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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선우 결국 자진 사퇴…'보좌관 갑질 의혹' 여론 악화 벽 못 넘었다

기사입력 : 2025년07월23일 18:07

최종수정 : 2025년07월23일 18:07

'국정과제' 성평등가족부로 확대·개편 수장 나오나 했지만
보좌관 갑질 의혹 이어 '역량 부족' 여성계 비판
여가부 최장 기간 '장관 공백' 사태 마주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결국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다. 보좌관에 대한 부당 지시를 비롯한 각종 갑질 의혹으로 각계 반발이 거센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은 청문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하는 등 임명 의지를 내비쳤지만 여성계마저 등을 돌리는 등 여론 악화를 감당하지 못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 지명 직후부터 연일 더해진 갑질 의혹… 극복할 역량도 없었다

강 후보자는 지명 직후부터 보좌관 갑질 의혹을 받았다. 강 후보자가 자신의 집 화장실 변기 비데에 문제가 생기자 보좌진을 불러 살펴보라고 지시하는 등 업무 외 부당한 지시를 일삼았다는 것이다. 강 후보자가 2020년 국회의원에 당선된 이후 올해까지 보좌진을 약 46번 교체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논란에 불을 지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지난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열린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소속 위원인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자리가 비어있다.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소속 국회의원을 지낼 당시 소관 부처에 갑질을 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문재인 정부 당시 장관을 지낸 정영애 전 여가부 장관 역시 강 후보자에 대해 "부처 장관에게도 지역구 민원 해결과 관련한 '예산 삭감 갑질'을 했다"라고 주장했다.

강 후보자는 지난 14일 인사청문회에서 의혹의 전후상황과 경위를 설명하며 여러 차례 사과했지만 여론을 잡지 못했다.

진보 진영으로 분류되는 참여연대는 21일 입장문을 통해 "강 후보자는 인사청문회 보좌진 갑질 해명 과정에서 거짓 해명으로 공직자와 정부에 대한 불신을 키웠다"라며 "강 후보자 임명 강행은 '제 식구 감싸기'로 비판받고 새 정부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훼손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영국 정의당 대표도 22일 성명을 통해 "문재인 정부 장관에도 지역구 민원 문제로 갑질을 했다는 정 전 장관의 폭로는 황당할 정도"라며 "강 후보자는 즉각 자진 사퇴하라"라고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인 박찬대 의원 역시 이날 강 후보자에게 자진 사퇴를 공개 촉구했다. 여당에서 강 후보자에게 자진 사퇴를 공개적으로 촉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부정적인 여론을 뛰어넘을 만한 역량도 보여주지 못하면서 여성계도 등을 돌렸다. 강 후보자는 인사청문회 준비과정에서 차별금지법과 생활동반자법 제정 및 비동의강간죄 도입, 포괄적 성교육 등 여성계 현안에 대해 '사회적 합의'라는 원론적인 입장만 되풀이했다. 인사청문회 당일에도 비동의강간죄 도입에 대한 질의를 받았지만 "굉장히 다양한 의견이 있는 것으로 안다"며 즉답을 피했다.

이에 한국성폭력상담소는 21일 입장문을 통해 "비동의강간죄, 차별금지법 등 다양한 젠더 의제 관련 정책에 대해서도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며 정책적 입장조차 제대로 밝히지 않았다"며 지명 철회를 촉구했다. 같은 날 한국성소수자인권단체연합 무지개행동 역시 성명을 통해 "페미니스트 시민들의 기대에 반하는 행보"라며 강 후보자를 비판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 여가부 장관 공백 역대 최장 기간… 머나먼 '성평등가족부'의 길

강 후보자의 사퇴로 여가부의 역대 최장 기간의 '수장 공백'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여가부는 김현숙 전 장관이 '새만금 잼버리 파행'을 이유로 2023년 9월 사의를 표명하고 김행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후보자 사퇴 이후 1년 반 이상 장관 공백 상태였다.

여가부는 수장의 장기간 공백에도 새 장관 후보자 거론조차 없이 신영숙 차관이 장관직을 대신하며 윤석열 정부의 공약에 따라 폐지 수순을 밟는 듯 보였다.

사라질 뻔한 여가부가 이재명 대통령의 당선으로 부처 기능 확대와 개편이라는 새 기회를 맞게 되면서 여가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이러한 기대를 안고 이재명 정부에서 지명한 강 후보자는 청문회의 벽을 넘지 못했다. 여가부의 '성평등가족부'로의 확대와 개편이 국정과제로 제시된 시점에 장관 임명이 또 뒤로 밀린 모양새다.

민주당은 강 후보자의 자진 사퇴의 뜻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밝히는 한편 사퇴와 관련한 사전 논의는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박상혁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취재진과 만나 "저희도 강 후보자에게 따로 연락받거나 한 것은 아니고 방금 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확인했다"며 "지금은 오롯이 그런 상황에 대해서 본인이 결단한 부분을 존중하는 게 후보자에 대한 예의일 것"이라고 말했다.

aaa2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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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선우, 여가부 장관 후보직 사퇴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갑질 의혹'이 제기된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성찰하며 살아가겠다"며 후보직에서 자진 사퇴했다. 강 후보는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그동안 저로 인해 마음 아프셨을 국민께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며 이같이 썼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5.07.14 mironj19@newspim.com 그는 "저를 믿어주시고 기회를 주셨던 이재명 대통령께도 한없이 죄송한 마음 뿐"이라며 "함께 비를 맞아줬던 사랑하는 우리 민주당에게도 큰 부담을 지어드렸다"고 사과했다. 이어 "지금 이 순간까지도 진심 한 켠 내어 응원해 주시고 아껴주시는 모든 분들의 마음 마음, 귀하게 간직하겠다"며 "많이 부족하지만, 모든 것을 쏟아부어 잘 해 보고 싶었다. 그러나, 여기까지였던 것 같다"고 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8·2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박찬대 후보는 이날 강 후보의 자진 사퇴를 촉구하기도 했다. 박 후보는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어렵고 힘들지만 결정해야 한다"며 "스스로 결단을 내리시라"고 했다. 그는 "동료 의원이자 내란의 밤 사선을 함께 넘었던 동지로서 아프지만, 누군가는 말해야 하기에 나선다"며 "이제 우리는 민심을 담아 한 발자국 더 나아가야 한다. 깊이 헤아려 달라"고 했다. 강 후보는 보좌진에 대한 갑질 의혹과 코로나19 팬데믹 시절 직위를 이용해 보호자 면회를 하는 등 병원 갑질 의혹을 받고 있다. 또 자신의 지역구 민원을 해결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문재인 정부 시절 정영애 전 여성가족부 장관에게 화를 내며 예산을 삭감했다는 갑질 의혹을 받는다. pcjay@newspim.com 2025-07-23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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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핑크, 美 빌보드글로벌200 1위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블랙핑크가 글로벌 톱 클래스임을 증명하면서 미국 빌보드 메인 차트 정상을 꿰찼다고 YG엔터테인먼트가 22일 밝혔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블랙핑크. [사진 = YG엔터테인먼트]  2025.07.22 oks34@newspim.com 미국 빌보드가 SNS를 통해 먼저 공개한 최신 차트에 따르면 블랙핑크의 '뛰어(JUMP)'는 빌보드 글로벌 200과 빌보드 글로벌(Billboard Global Excl. U.S.) 차트에서 나란히 1위에 올랐다. 이로써 블랙핑크는 빌보드 글로벌 200에서 세 번째, 빌보드 글로벌에서 네 번째 1위를 차지하며 두 개 차트에서 동시에 K팝 걸그룹 최초·최다 기록을 쓰게 됐다. 또한 빌보드 글로벌 200에서는 스트리밍 1억 2300만 회로 올해 전 세계 여성 아티스트 발매곡 중 최고 수치를 달성했다. 특히 빌보드 핫 100에서는 28위에 안착해 주목된다. 앞서 'Ice Cream', 'Pink Venom', 'Shut Down', 'How You Like That', 'Kill This Love', 'DDU-DU DDU-DU', 'Lovesick Girls', 'Sour Candy', 'Kiss and Make Up'이 차트인에 성공했던 바. 이는 팀 발매곡만으로 세운 K팝 여성 아티스트 최다(10곡) 진입 신기록이다. 빌보드뿐 아니라 각종 글로벌 차트에서도 반향이 크다. 블랙핑크는 '뛰어(JUMP)'로 스포티파이 위클리 톱 송 글로벌 차트에서 K팝 그룹 최다 1위 곡 보유라는 신기록을 썼으며, 영국 오피셜 차트에는 자체 최고 순위인 18위로 첫 진입하는 등 주류 팝 시장에서 막강한 존재감을 과시 중이다. 유튜브에서도 독보적인 영향력을 떨치고 있다. '뛰어(JUMP)' 뮤직비디오는 지난 11일 공개 이후 8일 연속 글로벌 유튜브 일간 인기 뮤직비디오 최정상을 지킨 데 이어 주간 차트에서도 1위로 직행했으며, 조회수는 8800만 회를 훌쩍 넘어 1억 뷰 돌파를 눈앞에 뒀다. <빌보드 핫 100, 빌보드 글로벌 200 어떻게 다른가?> '빌보드 핫 100'은 미국 내 종합 싱글 차트로 가장 권위 있는 차트다. 글로벌 차트보다 권위 있는 이유는 미국 내 '라디오 방송 집계'가 포함되기 때문이다. 글로벌 차트는 성격상 라디오 집계는 불가능해서 스트리밍과 판매가 핵심이지만 '빌보드 핫 100'은 인기도를 가늠하는 라디오 집계가 핵심이다. 빌보드가 집계하는 라디오 방송국의 수만 1,200여 개가 넘는다. 이에 비해 '빌보드 글로벌 200'은 스트리밍이 포함된 차트여서 팬덤의 움직임에 의해 순위가 요동치는 경우가 많다.  oks34@newspim.com 2025-07-22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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