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위 2차 회의…"당대표 단일 지도 체제 채택"
비례대표 공천은 당세 취약 지역·청년 대폭 확대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차기 지도부 체제로 '당대표 단일 지도 체제'를 채택했다. 또, 혁신위는 최고위원제를 폐지하고 중앙당무회의와 전국민심회의를 신설하기로 했다.
국민의힘 혁신위원인 호준석 당 대변인은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혁신위 회의를 마친 뒤 브리핑을 통해 이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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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숙 국민의힘 신임 혁신위원장. [사진=뉴스핌 DB] |
이번 혁신안의 주요 내용은 ▲당원 중심 구조 전환 ▲중앙당 지도체제 강화 ▲시·도당 중심 정치 확장이다.
호 대변인은 "당대표 단일 지도 체제를 채택하겠다"며 "이기는 정당, 정책 역량을 쌓고 강화할 수 있는 정당, 잘 싸울 수 있는 정당이 되기 위해선 리더십이 확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고위원은 폐지된다"며 "애매한 혼합형 지도체제를 끝내고 당대표가 확고한 리더십으로 정책역량 쌓고 잘 싸우고 이길 수 있는 정당을 만드는 제도를 채택하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대신 혁신위는 중앙당무회의와 전국민심회의를 신설한다. 먼저 중앙당무회의는 당대표, 원내대표, 정책위의장, 사무총장, 수석대변인, 청년위원장, 여성위원장, 원외 당협위원장 2명 등 총 9명으로 구성되며, 주 2회 회의를 통해 당무 중요사항을 결정한다.
전국민심회의는 당헌 제23조의 상임전국위 기능을 행사하게 된다. 호 대변인은 "당헌 안을 작성하고, 당규를 제정·개정할 수 있다"며 "전당대회와 중앙당무위 회의 소집을 요구할 수 있다"고 했다.
각 지역 당원들의 투표로 선출된 시·도당 대표들은 전국민심회의 의장인 당대표에게 지역 민심을 전달할 예정이다.
혁신위는 각 시도당별 5~10명의 최고위원도 선출한다. 호 대변인은 "지방선거 공천권을 포함해 예산·인력을 대폭 확대하고 중앙당 권한을 일부 이양하겠다"고 설명했다.
비례대표 공천은 권역별로 당세가 취약한 지역과 청년에 대한 할당을 대폭 확대한다. 호 대변인은 "과거처럼 공관위에서 다 결정하는 게 아니라 그 지역 당원 투표로 '우리 지역의 비례대표 국회의원은 이 사람을 후보로 내겠다'는 구조로 비례대표 공천을 혁신한다는 내용"이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