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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 2025] 경남 민심 훑은 김문수…고령층 태극 물결에 "날 좀 보소" 화답

기사입력 : 2025년05월14일 17:52

최종수정 : 2025년05월14일 17:52

사흘째 TK·PK…집토끼 단속 나서나
'경제' 키워드 집중…"경남 일자리·소득 챙기겠다"
지지자 "尹 탄핵 때 배신하지 않아…金 의리있다"

[진주·사천·창원·밀양=뉴스핌] 박서영 기자 = 연일 보수 텃밭 훑기에 집중하고 있는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선거 후보가 14일 경남 지역 곳곳을 돌며 밑바닥 민심을 마주했다. 이날 김 후보의 유세 현장에는 태극기를 든 고령 지지층의 열띤 환호가 눈에 띄었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8시께부터 경남 진주 중앙시장·광미사거리를 찾아 시민들과 인사를 나눴다. 이어 사천에 위치한 우주항공청을 방문해 과학기술 공약에 구체성을 불어넣었고, 창원 두산 에너빌리티를 시찰했다. 또 오후에는 밀양에서 집중 유세를 펼치며 이틀째 'PK'(부산·경남) 광폭 행보를 이어갔다.

[밀양=뉴스핌] 최지환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4일 오후 경남 밀양 관아 앞에서 열린 유세에서 유권자들을 향해 하트를 만들어보이며 인사하고 있다. choipix16@newspim.com

김 후보의 발길이 닿는 곳엔 태극기와 성조기를 손에 든 전통 지지층의 연호가 가득했다. 집중유세가 진행된 진주와 밀양 두 곳 모두 고령층 시민의 밀집도가 높았고, 간혹 종교적 색채를 드러내는 피켓과 포스터가 나부끼기도 했다.

실제 PK 지역은 지난 20대 대선에서도 국민의힘 득표율이 압도적으로 높게 나온 '보수 텃밭'이다.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부산(58.25%), 경남(58.24%) 득표율을 자랑하며 이재명 후보를 20%p 격차로 따돌린 바 있다.

이에 김 후보는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된 첫날부터 사흘째 TK·PK 지역을 순회하는 등 집토끼 단속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 후보는 경남 지역을 순회하는 내내 '경제' 키워드를 앞세워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진주 광미사거리 유세에서 "요즘 민생이 어려운데 진주에 일자리도 많아지고, 소득도 많아지고, 경상대학교 졸업생부터 취직이 잘되는 진주를 만들 수 있도록 하겠다"며 경제 살리기에 힘을 실었다.

또 경남의 포스코 제철부터 자동차, 조선, K-방산을 다 만들어 낸 분이 박정희 대통령"이라며 "박 전 대통령은 과학기술자가 아니지만 과학기술의 소중함을 알고 세계 최고의 전문가들을 길러냈다"고 힘줘 말했다.

김 후보가 연설 후 무대에서 내려오자 수십여 명의 지지자들은 '김문수'를 연호하며 그를 에워쌌다. 한 유권자는 김 후보의 자서전 '난세의 영웅 김문수' 책을 들고 와 사인을 받기도 했다.

[진주=뉴스핌] 최지환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선거유세가 열린 14일 오전 경남 진주시 진주대로 광미사거리에서 시민들이 후보자의 연설을 듣고 있다. 2025.05.14 choipix16@newspim.com

60대 여성 권모 씨는 이날 김 후보를 응원하기 위해 붉은색 옷을 찾아 입고 나왔다고 했다. 권씨는 "(김 후보를) 실제로 보고 싶었다. 오래전부터 국민의힘을 지지했고 윤석열 전 대통령께서 탄핵 문제로 힘들어할 때 김 후보는 의리를 지키지 않았는가. 정치인은 의리가 있어야 신뢰가 간다"고 했다.

80대 여성 이모 씨는 "유튜브를 틀었더니 집 앞에 김 후보가 왔다기에 아침 일찍부터 뛰어 나왔다. 만약 한덕수 전 총리가 최종 후보가 됐다면 휘청휘청 거려서 결국 이재명에게 지고 말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남 밀양관아 앞에서 이어진 집중유세 현장에선 커다란 태극기와 성조기 깃발이 펄럭거리며 김 후보를 맞이했다. 양 옆으론 선거운동복을 착용한 채 꽹과리와 북을 치는 지지자들이 줄을 이었다.

김 후보는 밀양 유세에서 "제가 대통령이 되면 중앙정부가 갖고 있는 모든 인·허가권을 과감하게 절반 이상 지방으로 대폭 이양하겠다"며 "수도권에 있던 기업이 지방으로 오게 되면 상속세나 법인세, 양도소득세 이런 부분을 과감하게 대폭 깎아주겠다"고 약속했다.

또 "밀양에서 초·중·고등학교를 나온 학생을 우선적으로 좋은 의과대학에 먼저 입학시켜줄 수 있도록 특혜를 줘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김 후보는 자신을 연호하는 지지층을 향해 '밀양 아리랑'을 부르며 화답했다. 김 후보가 "날 좀 보소, 날 좀 보소" 가사를 선창하자 지지자들은 "동지 섣달 꽃 본 듯이 날 좀 보소"라고 함께 외쳤다.

두 명의 초등학생과 함께 현장에 온 70대 김모 씨는 "손자들 하원 시간에 맞춰 데리러 왔다가 구경 오게 됐다"며 "젊은 사람들이 자꾸 서울로 빠져나가고 있어서 걱정인데 김 후보가 대통령이 되어서 밀양에 기업도 들어오게 하고 일자리도 많이 만들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김 후보는 이날 마지막 일정으로 경남 양산 통도사를 방문해 차담회를 갖고 인사를 나눌 예정이다.

[진주=뉴스핌] 최지환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4일 경남 진주시 중앙시장을 찾아 음식을 시식하고 있다. 2025.05.14 choipix16@newspim.com

seo0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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