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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 2025] "합의 단일화 실패" 인정한 국민의힘…"김문수 말고 새 후보"(종합)

기사입력 : 2025년05월10일 12:56

최종수정 : 2025년05월10일 12:56

권영세 "김문수, 당원들 신의 헌신짝 같이 내팽개쳐"
"단일화는 후보 되기 위한 술책…읍참마속 결단"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반(反)이재명 전선을 구축해 '빅텐트 단일화'를 꿈꿨던 국민의힘이 결국 "합의에 의한 단일화는 실패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대통령후보를 현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장관에서 한덕수 국무총리로 교체하는 당원 대상 투표를 진행하고 있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0일 국회 본관에서 '후보자 변경 지명 관련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전날 새벽부터 진행되고 있는 국민의힘 대통령후보자 교체와 관련한 입장을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후보 재선출 관련 기자회견을 위해 들어서고 있다. 2025.05.10 pangbin@newspim.com

권 비대위원장은 원만한 단일화가 진행되지 못한 책임을 김 후보에게 돌렸다. 그는 "80%가 넘는 우리 당원들이 후보 등록일 이전에 단일화할 것을 요구했다"면서 "김문수 후보는 당원들의 신의를 헌신짝같이 내팽개쳤다"고 비판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김 후보가 경선 과정에서 외쳤던 '김덕수(김문수+한덕수) 단일화'는 "후보가 되기 위한 술책일 뿐"이라고 직격했다. 그는 "신속한 단일화 주장으로 국민과 당원들의 지지를 얻어 넣고 막상 후보가 되자 시간을 끌며 사실상 단일화를 무산시켰다"고 주장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김문수 후보는 지도부에 대한 근거 없는 비판과 거짓말을 반복하며 갈등을 일으켰다"면서 "이에 국민의힘 비대위는 읍참마속의 심정으로 뼈아픈 결단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비대위는 이렇게 모아진 총의와 당원 당규에 따라 김문수 후보의 자격을 취소하고 새롭게 후보를 세우기로 결정했다"며 "이대로 무너질 수 없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무거운 결단을 내렸다"고 부연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며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 권성동 원내대표에게 꽃다발을 받고 있다. 2025.05.09 pangbin@newspim.com

국민의힘은 간밤에 급하게 진행한 대선후보 등록 공고 등 일련의 과정들에 대해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새벽 3시쯤 '국민의힘 제21대 대통령후보자 선거 후보자 등록 신청' 공고를 냈다. 공고문에 따르면 제출 서류는 32개이며, 새벽 4시까지 국회 본관을 직접 방문해 접수해야 한다.

공공기관이 모두 문을 닫은 시점에 30개가 넘는 서류를 어떻게든 확보해 1시간 안에 국회에 도착, 서류를 제출해야 한다는 의미다. 유일하게 한 전 총리만 후보로 등록했다.

해당 공고 내용이 사실상 한 전 총리를 전략적으로 밀어주기 위한 것 아니냐는 비판에 대해 권 비대위원장은 "만약 김문수 후보와 한덕수 후보 사이에 합의가 된 단일화의 경우에도 등록기간을 그렇게밖에 할 수 없다"며 "정당한 비판은 아닌 것 같다"고 답변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선거사무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마치고 국민의힘 당사로 향하고 있다. 2025.05.10 pangbin@newspim.com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두 후보가 합의를 못했기 때문에 당의 비상조치를 한 것으로 이해해야 한다"며 "다른 제3의 후보들에게 기회를 주기 위한 절차는 아니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은 특히 현재의 상황이 후보 교체가 아닌, 단일화 과정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모든 결론이 난 건 아니"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대선후보 변경 지명' 당원 ARS 투표를 진행, 해당 결과를 바탕으로 전국위원회와 비대위, 선거관리위원회 등을 거쳐 최종 후보를 확정할 계획이다.

ARS 투표에서 찬성이 많으면 한 전 총리가, 반대가 많으면 김 후보가 최종 후보로 결정된다. 국민의힘은 오는 11일 오후 5시 선대위에서 해당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신 수석대변인은 "저희(국민의힘)는 너무나 당연하게 본인(김문수) 입으로 밝힌 단일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해 주실 것으로 믿었다"며 "그런데 5월 4일부터 지금까지 벌어지고 있는 상황들이 단 한 순간도 당원들의 그런 의지에 부합하는 상황을 만들어내지 못했기 때문에 이런 정치적 결단의 상황에 와 있다는 것을 말씀드린다"고 전했다.

right@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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