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전기·전자

속보

더보기

LG엔솔, 시장 침체에도 연구개발 힘준다…"캐즘 이후 정조준"

기사입력 : 2025년03월24일 15:39

최종수정 : 2025년03월24일 15:39

전기차 시장 침체 속 조직 개편
R&D 투자 비중 4% 첫 돌파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LG에너지솔루션이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으로 침체기를 겪고 있음에도 연구개발(R&D)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캐즘 이후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R&D 투자 강화를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LG에너지지솔루션이 2024년 사업보고서에 게재한 R&D 조직도. [자료=LG에너지솔루션]

24일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연구개발(R&D)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기존 김동명 대표이사 사장 산하에 있던 미래기술센터를 CTO 산하로 재이관한 것이 대표적이다. 미래기술센터는 제품의 R&D를 비롯해 양산까지 전반적인 과정을 챙기는 조직이다. 지난해 대표이사 산하로 이동했었지만, 해당 조직이 기반을 충분히 갖췄다고 판단해 다시 CTO 아래에서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변화를 결정한 것으로 파악됐다. 센터장은 1967년생 정근창 부사장이 맡는다.

CDO 산하에 있던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기술을 개발해 업무에 적용하는 'AI/빅데이터센터'가 'AI/빅데이터 그룹'으로, 제조지능화센터가 '제조DX그룹'으로 명칭을 변경했다. AI/빅데이터 그룹장은 전 AI솔루션 담당이었던 김영훈 상무가, 제조DX그룹장은 제조데이터 솔루션 담당이었던 김민수 상무가 각각 맡는다.

특히 제조DX그룹은 스마트팩토리 구축 최전선에 있는 조직이다. LG에너지솔루션이 표현하는 제조지능화는 '스마트팩토리화'를 의미하는 것으로 이 조직은 배터리 생산 공정에서 IT시스템을 설계·구축하거나 생산 프로세스를 자동화하는 임무를 맡는다. 해당 조직에 DX 이름이 붙은 만큼, 디지털 전환을 한층 더 강화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LG에너지솔루션 측은 이번 개편에 대해 "R&D 조직 효율화 과정의 일환으로 진행된 것"이라고 설명한다.

관련 업계에서도 LG에너지솔루션의 R&D 투자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평가한다.

배터리업계 한 관계자는 "캐즘과 미국 IRA(인플레이션감축법) 보조금 문제가 얽혀있는 상황에서 변화를 택한 것은 LG에너지솔루션이 R&D 역량을 극대화하겠다는 의지 표현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로 LG에너지솔루션은 R&D 비용을 대폭 늘렸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액 대비 R&D 비용의 비율은 4.2%였다. 2023년 3.1%였던 것과 비교하면 대폭 늘어난 수준인 데다 LG에너지솔루션의 분사 이후 최대 규모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의 매출액 대비 R&D 투자비용은 2020년 1.8%로 시작해 2021년 3.7%, 2022년 3.4%, 2023년 3.1%였다.

R&D 투자 확대는 쉽지 않은 선택이었다는 후문이다. 캐즘으로 지난해 말 비상까지 선포할 만큼 시장 상황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해 LG에너지솔루션의 매출(25조6196억원)과 영업이익(5745억원)은 전년 대비 각각 24.1%, 73.4% 감소한 바 있다. 특히 4분기는 영업손실까지 기록했을 정도다.

하지만, 캐즘 이후 시장 선점을 위해 R&D 투자만큼은 물러설 수 없다는 것이 김동명 대표 의지다.

LG에너지솔루션 CEO 김동명 사장이 지난 20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제5기 정기주주총회'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LG에너지솔루션]

김동명 대표는 최근 정기 주주총회에서 "현재의 시기를 제품 및 품질 경쟁력 강화, 구조적 원가 경쟁력 확보, 미래 기술 준비 등 근본 경쟁력을 높이는 기회로 삼고, 설비투자(CAPEX) 투자 및 사업, 고객, 제품 포트폴리오 등의 면에서도 운영 효율화에 힘써 질적 성장을 해나가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투자 효과도 일부 나타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에만 7845건의 신규 특허를 등록했다. 현재까지 LG에너지솔루션이 등록한 특허는 총 3만8498건(국내 1만243건, 해외 2만8255건)이다.

배터리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시장 상황이 안 좋은 것은 맞지만 그렇다고 투자를 안 하면 기업의 미래 자체가 없다"며 "불필요한 비용을 줄여 R&D 역량을 강화하는 것은 바람직한 전략"이라고 말했다.

한편,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19일까지 R&D와 생산기술 등 45개 직무에 걸쳐 신입사원도 모집했다. 구체적인 채용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예년과 같은 세 자릿수 수준으로 유지할 것으로 알려졌다.

ay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국정 로드맵 짤 이한주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5년 국정 로드맵을 짤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과 '30년지기'인 최측근 인사다. 이 원장과 이 대통령의 인연은 '성남'에서 시작됐다. 이 원장이 가천대 교수이던 시절 경기 성남시에서는 신도시 개발 문제, 광주대단지 사건 등 여러 문제가 터졌다. 두 사람은 시민운동에서 마음이 맞아 현재 인연으로 이어졌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 지난해 민주연구원장 시절 뉴스핌과의 인터뷰. 2024.06.11 pangbin@newspim.com 이 원장은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상세히 털어놨다. 그는 "필요하면 서로 불러대고 하는 관계"라며 친밀함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이 원장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시절 모라토리엄(지불유예) 선언을 계기로 더욱 가까워졌다고 했다. 그는 "성남시에서 사회적 기업, 사회적 협동조합을 100개 이상 만드는 데도 같이 했고 기본소득의 원조라고 얘기할 수 있는 청년 기본소득도 성남에서 민선 5기, 6기를 거치면서 많은 사회 실험을 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2022년 대선에서 메인 정책으로 꺼낸 '기본소득'도 이 원장의 작품이다. 당시 대선 패배로 기본소득 정책은 다소 후퇴했지만, 대신 '기본사회'를 꺼내들었다. 이 대통령은 당대표이던 시절 당대표 직속 기본사회위원회를 구성해 인간이 먹고 사는 문제와 직결된 기본권 강화 등에 주력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기본사회 공약을 강조했으며, 대통령 직속의 기본사회위도 꾸릴 예정이다. 이처럼 '기본 시리즈'를 고안한 인물로 이 대통령의 꾸준한 신임을 얻고 있는 셈이다. 두터운 의리로 민주당의 공약 개발을 하는 민주연구원장에 이어 국정 밑그림을 그리는 국정기획위원장을 맡게 됐다고 볼 수 있다. 이 원장은 현 정부·여당이 전국민에게 25만원을 줄지 선별적으로 지급할지에 논의 중인 데 대해서도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정부는 예산이 많이 들고, 선별적으로 줘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 정 그렇다고 한다면, 가난한 사람한테 더 주는 것을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겠다"고 했다. 해당 발언은 당시 야당 입장에서였다.  이 원장은 선별 지급이 기본소득의 고유 이념에 대해서는 후퇴한 것이라고 했지만 "전국민 지급을 끝까지 우겨야 할 사안은 아니"라고 했다. 이 원장은 16일 출범하는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정부 조직개편과 국정과제를 정리하며 이재명 정부의 5개년 국정 밑그림을 약 50일간 짤 예정이다.  ▲1956년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 생물학 학사, 경제학 석·박사 ▲가천대 경제학과 교수 ▲경기연구원 원장 ▲민주연구원 원장 ▲2025년 대선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장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장  ycy1486@newspim.com 2025-06-16 06:00
사진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송언석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는 16일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5대 개혁안 당원 여론조사와 관련해 "종합적으로 고려해 혁신의 논의가 돼야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러 의원들의 견해가 다르고 김 비대위원장 스스로 상임고문님들이랑 얘기할 때도 몇가지 부분은 곤란하단 의사 표현을 했다고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5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5.06.16 pangbin@newspim.com 그는 당 혁신위원회 구성에 대해선 "아무래도 당을 사랑하는 마음이 일차적이고, 그런 점에서 특정 계파에 편향적으로 알려진 분들은 이번 인선에서 2차적으로 평가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김 비대위원장의 임기 문제와 전당대회 시기를 묻는 질문엔 "조속히 정리해 특별한 반대가 없으면 (전당대회를) 조기에 개최할 수 있게 하겠다. 실무적 절차가 있어서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6월 말 이후에 어떻게 할 거냐는 문제가 발생할 건데 만약 비대위의 임기를 더 가져가야 할 일이 있으면 이헌승 전국위원장과 상의해서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에 대한 질문에는 "헌법 질서 속에 있었던 탄핵 결과에 승복하고 모든 것이 끝난 상태"라며 "잘못한 게 있으면 인정하고 반성 할 용의가 있고 그렇게 해왔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같은날 선출 직후 연합뉴스TV와 인터뷰에서 '변화와 쇄신'을 강조했다. 그는 "변화와 쇄신을 통해서 앞으로 성장하도록, 미래에 갈 수 있도록 우리 당이 국민의 마음을 더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서로 협상할 것은 협상하고, 또 투쟁할 것은 투쟁하면서 의원님들의 총의에 따르겠다"고 했다. 상법개정안과 관련해선 "주주 충실의무에 대해 다시 한번 논의가 필요하다"며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함께 상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무총리자와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선 "국민들께 소상히 밝히는 게 먼저 우선순위로 해야 할 도리"라며 "김민석 후보자를 지명한 이재명 대통령도 지명 철회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미리 고민을 해 두시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5-06-16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