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손지호 인턴기자 = 국내 최고 권위 축구 토너먼트 대회인 코리아컵에서 나와선 안 되는 장면이 연출됐다.
K리그2 김포FC는 14일 김포솔터축구장에서 열린 2025 코리아컵 16강전 홈 경기에서 디펜딩 챔피언 포항(K리그1)을 2-1로 꺾었다. 구단 역사상 2년 연속 코리아컵 8강에 진출했지만 기쁨도 잠시, 불미스러운 장면으로 경기장이 한순간에 얼어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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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14일 열린 K리그2 김포FC와 K리그1 포항 스틸러스의 코리아컵 16강전에서 경기 종료 후 양 팀 선수들이 충돌한 모습. [사진=대한축구협회] 2025.05.15 thswlgh50@newspim.com |
경기 시작 10분 만에 한 골씩 주고받으며 팽팽한 승부를 펼친 양 팀은 전반 39분 김포의 외국인 수비수 채프먼의 역전골로 승부의 추가 기울어졌다. 이후 경기 내내 어떻게든 동점을 만들려는 포항과 두 줄 수비로 골문을 걸어 잠근 김포 선수들 사이에 신경전이 계속됐다.
경기 막판까지 벌인 신경전은 결국 경기 종료 후까지 이어졌다. 심판의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린 후 경기장 한가운데서 일부 선수가 충돌했고 양 팀 선수단이 모두 쏟아져 나와 엉키며 혼란스러운 상황이 벌어졌다. 경기 종료 후 3분여간 이어진 충돌은 김포 제갈재민과 포항의 어정원이 레드카드를 받으면서 정리됐다.
경기 종료 후 포항 박태하 감독은 공식 기자회견에서 해당 상황에 대해 "어정원이 얼굴에 침을 맞았다"며 "상대 선수가 누군지는 정확히 모르겠으나 아무 이유 없이 침을 뱉었다. 절대로 해서는 안 될 행동"이라고 공개적으로 아쉬움을 표했다.
그러면서 박 감독은 "김포에서 잘 조치하겠지만 서로 존중해야 한다. 선수로서 엄격하게 다뤄야 한다"며 "어정원은 침을 얼굴에 맞고 손으로 상대 선수를 밀쳐 퇴장했다. 선수 교육 차원에서 엄격하게 지적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포 고정운 감독은 "확인해 보고 그런 일이 있었다면 자체 내부 규정에 의해 징계 조치할 것"이라며 "우리 팬엔 어린 팬이 많다. 그게 사실이라면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thswlgh5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