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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미국 투자이민 무려 '173조'···환율 1500원 걱정에 탈출 부채질

기사입력 : 2024년12월11일 08:55

최종수정 : 2024년12월19일 14:37

한국 주식 대탈출, 미국 주식·채권에 올해만 73조 더 투자
탄핵 공포 개인 5일간 2조3000억 투매, 국장 탈출
"코스피 PBR 0.83 너무 저평가" 맞지만 환율 폭등 걱정

[서울=뉴스핌] 한태봉 전문기자 = 윤석열 대통령 탄핵 이슈로 4일 연속 폭락했던 코스피 지수가 5일 만인 12월 10일 2.43% 오르면 반전에 성공했다. 탄핵 발의 전날인 12월 3일보다는 3.29% 하락한 수치다. 같은 기간 코스닥 지수 역시 4.23% 하락했다.

12월 10일에 한국 증시가 크게 반등했음에도 여전히 국내 투자자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8359억원의 주식을 매물로 쏟아냈다. 지난 5영업일간 개인투자자가 국내 증시에서 쏟아낸 순매도 합계액만 무려 2조3000억원에 달한다. 공포에 질린 개인투자자들은 지금 한국 증시를 대탈출 중이다.

 

외국인 투자자도 12월4일부터 6일까지 3일간 약 1조원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하지만 12월9일부터 이틀간 4500억원의 순매수로 돌아섰다. 외국인의 자금이탈은 우려만큼 크지 않은 상황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제 바닥은 확인됐고 기간 조정만 남았다는 의견이다. 한국 증시 전망을 놓고 개인 투자자 사이에서도 논쟁이 격렬하다.

◆ 재테크 커뮤니티 향후 전망 혼란 속 각자도생

지난 일주일간 한국의 모든 재테크 커뮤니티는 정치 글로 뜨거웠다. 대부분의 게시판과 단톡방 관리자들은 정치 글을 엄격하게 통제하지만 이번만큼은 달랐다. 계엄과 탄핵이라는 굵직한 이슈라 재테크에도 크게 영향을 미치는 만큼 정치 글에도 특별히 제재하지 않는 분위기였다.

정치글을 제외하고 각종 재테크 관련 주요 의견들을 살펴보면 국내주식 저가매수를 주장하는 사람들보다 해외주식 지속 투자를 주장하는 사람들의 글이 조금 더 많은 편이다.

국내주식 저가매수를 주장하는 한 게시자는 "현재 코스피 PBR 0.83은 현저한 저평가다"라며 "최근 20년간 코스피 PBR이 0.83까지 떨어졌던 시기는 3~4번 밖에 없었다. 앞으로 2년간 한국 주식의 수익률이 높을 것"이라는 의견을 피력했다.

이 의견에 대해 "국내 증시에 넌덜머리가 나지만 조금만 사볼까 고민됩니다", "금융주가 끌리는 데 고민되네요", 조금 매수했는데 현재 손실이에요", "저도 잘나가는 미국 ETF 일부 빼서 대기 중인데 잘 하는 일인지 모르겠어요", 며칠 전부터 분할매수 중입니다. 은행주 배당률이 괜찮네요", "10억 이상 고액자산가들도 매수한다는 뉴스 있으니 해 볼만 한 것 같아요" 등의 긍정적인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

반면 국내 증시 투자에 부정적인 의견으로는 "싸다는 것은 인정합니다만 경제 안 좋아지고 수출 안되는데 기업들 밸류가 내려가지 않을까요?", "변동이 너무 커서 당장 들어가기는 망설여지네요", "당분간 한국 이슈가 정리되기 전까지는 하락세를 예상합니다", "계엄의 여파로 환율방어가 힘들듯 해요" 등의 부정적인 댓글도 있다.

미국 주식 투자자들은 진작부터 시작하길 잘했다는 반응이다. 특히 이번 탄핵이슈를 겪으면서 "역시 한국 주식이 아니라 미국주식을 사야 하는 이유가 또 나왔네요", "미국 달러 가치 올라가면 저 같은 미국 투자자에게는 대박이지만 후손들이 걱정되네요", "세계의 자산이 미국으로 몰리고 있고 트럼프 집권 되면 더 할 듯요", "1년 전에도 10년 전에도 미국 증시가 고점이라 안 들어간 분들은 지금 후회가 커요" 등의 미국 주식 긍정 의견이 많다.

미국 주식투자에 부정적인 의견으로는 "미국 주식이 너무 오르기도 했고 앞으로 계속 잘 나간다는 보장이 없어요. 국내 증시와 마찬가지로 큰 조정이 올 수 있어요", "미국 주식이 역사적 고점이라 고민스러워요", "현재 분위기는 트럼프 취임 때까지는 좋다고 보지만 그 이후에는 변동성이 많을 것 같아요", "너무 높은 환율 때문에 미국 증시도 좀 망설여져요" 등의 의견이 있다.

미국 주식과 한국 주식 외에도 2025년의 부동산 시장까지 투자자들은 혼돈의 재테크 시장 분위기에서 내년 포트폴리오를 어떻게 가져가야 할지 고민에 빠져 있다. 국내 부동산 시장 역시 금리인하로 인한 낙관론과 경기 침체로 인한 비관론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재테크 시장은 혼돈 그 자체다.

◆ 미국 주식ㆍ채권 올인한 한국인…더 살까?

이미 한국 투자자들의 미국 주식 및 채권 투자규모는 어마어마하다. 2022년말에 한국인의 미국 주식 투자금액은 61조9000억원(442억달러)이었다. 2년 뒤인 2024년 12월 6일 기준으로는 154% 폭증한 157조원(1121억달러)을 기록했다. 미국 주식보다 더 증가세가 가팔랐던 건 미국 채권이다.

한국인의 미국 채권 보유금액은 2022년말에 1조8000억원(13억달러)에 불과했다. 하지만 2년 뒤인 2024년 12월에는 무려 801% 급증한 16조3000억원(116억달러)으로 늘어났다. 미국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감으로 올 초부터 한국인들이 대량으로 미국 국채에 투자한 결과다.

올해 연준은 2회에 걸쳐 누적 0.75%포인트의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기대만큼 인하 폭이 크진 않았지만 대부분의 채권투자자들은 상당한 평가수익이 발생한 상태다. 시장에서는 연내 0.25%포인트의 추가인하 기대감도 크다. 기준금리가 인하될수록 평가차익이 커지는 채권 투자자 입장에서는 좋은 흐름이다.

문제는 미국 주식이다. 이미 나스닥 지수는 2만포인트에 육박하며 신고가를 기록 중이다. 미국 S&P500 지수도 6000포인트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 중이다. 미국 주식의 추가 상승여력이 얼마나 더 있을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미국 현지에서도 추가상승 여력이 크지 않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 폭등한 환율도 고민…비트코인 수요 꾸준

한국 투자자들의 또 다른 고민거리는 달러/원 환율이다. 이미 1200원대의 저렴한 환율로 시장에 진입한 투자자들은 환차익도 상당하다. 하지만 신규로 시장 진입을 노리는 투자자들은 1430원대의 높은 환율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재선에 성공한 트럼프 당선인의 관세 부과 우려와 윤석열 대통령 탄핵 리스크로 최근 원화가치는 대폭락했다. 그런데 원화가치가 내년에도 계속 약세를 보일지는 누구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환율 1500원 시대에 대비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하지만 만약 내년에 달러/원 환율이 1300원대로 안정되면 고스란히 환차손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은 부담스럽다. 한국 투자자들의 내년 재테크 전략이 고민스러운 이유다.

미국 주식과 한국 주식의 대안으로 비트코인 등의 암호화폐를 선호하는 투자자도 상당하다. 암호화폐는 향후 2년간 추가적인 과세유예까지 확정돼 세금에 민감한 투자자들에게 인기다. 한국인은 2024년6월말 기준 이미 20조6000억원을 비트코인에 투자했다.

12월 현재는 비트코인 가격이 1개당 1억4000만원을 넘나들고 있어 보유금액은 더 커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비트코인 역시 10만달러를 돌파한 높은 가격대가 부담이다. 또 주식보다 훨씬 큰 변동성도 투자를 망설이게 하는 요인이다.

2025년의 재테크 포트폴리오를 준비하는 한국 투자자들은 낙폭 큰 한국 주식, 몇 년간 꾸준히 상승해 온 미국주식, 금리인하와 원화약세 수혜를 톡톡히 본 미국 채권, 4차 반감기 영향으로 폭등한 비트코인 사이에서 고심하고 있다.

[사진 = 셔터스톡]

◆ 한국증시 투매 끝? 전문가 의견은 낙폭 과대

올해 한국 증시의 수익률은 글로벌 20개 주요 자산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역발상 투자를 외치는 전문가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맥쿼리증권은 지난 6일 발간한 '한국 전략: 대통령의 어리석음에 대한 대가' 보고서에서 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유력한 차기 대통령 후보로 지목했다.

맥쿼리증권은 "이 대표는 지주회사 요건 강화와 상법 개정안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며 이는 한국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또 2025년에는 "세계적으로 경쟁력 있는 수출기업인 SK하이닉스, 기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의 수출기업이 증시 랠리를 주도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화투자증권의 박승영 애널리스트도 10일 보고서에서 "지금은 파는 것보다 사는 게 더 적절한 대응"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9일 주식시장이 과도한 공포 국면에 들어갔으나 매도세력의 힘이 빠지는 걸 확인하고 나면 사는 게 좋다"는 입장이다.

한국 원화 약세의 원인 중 하나인 트럼프의 관세 영향이 우려만큼 크지 않을 수 있다는 미국 현지 분석도 있다. 만약 트럼프 당선인이 공언한대로 캐나다와 멕시코의 모든 수입품에 25% 관세를 부과하면 당장 미국이 먼저 인플레이션으로 곤욕을 치를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미국 현지에서도 소비자들에게 타격이 적은 일부품목에만 관세를 부과하고 나머지는 이민, 마약 문제 등을 조율하며 협상할 것으로 전망한다.

트럼프 관세 리스크가 안정화되면 수출 급감 우려로 과도하게 하락했던 한국의 주요 수출기업들 주가도 상당한 반등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12월 10일 기준 지난 5영업일 간 무려 2조3000억원의 주식 투매에 나선 한국 개인 투자자들의 이성적인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다.

longinu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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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든스테이지' 첫 주자 민주·김마누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개최하는 싱어송라이터 경연대회 '히든스테이지'가 드디어 막이 오른다. 20일 오후 4시 10분 유튜브 '뉴스핌TV'를 통해 공개되는 '히든스테이지'는 미래의 한국 대중음악을 이끌어갈 싱어송라이터를 선발하는 경연 대회다. 치열한 예선을 거쳐 본선에 오른 24팀(명)이 매주 2명(팀)씩 출연하여 실력을 겨룬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하는 이번 대회의 첫 경연 주자는 민주와 김마누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싱어송라이터 민주가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 스튜디오에서 노래하고 있다. 2025.06.19 oks34@newspim.com 민주(본명 김민주·24)는 스스로를 자유로운 싱어송라이터라고 소개했다. 그만큼 아직까지 정형화된 음악 대신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만들고 부른다는 뜻이다. 지금까지는 고향 부산에서 어쿠스틱 기타 한 대로 세상 사람들과 만나왔다. 이번 '히든스테이지' 출전을 계기로 부산을 벗어나 더 넓은 세상에서 활동할 계획이다. 다섯 살 때 김종국의 '사랑스러워'를 불러서 칭찬을 받은 것이 노래를 시작한 계기가 됐다. 7살 무렵부터는 빅뱅의 열렬한 골수 팬이 됐다. 피아노와 클라리넷을 연주했고, 성악을 공부하면서 합창단에서 활동하는 등 다양한 음악적 경험을 쌓아왔다. 자연스럽게 음대에 진학하여 음악 공부를 이어갔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실력파 싱어송라이터 김마누가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 스튜디오에서 노래하고 있다. 2025.06.19 oks34@newspim.com 밴드 '밍글'로 활동할 당시에 KT&G 상상 라이브 연습실 우승(2023)을 차지했고, 부산 MBC '마이스테이지' 가을 특집 출연(2024), KNN '마실가요, 따스함으로 물들다'에 출연(2024)하는 등 지역에서 음악 활동을 해왔다. 본인이 하고 있는 음악과 달리 개성이 넘치는 영국 싱어송라이터 에이미 와인하우스를 좋아한다. 또 강렬하면서도 파워풀한 여성 로커 제니스 조플린의 음악도 좋아한다. 자신이 갖고 있지 못한 그 '어떤 것'에 대한 갈망의 또 다른 표현인 셈이다. 참가곡은 '언젠가 별이 될 우리에게'와 '수도 없이'라는 곡이다. '너가 외롭고 아프지 않았음 해/ 내가 외로워져 아파지더라도 말야/ 넌 좀 달랐으면 해. 나와는 말야/ 내가 흘린 눈물의 반의 반만 흘렸으면 해'라는 노랫말을 담고 있는 '언젠가 별이 될 우리에게'는 이타적 감성이 돋보이는 노래다. '수도 없이 많은 밤을 새웠어/ 수도 없이 많은 꿈을 꾸어 왔어/ 수도 없이 많은 사람 만나왔고/ 수도 없이 별 수도 없이/ 이제 나는 빈껍데기만 남아/ 아직도 꿈을 꿔/ 아직도 사람들을 만나며/ 밤을 새워'라는 노랫말을 가진 '수도 없이'는 코로나 시국에 인간과 인간 사이의 관계에 대해 만든 노래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기타를 들고 노래하는 싱어송라이터 민주. 2025.06.19 oks34@newspim.com 김마누(본명 김지범 ·34)는 보컬 트레이너로 일하는 싱어송라이터다. 4살 때부터 피아노를 치면서 언젠가는 음악을 하게 될 거라는 예감이 한다. 몽환적이면서도 따스한 분위기의 음악인 베드룸팝과 인디록을 지향한다. 베드룸팝의 대표주자인 Mac de Marco의 노래를 좋아한다. 엄청난 훅을 가진 그의 노래들과 일상 하나하나가 밈이 되는 스타일까지 마음에 든다. 제28회 유재하 음악 경연대회에서 1등을 차지했으며 JTBC '슈퍼밴드 1'에도 출연했다. 멜로망스의 7집 앨범 '너랑'의 작곡자이며, JTBC 드라마 '멜로가 체질'의 OST에서 작사와 작곡, 노래까지 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2022년도 1월 'I'll Be There'로 데뷔했으며 올해 또 다른 앨범 발표와 공연을 준비 중이다. '히든스테이지' 출연을 계기로 국내뿐만이 아니라 크게는 해외 페스티벌 참가 및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창의적인 사운드와 진정성 있는 메시지를 바탕으로 한국을 넘어 세계 무대에서 활동을 이어가는 것이 꿈이다. 오랫동안 곁을 지켜주고 있는 부모님, 연인, 친구들에게 주는 노래 'I'll Be There'는 김마누의 대표곡이다. '이제 내게 기대/ 내가 늘 옆에 있어 줄게'라는 노랫말처럼 한 편의 멜로영화처럼 아련하고 고요하다. 여기에 비 오는 날의 숨결과 사랑의 리듬을 표현한 'Tiny Couch'를 부른다. 'Tiny Couch'에서 김마누는 사랑이란 거창한 말 없이도 마음을 나누는 일이라고 속삭인다. 'You hum that tune like you always do/ And I'll sing low, just like I promised to/ Your laugh fills me, baby I won't let go'라는 노랫말처럼 말 없이 건네는 따뜻한 위로이자 포옹과 같은 노래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싱어송라이터 김마누.2025.06.19 oks34@newspim.com 미래의 싱어송라이터를 선발하는 '히든스테이지'는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에 마련된 스튜디오에서 녹화 경연을 진행 중이다. 9월 첫째 주 본선 경연이 끝나면 심사위원과 응원단의 점수를 합산하여 톱 10 진출자를 결정한다. 10월 1일 오후 서울 홍릉 콘텐츠진흥원의 콘텐츠 문화광장에서 마지막 톱 10 경연대회를 펼친다.  '히든스테이지' 대상(1명)은 500만 원, 최우수상(2명)은 각 300만 원, 우수상(1명)과 루키상(1명)에게는 각 200만 원 등 총 1,5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또 최우수상 수상자에게는 한국콘텐츠진흥원장상, 한국음악저작권협회장상이 주어진다. 본선 진출자 모두에게 포트폴리오로 활용 가능한 라이브 클립 제작, 각종 공연 참여 기회 및 언론 인터뷰 등의 기회가 주어진다. 또 최종 우승자인 대상 수상자에게는 음원 발매를 지원한다. 뉴스핌과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서울특별시·한국콘텐츠진흥원·한국음악저작권협회가 후원하는 '히든스테이지'는 대중음악계에서도 이미 실력파 싱어송라이터를 발굴하는 대회로 손꼽히고 있다. 제1회 대회에서는 대상을 수상한 에이트레인과 최우수상 수상자인 파일럿과 우수상을 탄 미지니가 배출됐다. 지난해 2회 대회에서는 뉴스핌 '히든 스테이지' 대상에 이찬주, 최우수상은 헤밍·채겸이 차지했다.  oks34@newspim.com 2025-06-20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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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의 깊어가는 '당권 고민'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당권 도전을 놓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당초 한 전 대표의 출마에 무게가 실렸으나 최근 '친한(친한동훈)'계 측근들 다수가 출마를 만류하고 있어서다. 출마 땐 승산이 있지만 당내 다수파인 구 '친윤(친윤석열)'계의 벽에 가로막혀 당 쇄신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대선 참패에도 구 주류는 건재하다. 원하는 후보를 쉽게 원내 사령탑으로 만들었고, 당 개혁안을 다수의 힘으로 저지하고 있다.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한계와 쇄신파가 밀었던 김성원 의원이 친윤계의 지원을 받은 송언석 의원에게 완패했다. 30대 60으로 사실상 게임이 되지 않았다. 구 주류가 지배하는 당의 세력 분포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시한 개혁안은 이들의 반대로 표류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대선경선에서 탈락한 한동훈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4.05.03 photo@newspim.com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어렵사리 당 대표 자리에 오른다 해도 이들이 비토할 가능성이 높다. 영남 중심의 다수파인 이들이 반대하면 사실상 할 수 있는 게 없다. 전당대회에서 63%라는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다가 이들에 의해 쫓겨난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 전 대표의 출마를 강력히 주장했던 측근들조차 신중론으로 입장을 선회한 배경이다. 물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는 알 수 없다. 측근들 다수가 반대해도 본인이 출마를 결심할수도 있기 때문이다. 출마 가능성은 여전히 반반이라고 보는 게 맞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19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한동훈 전 대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안 나온다고 하다가 나올 것"이라며 "한동훈 전 대표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이고, 결국 당 대표로 선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에서 한 전 대표가 패배한 것에 대해 "누군가는 '한동훈 비토가 세기 때문에 최종 결선 투표에서 진 게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지만 그때 실제로 한덕수 총리에 대한 지지세라는 게 있었다"면서 "그런 분들이 아무래도 단일화나 이런 것에 임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문수 후보한테 갔던 것"이라고 봤다. 이 의원은 나경원 의원과 안철수 의원의 출마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한 전 대표가 김문수 후보와 일대일로 만약에 붙는다고 봐도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친한계 기류는 출마 만류 쪽이다. 원내대표 선거 완패가 결정적 계기였다. 당 개혁안 표류도 한몫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설령 대표가 돼도 현실적으로 당 쇄신은 요원하다고 본 것이다. 친한계인 정성국 의원은 18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 당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개혁안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인다든지, 또는 원내대표 선거에서 송언석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치열한 접전이 있었다든지 이런 식으로 당의 변화가 느껴지는 상황에서 한동훈이 등판하면 '우리가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다'는 기대감을 줄 수 있다"며 "지금 당내 분위기가 아직까지 많이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한 전 대표가 만약 출마를 한다면 가능성은 충분히 제일 높다고 본다"면서도 "지금 굉장히 복잡해졌다. 의견들이 5대 5라고 봤는데, 요즘은 주변에서 '출마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그러다 보니 한 전 대표가 나와서 이런 당을 이끌어가는 것이 얼마나 힘들까"라며 "저항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역시 친한계 핵심인 신지호 전 사무부총장도 이날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전당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좀 신중해야 된다는 의견"이라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매번 출전할 수는 없다. 현실은 그렇다"고 했다. 그는 "친한동훈 그룹 내에서는 신중파가 더 많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한동훈이라는 존재는 보수 재건의 최강병기인 동시에 최종병기, 마지막 보루"라며 "한동훈이 무너지면 보수 혁신, 보수 재건은 거의 물 건너간다. 그러니까 소중한 만큼 아껴 써야 한다"고 했다. 친한계 인사 중 강력한 출마론자였던 김종혁 전 최고위원도 신중론으로 돌아섰다. 김 전 최고위원은 20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당의 최대 위기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출마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었지만 최근 원내대표 선거와 당 개혁안 표류 등을 보면서 자괴감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한 전 대표가 대표가 돼도 구 친윤계의 반대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며 "출마를 권유하는 게 맞는지 고민스럽다"고 했다. 한 전 대표의 고민이 깊어간다. 한 전 대표는 출마 쪽에 무게를 싣고 조직 확산 작업 등을 해왔으나 측근 그룹의 만류와 쇄신과는 거리가 먼 당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출마냐, 포기냐의 기로에 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 주목된다.    leejc@newspim.com 2025-06-20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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