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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관세보다 'FOMO'가 더 두렵다"...눈치보던 기관들도 참전

기사입력 : 2025년07월02일 10:41

최종수정 : 2025년07월02일 11:04

트럼프 관세 유예 종료 임박에도 시장은 'TACO'에 베팅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유예 종료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월가의 분위기는 '지금 시장에 들어가지 않으면 손해 볼 것 같다'는 'FOMO(Fear of Missing Out)' 심리가 지배적인 모습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관세 유예 연장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혀, 오는 7월 9일부터 대다수 국가에 11~50% 고율 관세가 재개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하지만 월가는 이를 심각한 리스크로 받아들이기보다는, 지난 4월처럼 트럼프의 '위협 후 철회' 패턴에 익숙해진 모습이다.

상반기 거래 마지막 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나란히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1일(현지시간)에는 다우지수가 오르며 지난해 12월 기록한 사상 최고치에 불과 600포인트 정도 남겨둔 상태다.

파이퍼 샌들러의 마이클 칸트로위츠 수석 전략가는 "트럼프는 협상 전략상 위협을 하다가도 막판에 물러서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번에도 'TACO(Trump Always Chickens Out)' 전략이 반복될 것이란 기대가 시장을 지배 중"이라고 말했다.

페더레이티드 허미스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 스티븐 키아바로네는 "4월 급락 직전 공포가 컸지만 이후 반등이 강했고, 그 흐름이 단순한 기술적 반등에서 점점 실질 상승세로 바뀌고 있다"고 진단했다.

뉴욕증권거래소의 트레이더들 [사진=블룸버그]

◆ 출구보다 입구 붐비는 뉴욕증시

최근 투자자들은 보다 위험한 자산군으로 포지션을 확대하고 있으며, 대형 기관 투자자들조차 관망세를 거두고 시장에 재진입 중이다.

옵션 거래 데이터에 따르면, 향후 큰 변동성을 우려하는 기미는 거의 없으며, 시장에서는 이제 무역 합의가 어느 정도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기관 투자자들조차 최근 '상승세를 놓칠까 두려워' 점차 주식시장에 재진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이치방크에 따르면 시스템 기반 전략을 구사하는 매니저들도 지난주 주식 비중을 확대했다. 그럼에도 이들의 포지션은 여전히 역사적 평균에 못미치는 비중축소(underweight) 상태라고 했다. 향후 더 늘어날 여력을 지녔음을 의미한다.

거래 분위기가 이처럼 긍정적인 배경에는 TACO 트레이드 외에도 견실한 미국 경제와 기업들에 대한 신뢰가 깔려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지금처럼 금리·인플레이션·실업률이 급등하지 않는 이상, 주가는 계속해서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파이퍼 샌들러의 칸트로위츠 전략가는 고수익 기업 채권 스프레드를 분석한 결과, 시장에서는 이미 거시경제 리스크의 약 84%를 가격에 반영했다고 판단했다. 즉, 4월 이후 S&P 500이 10조 달러 이상 시가총액을 불렸음에도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보는 것이다.

바클레이즈 글로벌 주식 전략 수석 알렉산더 알트만은 "6월의 강세장은 트럼프 때문이 아니라, 그 외의 긍정적인 요인들이 더 많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JP모간의 글로벌 시장정보 책임자 앤드루 타일러는 시장이 오는 목요일 발표될 6월 비농업 고용지표에 주목하고 있으며 "고용이 10만 명 이상만 유지되면, 시장은 계속해서 신고가를 경신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블룸버그의 이코노미스트 설문조사에서는 고용 증가폭이 약 11만 명 수준으로 예상되고 있다.

JP모간 체이스의 트레이딩 데스크는 현재 시장 분위기를 '매수 우위(bullish)'로 판단하며, 기업 실적이 긍정적인 모멘텀을 이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앞으로 무역 관련 발표가 나올수록 사상 최고가 랠리가 이어질 확률이 크다고 봤다.

타일러는 "무역 변수 등 잠재적 이슈들은 당장은 시장이 무시하고 지나갈 것"이라면서 "더불어 시장 변동성을 막고자 7월 9일 유예 시한은 연기될 것 같다"고 말했다.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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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머스크 추방도 검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기자들에게 "(일론) 머스크의 추방 문제도 고민해보겠다"고 발언하며, 두 사람 간 갈등이 또 한 번 수위를 높였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의 감세·재정 법안을 비판한 데 이어, 트럼프는 머스크의 정부 보조금과 계약에 대한 전수조사와 함께 추방 가능성까지 언급해 정치적·법적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트럼프는 1일(현지시간) 백악관 앞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머스크를 추방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모르겠다. 한번 살펴보겠다(I don't know, we'll have to take a look)"고 답했다. 그는 이어 "머스크는 많은 보조금을 받았으며, 전기촤 의무화 폐지에 매우 화가난 듯 하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6.21 mj72284@newspim.com 트럼프는 전기차 강제 규정을 "바이든 시대의 유산"으로 규정하고 폐지를 추진 중이다. 그는 "나는 전기차를 원하지 않는다. 휘발유도, 하이브리드도, 언젠가는 수소차도 원할 수 있다"며 "다만 수소차는 터지면 5블록 떨어진 데서 시신을 찾는다"고 비꼬기도 했다. 트럼프의 '추방' 발언이 담긴 클립이 퍼지자, 머스크는 X(옛 트위터)에 "이걸 더 키우고 싶어 죽겠지만, 지금은 참겠다"고 의미심장한 글을 올렸다. 이 논란은 머스크가 트럼프의 '크고 아름다운 하나의 법안 법(OBBBA)'을 "완전히 미치고 파괴적 법안"이라며 비판한 데서 촉발됐다. 트럼프는 이에 대해 "머스크는 역사상 가장 많은 보조금을 받은 사람"이라며, 정부효율성부(DOGE)가 머스크의 보조금 수혜 내역을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응수했다. 이어 트럼프는 "보조금이 없으면 로켓 발사도, 전기차 생산도 못할 것"이라고 몰아세웠다. 전문가들은 연방정부의 보조금·계약 중단이나 규제 강화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으며, 이는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사업에 실질적인 타격으로 이어질 여지가 있다고 지적한다. 머스크는 세금안 반대뿐 아니라 "새로운 정당(America Party)을 만들겠다"고 맞불을 놓으며 대선 기간부터 이어온 트럼프와 머스크 간 '브로맨스'가 균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koinwon@newspim.com 2025-07-01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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