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리사 쿡 연준 이사, 美증시에 그린스펀급 경고…시장은 '모른 척'

기사입력 : 2025년01월07일 08:47

최종수정 : 2025년01월07일 08:47

S&P500지수 여전히 6000 부근...고평가 논란 진행형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리사 쿡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이사가 주식 시장을 향해 강도 높은 경고음을 냈다. 시장은 별로 귀담아듣지 않는 모습이다.

6일(현지시간) 미시간대 법학전문대학원에서 연설에 나선 쿡 이사는 "주식 및 기업 부채 시장을 포함한 여러 자산군에서 밸류에이션이 높은 수준"이라고 경고했다.

쿡 이사는 "특히 이들 자산의 위험 프리미엄이 역사적 확률분포의 하단 부근에 있는데, 이는 시장이 지나치게 낙관적인 가정에 기반해 가격을 반영했고, 그만큼 나쁜 뉴스나 투자자 심리 변화가 있을 때 큰 하락이 발생할 수 있음을 뜻한다"고 말했다.

리사 쿡 미 연방준비제도(Fed) 이사.[사진=블룸버그]

마켓워치는 이날 쿡 이사 발언이 지난 1996년 연준 의장이던 앨런 그린스펀이 내놓았던 '비이성적 과열(irrational exuberance)'을 떠올리게 한다고 짚었다.

다만 다른 점이 있다면 당시 급등하던 시장은 그린스펀의 경고에 흠칫 놀라 속도 조절에 나섰지만 지금은 시장이 귓등으로 흘리고 있는 상태라고 지적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S&P500지수는 장 후반 상승분을 다소 덜어내긴 했으나, 여전히 최고치인 6000 부근에 머물렀고, 회사채 시장 긴장 정도를 측정하는 뉴욕 연은의 `회사채 시장 불안지수(CMDI)`는 역대 최저 부근을 기록했다.

경제학자 로버트 쉴러의 주기조정 주가수익비율(CAPE)도 약 37로, 닷컴 버블 붕괴 이후 최고 수준에 근접해 있다. CAPE 비율은 S&P 500의 가격을 지난 10년간의 평균 기업 수익으로 나눈 값으로, 해당 값이 높으면 그만큼 시장이 고평가 됐거나 거품이 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현재 월가에서도 증시 고평가 논란은 계속되는 중이다.

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코스틴 전략가는 최근 향후 10년간 S&P500 수익률이 연평균 3%에 불과할 것으로 예측하기도 했다.

다만 그린스펀의 경고가 잠시 시장을 흔들었을 뿐 2000년 초까지 닷컴 주도 랠리가 지속된 것처럼 이번 역시 낙관론이 대세라는 의견도 나온다.

B.라일리 웰스 수석 시장전략가 아트 호건은 마켓워치와의 인터뷰에서 "그린스펀 지적이 틀리지는 않았지만, 그 경고가 현실화하는 데까지 4년이 더 걸렸다"고 말했다.

그는 또 증시 랠리가 이른바 매그니피센트7으로 대표되는 대형 기술주에서 다른 업종으로 확대되기 시작했다면서, 이는 밸류에이션 우려를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kwonji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특검 "尹, 구속연장 없이 기소도 검토" [의왕=뉴스핌] 김학선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재구속된 이후 조은석 특별검사팀의 출석 요구에 잇달아 불응한 가운데 15일 윤 전 대통령이 수감된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 앞의 모습. 특검은 이날 윤 전 대통령에 대해 구속기간 연장 없이 바로 기소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5.07.15 yooksa@newspim.com   2025-07-15 14:38
사진
'반구천의 암각화' 세계유산 등재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선사시대의 생활문화를 엿볼 수 있는 바위그림인 '반구천의 암각화'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제47차 세계유산위원회는 1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회의에서 한국 정부가 신청한 '반구천의 암각화'를 세계유산 목록에 등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2010년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15년 만의 결실이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총 17건(문화유산 15건·자연유산 2건)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반구천의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반구천의 암각화'는 국보로 지정된 울산 '울주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와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를 포함하는 유산이다.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에는 작살 맞은 고래, 새끼를 배거나 데리고 다니는 고래 등이 생동감 있게 표현돼 선사시대 사람들의 생활상화 생태계를 엿볼 수 있다. 국가유산청은 지난 2010년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지난해 1월 세계유산 등재 신청서를 유네스코에 제출했다. 이후 서류 및 현장실사 등 심사를 거쳤다. 세계유산위원회는 '반구천의 암각화'에 대해 "탁월한 관찰력을 바탕으로 그려진 사실적인 그림과 독특한 구도는 한반도에 살았던 사람들의 예술성을 보여주고, 다양한 고래와 고래잡이의 주요 단계를 담은 희소한 주제를 선사인들의 창의성으로 풀어낸 걸작"이라고 평했다. 이어 "선사시대부터 약 6000년에 걸쳐 지속된 암각화의 전통을 증명하는 독보적인 증거이면서 한반도 동남부 연안 지역 사람들의 문화 발전을 집약해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세계유산위원회는 등재 결정과 함께 사연댐 공사의 진척 사항을 보고할 것과 더불어 반구천 세계 암각화센터의 효과적 운영을 보장하고, 관리 체계에서 지역 공동체와 줌니들의 역할을 공식화하고, 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모든 주요 개발 계획에 대해 알릴 것을 권고했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이번 '반구천의 암각화'의 세계유산 등재는 국가유산청과 외교부, 주유네스코대한민국대표부, 해당 지자체가 모두 힘을 합쳐 이뤄낸 값진 결과"라며 "이번 등재롤 계기로 '반구천의 암각화'가 가진 세계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충실히 보존하는 한편, 지역주민과의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는 적극행정으로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최응천 국가유산청장은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상에 알려진 지 50여 년이 지났지만, 세계유산 등재까지는 쉽지 않은 긴 여정이었다"며 "앞으로도 국가유산청은 '반구천의 암각화'를 인류 공동의 유산으로서 가치를 지키고 잘 보존·활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alice09@newspim.com 2025-07-12 18:0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