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부동산 정책

속보

더보기

"북촌 용적률 팝니다" 서울시, 해외처럼 거래 허용 추진...불균형 우려도

기사입력 : 2025년02월25일 06:00

최종수정 : 2025년02월25일 06:00

서울형 용적률 이양제 본격 추진 단계
역사적 랜드마크 보존·고밀 개발 촉진
"용적률 3000% 원 밴더벨트…"뉴욕 등 활용
"마법의 탄환 아냐"…명확한 기준 설정 필요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서울시가 개발 제한 구역의 용적률을 다른 건물에 팔 수 있도록 하는 '용적률 이양제'(TDR·개발 권리 이전)를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 시행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해당 제도의 기대 효과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개발 불균형 심화 등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도심 개발 제한 정책에 따른 토지 소유자 보상 체계로 마련된 용적률 이양제는 역사적 건물과 랜드마크를 보존하는 효과가 있다. 다만 기부채납 부담을 줄이는 대신 용적률을 이양받은 지역의 개발 밀도를 높이는 결과를 초래해 자칫 지역 간 개발 불균형을 심화할 가능성이 있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서울시가 개발 제한 구역의 용적률을 다른 건물에 팔 수 있도록 하는 '용적률 이양제'(TDR·개발 권리 이전)를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 시행하는 방안을 추진하며 개발 제한 규제가 걸려있는 북촌 한옥마을 등 지역의 용적률 거래가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은 지난해 10월 31일 오후 서울 종로구 북촌한옥마을. 2024.10.31 choipix16@newspim.com

25일 서울시와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서울시는 '서울시 용적률 이양제 운영에 관한 조례'(가칭)를 입법 예고를 거쳐 상반기 중 제정하고 하반기부터 본격 시행할 계획이다.

용적률 이양제는 문화재 보호 등을 이유로 활용하지 못하는 용적률을 개발 여력이 있는 지역으로 이전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현재 국토계획법상 용적률이 규정돼 있지만, 각종 규제로 사용하지 못하는 용적을 이양할 수 있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과거 국내에서도 도입 논의가 있었지만, 법 체계의 차이로 적용이 어려웠다. 이에 서울시는 전문가 자문 및 연구를 거쳐 서울형 용적률 이양제를 정립하고, 강동구 굽은다리역 역세권 활성화 사업에 결합 건축 제도를 활용해 제도 실험을 진행 중이다.

이 제도가 활성화되면 고도 제한이 있는 서울 풍납토성, 북촌 한옥마을, 경복궁 주변, 공항 주변 등에서 용적률 거래가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기반으로 한'용적률 거래 시장 도입에 대한 논의도 진행 중이다.

◆ 역사적 랜드마크 보존 효과…"고밀 개발 촉진 가능"

서울시는 해외 사례를 참고해 제도를 설계하고 있다. 용적률 이양제는 미국 뉴욕, 일본 도쿄 등 주요 도시에서 활용되고 있다.

뉴욕은 용적률 이양제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세계은행이 2018년 터키 환경도시부의 요청으로 발간한 용적률 이양제 관련 보고서에 따르면, 뉴욕은 1964년 펜실베이니아역 역사 철거와 1969년 그랜드 센트럴 터미널의 59층 오피스 타워 건설 논의를 계기로 역사적 건물 보존과 개발 권리 이전을 통한 보상 제도를 본격화했다.

미국 뉴욕시 맨해튼 60번가 도로 위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후 뉴욕시는 그랜드 센트럴 터미널, 세인트 토마스 교회, 유니버시티 클럽 등 랜드마크 건물의 미사용 용적률을 인근 부지로 이전하는 방식으로 개발을 촉진하는 동시에, 랜드마크 보존 재원을 확보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이를 통해 개발 압력으로부터 주요 랜드마크를 보호하는 동시에, 용적을 넘겨받은 지역에서는 초고층 개발이 가능해졌다. 대표적인 사례가 93층 규모의 원 밴더빌트(용적률 약 3000%)로, 인근 그랜드 센트럴 터미널과 바워리 세이빙스 뱅크 빌딩의 용적률을 이전받아 초고층 빌딩으로 개발됐다.

서진형 광운대 부동산법무학과 교수는 "과거에는 공권력에 의한 재산권 침해 사례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토지 소유주의 권리 보호 요구가 커지면서 갈등이 발생하고 있다"며 "용적률 이양제는 사유재산권을 보호하면서도 고밀 개발을 촉진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 "마법의 탄환 아냐"…명확한 기준 설정해 한계점·부작용 예방해야

그러나 용적률 이양제의 한계점도 적지 않다. 대표적인 사례가 뉴욕 브로드웨이 극장가의 용적률 이양제다.

1982년 뉴욕시는 브로드웨이 극장가의 높은 개발 압력을 해결하기 위해 용적률 이양제를 도입했지만, 용적률 판매 절차가 지나치게 복잡해 극장들의 참여가 저조했다. 이로 인해 개발 권리를 매수할 투자자를 찾기 어려웠고, 1982년부터 1998년까지 단 4건의 용적률 이전만 이루어졌다. 이후 절차를 간소화한 뒤에서야 Al Hirschfeld Theatre 등이 극장 운영을 지속할 수 있었다.

[서울=뉴스핌] 이호형 기자 = 송파구 잠실 아파트단지와 강남구 일대 건물및 아파트 단지 2025.02.13 leemario@newspim.com

또한 용적률을 이양받은 지역의 개발 밀도가 급격히 상승할 경우 교통 체증, 인프라 부족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보고서는 "용적률 이양제는 용적을 넘겨받은 지역의 개발 비용을 증가시키고, 그 부담이 거주자와 기업에 전가될 가능성이 있다"며 "용적률에 따른 지역 간 불균형 심화도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용적률 이양제를 도입하려는 국가는 이 제도가 '마법의 탄환'이 아니라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며 "간접 비용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사회적 합의를 통해 개발 권리 이전 지역과 범위, 규모 등에 대한 명확한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서 교수는 "예를 들어 부산의 용적률을 서울에 팔 수는 없지 않느냐"며 "이전 가능한 지역과 범위를 명확하게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일반 주거지역의 개발에 필요한 용적률을 상업지역에서 매수할 경우, 특정 지역에 개발 이익이 집중되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이를 방지하기 위한 세부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dos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뉴스핌 K컬처 플랫폼 'K·SPOT' 론칭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K컬처 전문 글로벌 플랫폼 'K·SPOT' 유튜브 채널(https://www.youtube.com/@K%C2%B7SPOT_newspim)을 17일 공식 론칭했다. 'K·SPOT(@K·SPOT_newspim)'은 한국의 생생한 K컬처 현장을 전 세계에 전하는 K컬처 글로벌 플랫폼으로 영어·중국어·일본어 등 다국어 자막 서비스를 통해 글로벌 소통력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This is K·SPOT – where K-culture comes alive.'라는 슬로건 아래, KPOP, K드라마, K라이프 등 한국 대중문화(K컬처) 전반을 조명한다. 특히, 전 세계의 언어 장벽을 허무는 다국어 자막 시스템을 기반으로 글로벌 팬층과의 연결을 강화했으며, 영어, 중국어, 일본어 지원과 함께 추후 스페인어, 힌디어 등 주요 언어로 확장할 예정이다. 채널명 'K·SPOT'은 한국(K) 문화의 중심 '스팟'을 의미하며, K컬처가 살아 숨 쉬는 현장에 스포트라이트를 비춘다는 의미를 담았다. K-컬처를 실시간으로 소비하는 글로벌 팬들과 그 현장을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콘텐츠 소비의 지리적·언어적 경계를 허물며, KPOP 쇼케이스, 드라마 제작발표회 등 전 세계 팬들이 궁금해하는 바로 그 현장을 경험할 수 있는 디지털 K컬처 허브를 지향한다.  K·SPOT에서는 K라이징스타 힛지스를 시작으로 대중문화, 예술 분야 예비 스타들을 전 세계에 소개하며 다양한 K컬처 콘텐츠들도 두루 만나볼 수 있다.  ◆생생한 K-컬처 현장을 전달하는 글로벌 플랫폼 K·SPOT은 단순한 영상 채널을 넘어, 전 세계 어디서든 K컬처를 실시간으로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된 글로벌 플랫폼이다.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다국어 자막 서비스를 제공해 언어 장벽을 낮추고, 다양한 문화권의 팬들이 동시 접속해 K-컬처를 함께 알아볼 수 있다. 'K·SPOT(@K·SPOT_newspim)' 채널 로고. 검색 뿐만 아니라 , 무음 시청·청각 장애인 접근성 향상 등도 도모할 예정이다.  뉴스핌은 K·SPOT은 단순한 K컬처 소개 채널에 머물지 않고, 다양한 언어와 콘텐츠 포맷을 아우르는 글로벌 문화 플랫폼으로 키울 예정이다. K컬처 심장부를 세계와 연결하며 글로벌 콘텐츠 생태계의 중심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K·SPOT에서는 K컬처 모든 현장을 생생하게 포착하고, 전 세계 팬들과 소통하며, 디지털과 현실을 연결하는 진정한 K-컬처 허브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jyyang@newspim.com 2025-07-17 01:00
사진
충남 서산 시간당 114㎜ 폭우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충청권과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시간당 최대 100㎜가 넘는 강한비가 내리면서 주민 1070명이 대피하는 등의 피해를 입었다. 31개 항로에서 39척의 여객선이 운행을 멈췄고, 서울 등 90구역 하천변이 통제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17일 오전 10시 기준으로 이 같은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호우경보는 세종, 충북, 충남, 경남에, 호우주의보는 서울, 대전, 광주, 경기, 강원, 전북, 전남 등에 각각 발효됐다. 전날 자정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총 누적 강수량은 충남 서산이 가장 많은 419.5㎜로 집계됐다. 이어 홍성 411.4㎜, 당진 376.5㎜ 아산 349.5㎜, 태안 348.5㎜, 세종 324.5㎜, 충북 청주 276㎜, 경기 평택 262㎜ 등 이었다. 60분 기준 일최대 강수량은 서산 114.9㎜, 홍성 96.2㎜, 서천 98㎜, 경남 함안 70㎜ 등이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에 폭우가 내리고 있는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에서 청사 관계자들이 우비를 입고 이동하고 있다. 2025.07.17 yooksa@newspim.com 해당 지역을 중심으로 산사태 예보 발령도 발효됐다. ▲세종 ▲경기(평택, 안성) ▲충북(진천) ▲충남(천안, 공주, 보령, 아산, 서산, 논산, 당진, 부여, 청양, 홍성, 예산, 태안) 등 16개 지역에 경보가 내려졌다. 인명피해는 경기 1명, 충남 1명으로 집계됐다. 옹벽붕괴 1건, 도로 토사유실 2건 등으로 공공시설의 피해도 있었다. 이번 집중호우로 3개 시·도, 5개 시·군에서 313세대 1070명이 일시적으로 대피하는 피해도 발생했다. 아직 287세대 1041명이 귀가하지 못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집중호우 지역 중심으로 통제도 있었다. 목포와 홍도, 격포와 위도, 군산과 어청도를 잇는 여객선이 통제됐다. 북한산 97개, 지리산 39개, 속리산 24개, 월악산 24개 등 총 15개 국립공원 374개 구간에서 시설 통제도 있었다. 지하차도는 충북 5개, 충남 5개, 경기 2개 등에, 도로는 인천 1개, 세종 1개, 경기 3개, 충북 1개, 충남 2개 등에 각각 통제가 이뤄졌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인턴기자 = 서울에 강한 비가 내리고 있는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시민들이 이동하고 있다. 2025.07.17 ryuchan0925@newspim.com 한편 중대본은 이날 오전 4시부로 중대본 1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하고, 기상 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중이다. 또 환경부, 산림청과 같은 관계 부처와 협업을 강화해 비상근무 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 특히 서산, 당진, 태안 등 강수가 집중되고 있는 지역에는 재난문자 등을 통해 새벽시간 외출 자제, 위험지역 접근금지 등과 같은 국민행동요령을 집중적으로 홍보할 것을 당부했다.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에는 총 1만5708명이 비상근무 중이며 재난문자는 123건, 자동음성통보는 138회 등이 발송됐다. 이날 김민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본부장(행안부 장관 직무대행)은 '집중호우 대처상황 긴급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정부는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상황 대응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보 및 강수량 분포도/제공=행정안전부 wideopen@newspim.com 2025-07-17 13:3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