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S조사서 국힘 지지율 19%...혁신 부재에 실망
20% 초반대 강경 보수층은 李 반대편에 성 쌓아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국민의힘 지지율이 20%가 무너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0일 나왔다. 이재명 대통령 지지율은 65%를 기록하는 등 고공 행진을 계속했다. 이 대통령에 대한 부정 평가와 윤석열 전 대통령의 구속 반대가 각각 23%로 나타났다. 20%대 초반의 강성 보수층이 이 대통령 반대편에 견고한 성을 쌓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7~9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국 지표조사(NBS) 결과에 따르면 정당 지지도에서 민주당은 45%, 국민의힘은 19%로 나타났다. 민주당 지지도는 이전 조사와 같았으나, 국민의힘은 1%포인트(p) 하락했다.
국민의힘의 지지율 20%가 무너졌다. 대선 참패 후에도 당 쇄신 없이 구 주류의 기득권 사수에 급급한 모습에 국민이 실망한 결과다. 특히 보수층마저 상당수가 등을 돌린 것으로 보인다. 개혁신당 5%, 조국혁신당 3%, 진보당 1%, 태도 유보 25% 등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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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종교지도자 초청 오찬 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7.09 photo@newspim.com |
이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 '잘하고 있다'는 긍정 평가는 65%,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적 평가는 23%로 조사됐다. 모름·무응답은 12%였다. 이는 6월 넷째 주 조사와 비교해 긍정 평가는 3%포인트, 부정 평가는 2%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이 대통령 취임 직후인 지난달 둘째 주에 비해 긍정 평가는 12%p 상승한 것이다.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이 대통령의 인사에 대해 '잘하고 있다'는 긍정 평가는 60%,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는 29%였다. 중도층은 긍정 평가가 63%, 부정 평가가 26%였다.
내란 및 외환 사건과 관련해 윤석열 전 대통령을 구속 수사하는 것에 대해 '찬성한다'는 응답은 71%, '반대한다'는 응답은 23%였다.이념별로는 진보층과 중도층에서는 '찬성한다'는 응답 비율이 '반대한다'는 응답보다 우세했으며, 보수층에서는 '찬성한다(45%)'와 '반대한다 (52%)'는 응답이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해서는 긍정 평가가 53%, 부정 평가는 29%였고, 주택담보대출 6억 원 상한 등 시장 안정화 조치에 대해서는 55%가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 연령별로는 40대와 50대에서 긍정 응답이 각각 65%, 70%로 가장 높았으며, 20대는 긍정(37%)과 부정(40%)이 팽팽했다.
김민석 국무총리의 향후 업무 수행에 대해서는 62%가 '잘할 것'이라고 기대했으며, '잘못할 것'이라는 응답은 25%였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과 조국혁신당 지지층은 90% 이상이 긍정적으로 응답한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긍정적 기대(25%)에 비해 '잘못할 것'이라는 응답(60%)이 우세했다.
이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 번호(100%)를 이용한 전화 면접으로 이뤄졌고,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p다. 응답률은 19.9%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leej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