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더 퍼스트 그레잇 쇼' 김덕희 단장 "韓 첫 뮤지컬 만든 선배들에 대한 존경 담아"

기사입력 : 2025년05월16일 13:23

최종수정 : 2025년05월16일 13:35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세종문화회관 서울시뮤지컬단이 1961년 정부 정보기관의 의뢰로 처음 제작된 국내 최초의 뮤지컬 제작기를 그려낸다. 실제 이야기에서 모티브를 가져오고, 뮤지컬 자체에 대한 재미와 질문을 던지는 전에 없던 특별한 작품이 될 전망이다.

김덕희 단장은 15일 '더 퍼스트 그레잇 쇼' 인터뷰에서 예그린으로부터 이어진 오랜 역사의 서울시뮤지컬단의 정체성과 한국 최초의 뮤지컬 '살짜기 옵서예'를 모티브로 삼아 만든 창작 뮤지컬을 소개했다. 이 자리엔 박해림 극작가, 최종윤 작곡가, 김동연 연출가가 함께 했다.

창작 뮤지컬 '더 퍼스트 그레잇쇼' 김덕희 예술감독. [사진=세종문화회관]

김 단장은 "서울시뮤지컬단은 아시겠지만 예그린으로부터 이어온 오래된 역사를 갖고 있는 단체인데 1961년 기준으로 보면 64년 정도의 역사를 가진 어떻게 보면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뮤지컬 단체라고도 할 수 있다"면서 "이런 내용들이 지금 밖에서 많이 안 알려져 있고 뮤지컬단 저희 단체의 정체성을 잘 드러낼 수 있는 소재를 가지고 작품을 개발해 보면 어떨까라는 생각했다"고 기획 의도를 말했다.

이어 "자연스럽게 이제 한국 최초의 뮤지컬은 '살짜기 옵서예를 만들었을 때 얼마나 많은 고민이 있었을까. 사실 뮤지컬이 뭔지도 모르던 시대에 갑자기 뮤지컬을 만들어야 되는 선배님들의 고충을 전해듣기도 했다"고 이 뮤지컬을 만들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서울시뮤지컬단의 새 창작 뮤지컬 '더 퍼스트 그레잇 쇼'는 1960년대 국가의 명령으로 북한에 맞설 웅장한 공연을 만들어야 하는 사람들의 좌충우돌 이야기를 유머러스하게 풀어낸 코미디 뮤지컬이다. 국내 최초의 창작 뮤지컬로 알려진 '살짜기 옵서예'를 모티브로 했으며, 국내에 존재하지 않았던 뮤지컬을 처음 만들며 부딪혔던 여러 에피소드를 녹여 가상의 이야기로 구성했다.

창작 뮤지컬 '더 퍼스트 그레잇쇼' 김동연 연출가, 김덕희 예술감독, 박해림 극작가, 최종윤 작곡가. [사진=세종문화회관]

김 단장은 "2000년대 이후 뮤지컬이 다른 예술 장르보다 크게 성장한 데에는 1960∼1970년대 선배님들의 많은 실패와 고난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그런 것이 누적돼 후배들이 펼칠 수 있는 장이 만들어졌다는 마음으로 제작했다"면서 선배들에 대한 존경심을 표현했다.

또 "소극장에는 창작 코미디 뮤지컬이 많이 있지만, 규모 있는 코미디에 도전하는 게 공공단체로서 도전해야 하는 요소라고 생각했다"라며 "한 번도 보지 못한 작품을 만드는 게 미션이었는데, 과연 그런 작품이 만들어진 것인지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더 퍼스트 그레잇 쇼'는 뮤지컬 제작기를 다룬 만큼 현재에도 유효한 이야기가 될 전망이다. 뮤지컬의 본질과 의미를 생각하게 하고, 뮤지컬이 어디서부터 시작됐는지를 들여다본다. 또 지금까지 우리가 거쳐온 뮤지컬의 역사를 넘버에 넣는 등 셰익스피어 시대 뮤지컬의 탄생과 발전 과정을 대사와 넘버에 넣었던 라이선스 뮤지컬 '섬씽로튼'과도 맥이 통하는 지점이 있다.

하지만 1960년대를 배경으로 하는 만큼 엄혹한 시대, 정보기관의 미션으로 뮤지컬을 제작한다는 배경을 가져왔지만 당시의 고증이 철저히 들어가는 작품은 아니다. 김 단장은 "허구의 이야기로 꾸며냈다"면서 이 부분에 대해 선을 그었다. 단지 어떤 강압적인 힘으로 만들어가는 예술이 어떻게 진짜 예술 작품이 되어가는지를 흥미롭게 그려나갈 예정이다.

창작 뮤지컬 '더 퍼스트 그레잇쇼' 김동연 연출가,. [사진=세종문화회관]

그동안 한국에서 공연된 뮤지컬의 발전사를 아주 순간의 장면에 녹여내거나 재치있게 언급하며 선배들에 대한 존경심도 표현할 예정이다. 최종윤 작곡가는 최종윤 작곡가는 "뮤지컬 장르가 축적해온 유산을 바라보며 감사했다"며 "저 역시 그 일부로서 창작하고자 노력했다"고 말했다. 국내외 뮤지컬의 유명한 넘버 100여곡이 짧게 녹아 들어간 넘버 3번을 유심히 들을 필요가 있음을 강조하기도 했다.

김동연 연출가는 이번 '더 퍼스트 그레잇 쇼'에 서울시뮤지컬단과 함께 객원으로 참여하는 배우 이창용, 조형균을 기용한 이유를 언급하기도 했다. 김 연출은 "두 분 모두 노래와 연기의 밸런스가 좋은 배우들이다. 그리고 코미디를 연기하는 센스가 있어서 자연스럽게 함께 하게 됐다"면서 만족감을 드러냈다.

국내에서 한 번도 보지 못했던 소재와 설정의 작품인 만큼 뮤지컬단 배우들이 적응하는 데도 시간이 필요했다. 김 연출은 "뮤지컬단 단원들이 전에 안해봤던 앙상블, 역할들을 소화해야 했다"면서 "처음에는 배우들도 당황스러운 부분이 있었다. 지금은 잘 적응해 정말 잘 해주고 계신다. 외부에서 만들면 젊은 앙상블들로만 이루어진 장면들일텐데 워낙 경력이 있으신 분들이 여러 역할을 맡아주시는 특별한 그림도 볼 수 있다"고 기대감을 높였다.

끝으로 김 단장은 뮤지컬을 만들어가는 이야기로서 일반 관객들의 뮤지컬에 대한 관심을 더 이끌어내고 새로운 재미를 느끼기를 바랐다. 그는 일반 관객분들이 뮤지컬을 더 쉽게 접하고 뮤지컬에 대한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한 작품"이라며 "작품 내 숨어 있는 여러 모티브가 있어서 공연을 많이 보셨던 관객분들은 그런 재미를 찾는 즐거움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창작 뮤지컬 '더 퍼스트 그레잇쇼' 김덕희 예술감독, 최종윤 작곡가, 박해림 극작가, 김동연 연출가. [사진=세종문화회관]

또 "(국공립단체로서) 새로운 관객층을 발굴하고 소재를 발굴하는 한편, 민간 영역에서 하기 어려운 점에 도전해왔다"며 "'더 퍼스트 그레잇 쇼'도 그러한 서울시뮤지컬단 브랜딩과 관련된 작품이다. 초연을 잘 올려 장기적 레퍼토리로 안착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1961년, 한국 최초의 뮤지컬 제작기를 그린 '더 퍼스트 그레잇쇼'는 29일부터 다음 달 15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진행된다.

jyya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李정부 국정 5개년 책자 나왔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의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이 담긴 책자가 발간된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이날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에는 123대 국정과제에 대한 주요 내용과 구체적인 입법 방향 등이 담겼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정기획위원회 국민보고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8.13 photo@newspim.com 국정기획위원회가 지난 13일 1호 과제로 발표한 개헌에는 대통령 권력 구조 개편도 포함됐다. ▲4년 연임제 및 결선투표제 도입 ▲감사원 국회소속 이관 ▲대통령 거부권 제한 ▲비상명령 및 계엄 선포 시 국회 통제권 강화 ▲국무총리 국회 추천제 도입 ▲중립성 요구 기관장 임명 시 국회 동의 의무화를 추진하겠다고 명시했다. 또 5·18 광주 민주화운동 정신 등 헌법 전문 수록과 검찰 영장 청구권 독점 폐지, 안전권 등 기본권 강화 및 확대, 지방자치와 균형발전을 위한 논의기구 신설, 행정수도 명문화 등이 개헌 과제로 포함됐다. 개헌을 위한 국민투표법 개정도 추진된다. 헌법불합치 결정을 받은 재외국민 투표 관련 규정을 개정해 국민투표법 위헌을 해소하겠다는 계획이다. 개헌 찬반 투표는 2026년 지방선거나 2028년 국회의원 선거 때 실시하겠다고 명시했다. [서울=뉴스핌]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 2025.8.20 ycy1486@newspim.com 이번 책자에는 국정기획위가 지난 13일 대국민보고대회에서 공개한 123대 국정과제보다 훨씬 세부적인 내용이 담겼다. 당초 국정위는 이날 국정운영 5개년 계획도 공개하려 했다가, 돌연 비공개 결정을 내렸다. 비공개 결정에는 이재명 대통령의 의중이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위 소속으로 활동했던 한 위원은 뉴스핌과 통화에서 "갑자기 보안을 강조하면서 내부 자료는 절대 공개하지 말라고 했다"며 "이유는 모른다"고 전했다.  ycy1486@newspim.com 2025-08-20 15:55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