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대부분 지역의 낮 최고기온과 체감온도가 35도 안팎
수도권 평년보다 5도 이상 높은 기온 분포가 이어질 것
경기도, 재난안전대책본부 2단계·온열질환 감시체계 가동
[수원=뉴스핌] 박승봉 기자 = 수도권 전역에 폭염경보가 발효된 가운데, 경기도는 온열질환자가 217명 발생하는 등 피해가 커지자 전 행정력을 동원해 폭염 대응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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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시 폭염 낮 최고 40도까지 육박했다. [사진=뉴스핌 DB] |
9일 오후 5시 기준, 서울·인천·경기 전 지역에 폭염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북태평양 고기압과 티베트 고기압의 영향으로 수도권 대부분 지역의 낮 최고기온과 체감온도가 35도 안팎까지 치솟았다. 일부 지역은 열대야 현상까지 겹치며 밤낮 없는 무더위가 지속되고 있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부터 저녁 사이 경기 서해안과 인천 지역에 국지적 소나기가 내릴 수 있다"며 "당분간 수도권은 평년보다 5도 이상 높은 기온 분포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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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그늘막 모습. [사진=경기도] |
열대야는 밤사이(18:00~익일 09:00) 기온이 25도 이상 유지되는 현상으로, 서울과 경기 서부를 중심으로 점차 확대될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경기도는 지난 5월부터 운영 중인 폭염 감시체계를 통해 이날까지 총 217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으며, 남성이 182명, 여성이 35명이었다. 발생 장소는 대부분 실외(182건)였으며, 작업장·공원·논밭·길가 등 다양한 곳에서 발생했다.
도는 재난안전대책본부 2단계를 유지하며 시군 재난부서장과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이동노동자 쉼터와 무더위쉼터 운영, 살수차 운행 등 각종 저감 대책을 가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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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폭염주의보 발효로 광명동굴 관광지에서 시민들을 위해 쿨링포그를 틀어주고 있다. [사진=뉴스핌 DB] |
특히 ▲노인·노숙인 등 취약계층 대상 8만건 이상 안전 확인 ▲224건의 옥외작업장 점검 ▲자율방재단 영농예찰 활동 등이 전개됐으며 ▲노동안전지킴이 112명이 산업현장 209곳을 순찰하고 ▲농업인 대상 폭염 문자 2만1000건도 발송됐다.
도내 93개 응급실과 연계한 온열질환 감시체계도 함께 가동 중이며, 도 관계자는 "폭염 상황이 지속되는 만큼 야외 활동 자제와 충분한 수분 섭취 등 개인 차원의 건강관리가 절실하다"며 "도민 모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고 대응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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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통합쉼터 설치 모습. [사진=경기도] |
1141worl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