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용인 클러스터 1공구 시공사 선정 공고…8월 확정
SK하이닉스,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속속들이 건설
용인 부동산 활기…용인 푸르지오 원클러스터 2·3단지 관심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메가 반도체 산업단지인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1공구 시공사 선정이 본궤도에 오르면서 480조 원에 육박하는 국내 반도체 양대 기업의 거대 반도체 공장 지대 조성 프로젝트가 가시화되고 있다. 이에 인근 분양 단지도 관심을 받으며 활기를 띠는 모양새다.
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시공 책임형 건설 사업 관리(CMR) 방식으로 추진되는 1조3836억원 규모의 '용인 첨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조성 공사' 1공구에 대한 시공사 선정 공고를 지난달 23일 발표했다. LH는 입찰 참가 신청서를 접수한 뒤 평가를 거쳐 오는 8월 최종 시공사를 확정할 계획이며, 착공은 2026년, 완공 목표는 2031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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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단 시공사 선정이 목전을 앞둔 가운데,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두 기업의 총 480조원 가량을 투입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도 본궤도에 올랐다는 평가가 나온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는 두 곳으로, 원삼면 일대에는 SK하이닉스의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가, 이동·남사읍 일대에는 삼성전자의 '첨단 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 국가산업단지'가 조성 중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월 415만㎡ 부지에서 1기 팹(Fab·반도체 공장) 착공에 들어갔으며, 이곳을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차세대 D램 생산 기지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 팹은 올해 국내에서 신규 착공되는 유일한 반도체 공장이다. SK하이닉스는 1기 완공 이후 나머지 3개 팹도 순차적으로 건설할 방침이다.
삼성전자가 조성하는 '첨단 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 국가산업단지'도 속도를 내고 있다. 산업단지 조성이 마무리되면 삼성전자는 이곳에 360조원을 투입해 반도체 팹 6기를 순차적으로 건설할 예정이다.
용인 부동산 시장도 활기를 띠고 있다. 분양 관계자에 따르면 오는 5월 19일부터 21일까지 당첨자 계약을 앞둔 '용인 푸르지오 원클러스터 2·3단지'에는 고객 문의가 크게 늘었다.
이 단지는 계약금을 5%로 낮추고 1차 계약금은 500만원 정액제로 운영되며, 당첨자 발표일로부터 6개월 후 전매가 가능하다. 특히 중도금 대출 체결 전 전매 가능 일자가 도래한다.
분양 관계자는 "용인 첨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 1공구 시공사 선정 절차에 착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오랫동안 기다려온 대규모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이 현실로 다가왔다는 인식이 고객들 사이에서 확산되고 있다"라며 "관망하던 실수요도 움직이고 있고, 특히 미래 가치를 선점하려는 투자 목적의 고객 비중이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dos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