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가상통화

속보

더보기

원화 스테이블코인 법안만 3건...민주당, 속도전

기사입력 : 2025년07월24일 16:02

최종수정 : 2025년07월25일 08:58

"스테이블코인 발행·유통에 초점" 안도걸 의원, 내주 법안 발의
강준현 의원도 이달 중 법안 발의...민주당, 스테이블코인 적극
업계선 배달앱·플랫폼 내 코인 시험 중..."제도화 우선돼야"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원화 스테이블코인(법정화폐와 가치가 연동된 가상자산)' 제도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스테이블코인 관련 준비 중인 법안만 3건에 달한다.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의 공습에 맞서 원화 스테이블코인 생태계를 조성, 금융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향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안도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내주 중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발행과 유통에 초점을 맞춘 일명 '스테이블코인 법안'을 발의할 예정이다. 안 의원은 전날인 23일 금융투자협회 강당에서 열린 스테이블코인 관련 정책토론회에서 "현재 부처의 주요 인물들과 태스크포스를 꾸려 스테이블코인 법안 발의를 준비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구체적으로 '디지털 지급결제수단(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의 발행과 운영에 관한 법률'로 스테이블코인 발행 자격과 인허가 요건, 담보자산 요건과 외환거래 관리 등 건전한 스테이블코인 생태계 구축에 필요한 사항과 이용자 보호 등 규제를 강화한 내용이 담길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더불어민주당 민병덕 의원이 지난 22일 국회에서 열린 원화 스테이블코인 제도화 세미나에서 관련 법안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2025.07.22 romeok@newspim.com

같은 당의 강준현 의원도 이달 발의를 목표로 '디지털자산 시장의 혁신과 성장에 관한 법률(디지털자산혁신법)'을 준비 중이다. 해당 법안은 스테이블코인을 중심으로 디지털자산 업권 전체에 대한 체계를 마련하고, 발행자에 대한 자기자본 요건과 공시 의무 등을 대폭 강화한 것이 골자다.

앞서 지난달에는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디지털자산기본법'을 발의했다. 디지털자산의 법적 정의와 산업규제를 체계화한 법률이다.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공식 허용하는 방향으로 발행자는 최소 자본금 5억~10억 원 보유, 금융위원회 인가제 도입 등 내용이 담겼다.

민주당 내에서 추진하는 원화 스테이블코인 관련 법안만 3건에 달하는 셈이다. 현재 준비 중인 두 건의 법안은 지난달 발의된 '디지털자산기본법'과 연계해 스테이블코인 관련 보완사항이 담긴 것이 특징이다.

'원화 스테이블코인 제도화'는 이재명 대통령의 대선 공약 중 하나다. 이 대통령은 후보 시절 "원화 기반 스테이블 코인 시장을 만들어야 한다"면서 "빨리 시장에 진출해야 소외되지 않고 국부 유출도 막을 수 있다"고 피력한 바 있다.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 시장이 빠르게 커지고 있는 가운데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제도화를 통해 통화주권을 확보하고 관련 생태계를 조성해 디지털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일각에서는 원화 스테이블코인으로 추후 재난지원금,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제공하는 방안 등도 거론된다.

이같은 원화 스테이블코인 제도화 추진에 발맞춰 핀테크, 은행 등 관련 업계는 시장 선점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KB국민, 하나, 우리, 신한 등 4대 은행을 포함해 인터넷전문은행 3사(카카오·케이·토스뱅크) 등은 모두 원화 스테이블 코인 관련 상표권을 출원한 상태다.

특히 신한은행은 최근 자사 공공배달 애플리케이션 '땡겨요'에 원화 스테이블코인 결제를 도입하기 위한 기술검증(PoC) 작업에 착수했다.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자사 배달 앱인 땡겨요 결제에 활용하는 방향이다.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또한 관련 상표권을 속속 출원, 사업 준비에 나서고 있다. 이들 업체는 원화 스테이블코인 도입 시 수혜 기업으로 거론된다. 기존 결제시스템을 보유한 것은 물론 각각 네이버, 카카오 기반의 유통 플랫폼을 사용처로 활용할 수 있는 만큼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관측이다. 실제 네이버페이는 이달 1일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와 스테이블코인 사업 관련 협약을 맺었다. 현재 양사는 '원화 스테이블코인 합작법인(JV)' 설립도 검토 중이다.

다만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다. 원화 스테이블코인이 시장 유동성을 높여 인플레이션을 자극하거나 불법외환거래, 해외차익거래, 환치기 등에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도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도입 관련 신중론을 고수하고 있다.

관련 업계에선 원화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제도화 작업이 우선돼야 한다는 목소리를 낸다. 업계 한 관계자는 "원화 스테이블코인 상표권을 등록하고 관련 팀에서 내용을 파악하고 있긴 하지만 아직 제도가 구체화되지 않아 사업을 구상하는데 어려움이 크다"고 말했다. 

romeo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