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홍석희 박찬제 기자 = 우원식 국회의장은 24일 내란 특검법과 김건희 특검법을 국무회의에 상정하지 않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를 향해 "국정 불안정성의 중심"이라고 강하게 질타했다.

우 의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한 권한대행이 내란 특검·김건희 특검·헌법재판관 임명 문제를 여야가 토론하고 협상할 일로 규정한 것은 매우 잘못된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두 사항 모두 국회의 논의와 결정단계를 거쳐 대통령과 정부로 넘어간 상황"이라며 "(한 권한대행이) 책임을 회피하거나 일할 생각이 없다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우 의장은 내란 특검법·김건희 특검법 시행에 대한 국민적 지지가 높다는 점을 근거로 삼았다. 그는 "지난번 채해병 국정조사 때도 말했는데 국민의 동의가 가장 중요하다"며 "국회에서 김건희 특검법·내란 특검법이 통과될 때 국민적 요구가 굉장히 높지 않았나"라고 주장했다.

우 의장은 한 권한대행을 향해 헌법재판관 3인 임명도 수용할 것을 압박했다. 우 의장은 "국회가 선출한 헌법재판관 임명은 정치 협상의 대상이 아니"라며 "남은 것은 국회가 헌법재판관을 선출해서 보내면 한 권한대행이 임명하는 것뿐"이라고 언급했다.

우 의장은 다만 민주당이 한 권한대행 탄핵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서도 "참 우려스럽다"며 "그런 최악의 상황으로 가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한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 절차를 바로 개시한다고 이날 오전 밝힌 바 있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3시부터 열리는 의원총회에서 한 권한대행 탄핵소추안 발의 시점과 내용 등을 결정할 방침이다.

오는 26일로 예정된 국정안정협의체 출범에 차질이 불가피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우 의장은 "그렇게 보이지 않는다"며 "오늘 두 교섭단체의 정책위의장이 만나서 1차 협의를 했고 여러 국정협의체 의제·내용에 대해 실무협의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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