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트럼프에 관세 유예 받은 EU, 협상에는 '속도' 대응에는 '신중'

기사입력 : 2025년05월27일 09:21

최종수정 : 2025년05월27일 09:21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EU "유익한 통화 했고 합의에 건설적 노력"...'관세 유예' 하루 만에 대화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50% 관세를 7월 9일까지 유예받은 유럽연합(EU)이 협상에 속도를 내면서도 대응에는 신중을 기하는 모습이다.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 대변인 파울라 피뉴는 기자회견에서 폰 데어 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을 "신속히 추진"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대화의 결과로 협상에 새로운 동력이 생겼으며, 이제 그것을 바탕으로 진행해 나갈 것"이라며, "우리 측은 항상 합의를 이룰 준비가 되어 있었다"고 말했다.

이 통화 직후 트럼프 대통령은 EU에 대한 50% 관세 부과 시한을 한 달 이상 연장해 7월 9일로 미룬 것이다. 트럼프는 기자들에게 "매우 좋은 통화를 했고, 그래서 (관세 부과를) 연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통화 하루 뒤인 이날 마로시 셰프초비치 무역 담당 EU 집행위원은 X(구 트위터)를 통해 EU 집행위원회가 EU-미국 간 무역합의 체결을 향해 신속히 움직이고 있으며, 양측은 지속적으로 접촉 중이라고 말했다.

셰프초비치는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 및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통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과 EU 간 무역 관계는 규모 면에서 매우 중요한 사안이나, 지금까지의 협상은 수많은 문제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EU 측은 미국이 정확히 무엇을 원하는지, 심지어 대통령을 대변하는 인물이 누구인지조차 불분명하다고 불만을 표시해왔고, 미국 측은 EU가 미국 기업을 상대로 불공정한 소송과 규제를 하고 있다고 지적해왔다.

또 EU는 산업재(자동차 포함)에 대한 관세를 상호 철폐하자는 '제로 대 제로(zero for zero)' 방식의 합의안을 미국 측에 제안했으나, 미국 행정부는 거의 모든 교역 상대국에 대해 부과하고 있는 최소 10% 수준의 기본 관세 아래로는 낮추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철강과 자동차에 대해서는 25% 관세를 부과한 상태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 추산에 따르면, 트럼프의 50% 관세 위협은 양측 간 3210억 달러 규모의 상품 교역에 영향을 미치며, 미국 국내총생산(GDP)을 약 0.6% 감소시키고 물가를 0.3% 이상 상승시킬 수 있다.

지난 2020년 1월 다보스 포럼서 만난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 유럽연합 집행위원장(좌)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우) [사진=로이터 뉴스핌]

◆ 필요 시 보복 조치도...'냉정한 대응' 주문

블룸버그통신은 EU가 미국과 협상을 통한 해결을 우선시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지만, 필요할 경우 보복 조치도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EU는 트럼프의 금속(철강, 알루미늄) 관세에 대응해 239억 달러어치 미국산 제품에 대한 보복 관세 부과 승인을 이미 받아둔 상태이며, 이는 빠르게 시행 가능하다.

대상 품목은 정치적으로 민감한 지역의 상품들을 포함하는데,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 지역구인 루이지애나산 대두, 미국 농산물, 가금류, 오토바이 등도 해당된다.

또한 EU는 추가적으로 약 1082억 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에 대한 보복 관세 목록도 준비 중이다. 이는 트럼프의 상호주의 관세 및 자동차 관세에 대한 대응 조치로, 보잉 항공기, 미국산 자동차, 버번 위스키 등 산업재가 포함된다.

일부 회원국들은 냉정한 대응도 주문하고 있다.

카테리나 라이헤 독일 경제장관은 "EU와 미국은 협상 전에 긴장을 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한 행사에서 "공통의 입장을 찾아야 하며, 그것이 목표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관세는 미국에도 피해를 준다는 점을 미국이 인식해야 한다. 해결책을 찾기까지 아직은 6주가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kwonji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식민지배 반성' 무라야마 전 일본 총리 별세 [서울=뉴스핌] 오상용 기자 = 무라야마 도미이치(村山富市) 전 일본 총리가 17일 별세했다. 교도통신과 니혼게이자이 등에 따르면 무라야마는 고향인 규슈 오이타현 오이타시의 한 병원에서 노환으로 생을 마쳤다. 향년 101세. 무라야마는 아시아 주변국에 일본의 '양심있는' 정치인으로 통했다. 지난 1995년 무라야마는 2차 세계대전 패전 50주년을 맞아 "일본의 아시아 식민지 지배에 대해 통렬한 반성과 마음으로부터의 사죄"를 표하는 '무라야마 담화'를 내놓았다. 일본의 식민 지배를 '침략'으로 표현, 피해국 입장에서 과거사를 인식한다는 자세를 보여줬다. 1924년 오이타현에서 태어난 무라야마는 공무원 노조 활동과 지방 정치 참여를 거쳐 1972년 중의원 선거에서 사회당 후보로 당선되면서 중앙 정치 무대에 올랐다. 1994년 자민당·사회당·신당 사키가케의 연립 내각 출범으로 81대 일본 총리에 취임했다. 사회당 출신으로서는 전후 두 번째 총리였다. 지난해 100세 생일 때는 "일본이 계속 평화로운 나라이기를 바란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일본의 무라야마 도미이치 전 총리가 2025년 10월17일 향년 101세로 별세했다.[사진=로이터] osy75@newspim.com 2025-10-17 14:42
사진
채해병 특검, 배우 박성웅 참고인 조사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순직해병 사망사건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특별검사팀이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과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 간 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배우 박성웅 씨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팀은 지난달 박씨에 대한 조사에서 "2022년 서울 강남 모처에서 이 전 대표, 임 전 사단장 등과 밥을 먹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했다. 순직해병 사망사건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특별검사팀이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과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 간 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배우 박성웅 씨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배우 박성웅. [사진=뉴스핌 DB] 박씨는 "이 전 대표와는 이미 아는 사이였고 그 자리에서 임 전 사단장을 처음 봤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임 전 사단장은 지난 8월 특검에 출석하며 이 전 대표에 대해 "일면식도 없고 그런 분이 존재한다는 것은 언론을 통해 알게 됐다"고 언급한 바 있다. 임 전 사단장은 2023년 7월 경북 예천군 수해 현장에서 순직한 채상병의 부대장으로, 해병대수사단 초동조사에서 혐의자로 적시됐다가 이른바 'VIP 격노' 이후 혐의자에서 제외됐다. 이른바 '구명로비' 의혹은 김건희 여사의 최측근인 이 전 대표가 임 전 사단장을 순직해병 사망사건 혐의자 등에서 제외시키기 위해 대통령실에 청탁을 했단 내용이다. 임 전 사단장과 이 전 대표 측은 서로를 모른다는 입장이다. hong90@newspim.com 2025-10-17 14:4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