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가요

속보

더보기

콘서트 보려면 인증서 확인에 얼굴인식까지…K팝 '인권 침해' 논란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최문선 기자 = K팝 콘서트에서 '본인 확인'은 암표 방지와 실구매자 보호를 위한 오랜 관행이다. 하지만 '콘서트를 한번 보려면 주민등록증나 생활기록부 확인에 얼굴 인식까지 하는 과도한 본인 확인 을을 하고 있다'는 주장이 많이 제기돼, '인권 침해'라는 반발이 터져 나오고 있다.

팬미팅에 참석한 데이식스 팬은 자신의 SNS에 "데이식스 팬미팅 본인 확인 절차 도가 지나치다.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며 카카오 인증서까지 요구했다. 그리고 마음대로 핸드폰을 가져가더니 학교생활기록부까지 다운받으라고 했다. 확인 절차로 인해 공연에 늦게 입장했는데 '본인이 인증 못해서 늦어진 거'라며 사과 한 마디 없었다"는 글을 올렸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K팝 슈퍼 라이브 콘서트' 현장 /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photo@newspim.com

이어 "결국 공연 들어갔는데도 본인확인으로 인권 침해 당하고 기분이 너무 나빠서 공연을 제대로 즐기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JYP엔터테인먼트는 "기존 공연을 진행함에 있어 이행한 본인 확인 절차는 실관람자와 부정한 방법으로 티켓을 불법 판매하는 자를 구별해 관객들을 보고하고자 함이었다"는 설명했다. 하지만 팬들 사이에서는 "인권 침해"라는 반발이 거세다.

본인 확인 과정에서 사진과 이름이 적힌 신분증 외에 가족관계증명서, 금융인증서 그리고 생활기록부까지 요구하는 일은 흔치 않다. 미성년자인 경우, 보호자 명의 티켓으로 입장하려다 현장에서 보호자와 영상 통화를 진행하거나, 가족관계임을 증명하는 사진을 요구받았다는 팬들의 증언도 있다. 이는 주로 팬 커뮤니티나 SNS를 통해 회자된 사례로, 과도한 본인 확인 절차가 팬들의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최근에는 기술적 방식으로 본인 확인 절차를 강화하는 시도도 나오고 있다. 하이브는 최근 일부 아티스트의 공연에 '얼굴 패스'를 도입했다. 얼굴패스는 사전 등록한 얼굴 정보로 티켓 확인 없이 입장하는 방식으로, 암표 거래를 원천 차단하고 실구매자 편의를 높이기 위한 시도다.

그러나 이 역시도 문제가 제기됐다. 얼굴 패스 기술이 수집해 보관하는 개인정보는 '생체인식 특징정보'다. 얼굴 인식에 활용되는 '페이스 데이터'는 지문, 홍채처럼 바꿀 수 없는 생체인식 특징정보로, 개인정보 보호법상 '민감정보'로 분류된다. 한 번 유출되면 피해를 복구하기 어렵고 위조나 변조 등 악용될 가능성도 크다는 것이다.

한 인플루언서는 자신의 SNS를 통해 "브루노마스도 안하는 본인확인을 진성고객 한 명이라도 더 유치해야하는 K팝에서 최강 난이도로 하고 있는지 평생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공연·이벤트 업계 전반을 살펴봤을 때, 엄격한 본인 확인 절차는 유독 K팝에서만 나타난다. 국내 대형 스포츠 경기장이나 대중 콘서트의 경우, 대부분 예매자와 관람자가 다르더라도 제재 없이 입장할 수 있다. 실제로 해외 아티스트 내한 공연, 록 페스티벌, 스포츠 관람 등에서는 신분증 확인 자체가 생략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에 대해 팬들 사이에서는 "왜 K팝 팬만 유독 감시받고 통제당해야 하느냐"는 불만이 터져나온다. '스포츠 경기장은 신분증 없어도 입장되는데, 아이돌 공연은 금융확인서까지 요구한다"며, '과잉 통제'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존재한다.

강진석 변호사는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회사 측은 서류를 요구할 권한이 없음에도 서류를 요구한 행위는 의무없는 일을 강요한 행위로 강요죄 여지가 있다. 민사적으로는 팬들의 권리행사를 방해한 것으로 손해배상이나 계약위반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소지품을 강제로 만진 행위는 부적절한데 힘을 사용해 팬들에게 물리적 접촉을 하며 물건을 만졌다면 폭행의 여지가 있다"고 답했다.

moonddo0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혜훈 "韓 경제, 회색코뿔소 상황" [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 = 이혜훈 기획예산처 초대 장관 후보자가 29일 지명 후 첫 출근길에서 "한국 경제는 오랫동안 많은 경고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것을 무시하고 방관했을 때 치명적인 위협에 빠지게 되는 회색코뿔소(Gray Rhino)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 후보자는 이날 임시 집무실이 차려진 서울 종로구 예금보험공사로 출근하면서 한국 경제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경제가 성장 잠재력이 훼손되는 구조적이고 복합적인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고물가 고환율의 이중고가 민생에 많은 부담을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이혜훈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29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 본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5.12.29 choipix16@newspim.com '회색코뿔소'라는 용어는 미국 경제학자 미셸 워커가 2013년 다보스포럼에서 처음 사용했다. 지속적인 경고로 충분히 예상할 수 있지만 쉽게 간과하는 위험 요인을 말한다. 이 후보자는 "단기적 대응을 넘어서서 더 멀리 더 길게 보는 그런 전략적 사고가 필요하다"며 "이런 맥락에서 기획예산처가 태어났다"고 설명했다. 현재 한국 경제가 직면한 5대 구조적 문제점으로는 인구, 기후, 극심한 양극화, 산업 대격변, 지방 소멸을 꼽았다. 다만 인지하지 못한 상황에서 발생한 문제가 아닌 중장기적으로 발생한 '위기'라는 점을 강조했다. 구조적 문제 해결을 위해 예산과 기획을 연동하는 방식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기획과 예산을 연동시키는 방식이 필요하다"며 "불필요한 지출은 찾아내서 없애고 민생과 성장에는 과감하게 투자하는 그런 방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국민의 세금이 미래를 위한 투자가 되게 하고, 그 투자는 또다시 국민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이런 전략적 선순환을 기획예산처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이 후보자는 '현 정부의 확장 재정 기조'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별도로 (간담회 등의) 자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야당 정치인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기획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유'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도 즉답을 피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12-29 10:00
사진
다시 '청와대'…李대통령, 오늘 첫 출근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9일부터 청와대로 공식 출근한다. 2022년 5월 윤석열 정부가 대통령실을 용산으로 옮긴 지 약 3년 7개월 만으로, 대통령실의 공식 명칭도 '청와대'로 다시 돌아간다. 이 대통령이 출근하기에 앞서 이날 오전 0시부터 용산 대통령실에 걸려 있던 봉황기가 내려가고 동시에 청와대에 게양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26일 옛 국방부 청사인 용산 대통령실로 마지막 출근을 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오는 29일부터는 청와대에서 집무한다. [사진=대통령실] 봉황기는 대통령 재임 중 상시 게양되는 국가수반의 상징이다. 우리나라의 국화(國花)인 무궁화를 가운데 두고, 상상 속의 새 봉황 두 마리가 마주 보는 문양이다. 봉황기는 윤석열정부 시절 한 번 하기된 바 있다. 올해 4월 4일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파면을 선고하면서다.  이 대통령이 청와대로 출근함에 따라, 업무표장(로고) 역시 과거 청와대 것으로 돌아간다. 용산 시대가 저물고 청와대 시대가 다시 시작되는 셈이다. 이 대통령의 청와대 연내 복귀는 많은 해석을 낳는다. 새해부터 국민주권정부의 새 출발을 시작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는 해석과 12·3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 등의 사건이 벌어진 지난 정부와의 단절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는 해석 등이다.  청와대가 다시 문을 열면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대통령 집무실이 여민관에 마련된 점이다. 청와대는 크게 ▲대통령이 집무를 보는 '본관' ▲비서관실과 수석실이 분산 배치된 '여민관 1~3동' ▲외빈 맞이와 행사를 갖는 '영빈관' ▲'대통령 관저' ▲기자실이 있는 '춘추관' 등으로 구성된다. 박근혜 정부까지는 대통령 집무실이 본관에 위치했다. 참모들이 근무하는 여민관과 500m 떨어져 있었다. 문재인 정부는 대통령 집무실을 참모진이 있는 여민관에 마련해 거리를 좁힌 바 있는데, 이 대통령도 여민관에 집무실을 마련했다. 이 대통령은 본관 집무실과 여민관 집무실을 함께 쓴다는 방침이다. 주로 쓰는 집무실은 여민관이다. 여민관에서 일하는 '3실장'(비서실장·정책실장·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한 참모진들과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서라는 취지다.  국가상징구역 종합계획도 [자료=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 대통령 집무실이 '구중궁궐'이라는 비판을 듣는 청와대로 이전을 한 만큼 국민과의 소통이 제한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대통령실도 이를 의식 중이다. 강훈식 비서실장은 지난 7일 "청와대 이전 후에는 대통령 일정과 업무에 대한 온라인 생중계 등을 더 확충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다만 일각에선 청와대 시대가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이 대통령이 취임 전부터 대통령 세종집무실을 꾸준히 언급한 바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22일 대통령 세종집무실과 국회 세종의사당의 입지가 확정되기도 했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의 대통령 세종집무실 목표 준공 연도는 2030년 상반기다. 아직 목표만 세운 단계라 더 늘어질 수도, 더 당겨질 수도 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이 지난 12일 행복청 업무보고 자리에서 "조금 더 서둘러야 할 것 같다"며 공정 단축을 주문한 바 있어 준공 시기가 조금 더 앞당겨 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  pcjay@newspim.com 2025-12-29 06:0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