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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이념보단 경제"…민주당 텃밭 호남서 뜨거운 '구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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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 옷 맞춰 입고 응원봉까지…축제 같았던 호남 경선
잘사니즘·실용주의 내세운 이재명 '연호'에 인기 실감

[광주=뉴스핌] 지혜진 기자= "지금은 경제적인 면에서 잘 살게 하는 게 이념보다 앞섭니다." 26일 민주당 대선 호남권 순회 경선이 열린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 앞에서 만난 광주 행안동 주민 이병호(57)씨가 한 말이다.

이병호씨는 민주당 대선 경선에 나선 김경수·김동연·이재명 후보 모두 뛰어나다고 응원했다. 그러면서도 이씨는 "시대적인 상황이 이재명 후보인 것 같다"며 "이 전 대표는 보수 인사도 많이 만나면서 경제에 집중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씨는 "과거 문재인 전 대통령 지지자였는데 문 전 대통령 뜻을 이어갈 사람은 이재명 후보로 보인다"고 했다.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26일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호남권 순회경선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개최했다. 김대중컨벤션센터에 내걸린 민주당 경선 후보자 사진 [사진=지혜진 기자] 2025.04.26 ace@newspim.com

더불어민주당의 '텃밭'인 호남에서도 이변은 없었다. 민주당 대선 경선 예비후보인 이재명 전 대표는 호남에서도 90%에 육박하는 압도적인 득표율을 보이며 '어대명'(어차피 대통령은 이재명)을 입증했다.

이 전 대표에 대한 압도적인 지지는 이날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민주당 대선 순회경선 현장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이 전 대표 지지자들이 컨벤션센터 앞 광장에서 파란옷과 응원봉을 들고 이 전 대표의 이름을 연호하는 등 응원 열기가 뜨거웠다.

김동연 경기지사를 지지한다는 시민도 본선 때는 이 전 대표를 지지할 것이라고 했다. 최재욱(60)씨는 "경제대통령을 원하기 때문에 김 지사를 응원하지만 2위를 하더라도 기꺼이 승복하고 민주당을 적극 응원할 것"이라고 했다.

◆ 이재명·김경수·김동연 5·18 정신 강조…"네 번째 민주정부 만들어달라"

민주당 예비후보 세 명은 모두 5·18 광주정신을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호남 없이 나라도 없다는 이순신의 말씀처럼 대한민국이 호남에 큰 빚을 졌다"고 했다.

김 전 지사는 "5·18 광주 정신을 헌법 정신에 담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노벨문학상을 받은 한강 작가의 5·18 민주화운동을 주제로 한 소설 '소년이 온다'를 언급하며 "12월 3일 내란이 일어나자 우리 국민 모두는 80년 5월의 시민군이 되고, 주먹밥을 뭉치는 어머니가 됐다"고 했다.

이들은 동시에 "네 번째 민주정부를 만들어달라"며 텃밭 민심에 호소했다.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26일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호남권 순회경선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개최했다. 민주당 지지자들이 김대중컨벤션센터에 마련된 게시판에 지지하는 후보를 응원하며 남긴 글 [사진=지혜진 기자] 2025.04.26 ace@newspim.com2025.04.26 ace@newspim.com

이 전 대표는 호남권 정견발표에서 호남이 한국 민주주의를 지키는 보루라고 치켜세웠다.

국민의 정부(김대중 정부), 참여정부(노무현 정부), 문재인 정부 등을 언급하며 이 전 대표는 "굴곡진 역사 구비마다 대한민국이 나아갈 진정한 민주공화국의 길을 제시해 준 것도 호남"이라고 강조했다.

'원팀'을 강조한 김 전 지사는 "이번 경선을 네거티브 없는 깨끗한 경선으로 만들었다"며 "경선 결과가 나오면 깨끗이 함께 모두가 승복하고 대선 승리를 위해 모두가 손잡고 뛰겠다"고 했다.

김 지사는 "호남의 꿈은 민주주의 한번 제대로 해보는 것 아닌가"라며 호남 당원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 李, 호남서 88.69%·누적 89.04% 득표...'어대명' 넘어 '구대명' 코앞

이날 이 전 대표는 압도적 당심을 얻으며 사실상 민주당 대선 후보로 확정지은 분위기다. 민주당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발표한 호남 경선 결과를 보면 이 전 대표는 호남에서 88.69%(17만8090명) 득표율을 기록했다. 2위는 김동연 경기지사로 득표율은 7.41%(1만4889명)다. 3위는 김경수 전 경남지사로 득표율은 3.90%(7830명)다.

이 전 대표 충청·영남·호남권을 합산한 누적 경선 득표율 89.04%다. 사실상 '어대명'을 넘어 '구대명'(90% 지지율 대통령 후보 이재명) 체제를 재확인시켰다.

호남 경선 투표율도 관심사였다. 호남 투표율은 53.67%다. 충청(57.87%)·영남(70.88%)에 비하면 다소 낮은 수준이다. 다만 지난 20대 대선 경선 당시 호남권 투표율(55.23%)과 비슷하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오늘 호남 경선은 지난번에 비해 무려 8만명의 권리당원이 더 투표했다"며 "그만큼 정권교체에 대한 민주당원들의 열망이 반영됐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대명' 속에서 아쉬움을 표한 후보도 있다. 김 지사는 "특정 후보에 90%에 가까운 표가 몰리는 건 민주당에 건강하지 않다"며 "정권교체 그 이상의 교체를 위해서라도 저는 경고등이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heyj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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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자택·사무실·차량기록 전방위 압색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민중기 특별검사팀(특검팀)이 17일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전방위 강제수사에 나섰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김건희 여사 로저 비비에 가방 수수의혹사건' 과 관련해, 차량출입기록 확인 등을 위해 국회사무처 의회방호담당관실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시진은 김기현 전 국민의힘 대표가 2023년 12월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특검팀은 이와 함께 김 의원의 서울 성동구 자택,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도 돌입했다. 앞서 특검팀은 김 여사의 자택 압수수색 과정에서 260만원 상당 로저비비에 클러치백과 김 의원의 배우자 이모 씨가 작성한 편지를 발견했다. 2023년 3월 17일이 적힌 편지엔 김 의원의 당대표 당선에 대한 감사 인사가 적혀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특검팀은 해당 가방이 2023년 3월 8일 김 의원의 당선 직후 건네진 대가성 선물이라고 보고 최근 이씨를 피의자로 소환해 조사한 바 있다. 김 여사 측이 당초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을 지지했으나 당시 권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자 김 의원을 지지했고, 이씨가 답례로 가방을 건넸다는 특검팀의 관측이다. 특검팀은 이 과정에서 가방 구매 대금이 김 의원에게서 빠져나갔을 가능성 있다고 보고 있다. 앞서 김 의원은 김 여사 측에 대한 청탁 의혹을 부인하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아내가 신임 여당 대표의 배우자로서 대통령의 부인에게 사회적 예의 차원에서 선물을 한 것"이라며 "이미 여당 대표로 당선된 나와 내 아내가 청탁할 내용도, 이유도 없었다. 사인 간의 의례적인 예의 차원의 인사였을 뿐"이라고 했다.  이날 김 의원은 압수수색 현장에서 "민주당 하청으로 전락한 민중기 특검의 무도함을 여러분이 보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은 박노수 특별검사보가 지난 4일 정례브리핑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yek105@newspim.com 2025-12-17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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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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