서 '보수의 아이콘' 이미지를 갖고 있으며, 아베 전 총리와 가까웠던 의원 그룹이 주된 지지 기반이다. 이시바 정권에서 당직 제안을 거절하며 독자 노선을 유지해 왔다. '포스트 이시바' 후보로 꼽히는 다카이치 사나에 전 일본 경제안보담당상 [사진=로이터 뉴스핌] ◆ 하야시·모테기 등 잠룡도 주목 고이즈미와 다카이치 두 선두 주자 외에 잠룡들의 행보도 주목된다.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옛 기시다파 일부의 지지를 받고 있으며, 이시바 정권의 2인자로서 존재감을 키워왔다. 모테기 도시미쓰 전 간사장은 당내 경험과 풍부한 인맥을 강점으로 삼고, 아소 다로 전 부총리와 교류를 통해 지지 기반을 다지고 있다. 고바야시 다카유키 전 경제안보담당상은 5선 의원으로, 동기 의원들과 옛 니카이파의 지원을 받으며 출마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 총재 선거 이후에도 정국 '안갯속' 자민당 총재 선거는 국회의원 표와 당원·당우 표를 합산하는 방식이 원칙이지만, 긴급 시에는 국회의원과 지방 지부 대표만 투표하는 '양원 의원 총회' 방식으로 대체될 수 있다. 이 경우 의원 표의 비중이 커져 파벌 역학이 중요해진다. 차기 총재가 선출되더라도 곧바로 정권 안정으로 이어진다는 보장은 없다. 일본 헌법상 총리는 국회에서 지명되는데, 자민·공명 양당은 현재 중의원과 참의원 모두에서 과반을 잃은 상태다. 따라서 야당이 단일 후보를 세워 결집할 경우, 자민당 총재가 총리로 지명되지 못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자민당 총재가 총리에 오르더라도, 예산안·세제 개혁 법안 등 국정 운영은 야당 협조 없이는 불가능하다. 이런 이유로 차기 총재는 곧바로 '연립 확대'나 '정책 연대'를 추진할 수밖에 없고, 총재 선거 과정에서도 어떤 야당과 손을 잡을지가 핵심 화두가 된다. 결국 이번 자민당 총재 선거는 단순히 차기 지도자를 뽑는 절차를 넘어, 일본 정치가 다당제 속에서 어떤 연립 구도를 구축할지 시험대가 되는 분기점으로 평가된다. goldendog@newspim.com 2025-09-08 09:26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