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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오징어 게임'부터 '트렁크'까지...공유의 진화하는 연기 세계

기사입력 : 2024년12월05일 16:32

최종수정 : 2024년12월05일 16:32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어렸을 때는 욕심나는 부분도 있었는데, 20년 넘게 연기를 해오다 보니까 모든 사람에게 완벽한 작품은 없다는 걸 인정하게 됐어요. 그러면서 용기가 생겼죠."

2001년 KBS 드라마 '학교4'로 데뷔해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 '도깨비', 영화 '도가니', '부산행' 등을 선보인 배우 공유가 이번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이자 동명 소설 원작 '트렁크'로 미스터리 스릴러 속 주인공을 연기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트렁크'에서 '한정원'을 연기한 배우 공유 [사진=넷플릭스] 2024.12.05 alice09@newspim.com

"극중에 나오는 캐릭터들 마음이 이해가 잘 됐어요. 이 작품을 선택해서 가고자하는 의도나 방향이 잘 맞게 나왔다고 생각해요. 촬영적인 부분에 있어서는 편집이나 음악 등이 굉장히 세련된 것 같고요. 장르가 아무래도 미스터리가 있다 보니까 감독님께서 그런 부분을 고려하셔서 편집을 하신 것 같아요. 누군가에게는 정신없고, 산만할 수 있는 전개일 수도 있겠지만 저는 세련된 작품이라 생각해서 만족스러워요."

'트렁크'는 진짜와 가짜, 모든 것이 뒤얽힌 비밀스러운 결혼이 주된 내용이다. 호숫가에 떠오른 트렁크로 인해 밝혀지기 시작한 비밀스러운 결혼 서비스와 그 안에 놓인 두 남녀의 이상한 결혼 이야기를 담았다. 여기서 공유는 과거 아픔으로 인해 불안과 외로움에 잠식된 음악 프로듀서 '한정원'을 연기했다.

"대본을 받고 하기로 마음먹었을 때, 이 스토리를 제가 풀어나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제가 맡은 정원이는 너무 어렸을 때 겪지 말아야 할 일을 겪었어요. 쉽게 이해할 수 없는 트라우마가 생긴 거죠. 정서적으로 엄청난 데미지가 있었고, 거기서 성장이 멈춘 인물이라 생각했어요. 사랑을 갈구하는 것이 아니라, 온전한 사랑이 무엇인지 모른 채로 컸다고 느껴지더라고요."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트렁크'에서 '한정원'을 연기한 배우 공유 [사진=넷플릭스] 2024.12.05 alice09@newspim.com

극중 한정원은 어린 시절부터 함께 한 이서연(정윤하)와 결혼하지만, 정원에게 출산으로 인해 상처를 받고 기간제 배우자 서비스를 신청하게 된다. 그리고 정원은 다시 서연에게 돌아가기 위해 어쩔 수 없이 기간제 배우자 서비스를 받아들이고, 두 번째 아내인 노인지(서현진)을 만난다.

"온전한 사랑을 모르던 아이(정원)가, 옆에서 뒤틀린 사랑에 대한 생각을 가진 여자(서연)와 꽤 오랜 시간 만나잖아요. 그러면서 주체적으로 판단할 수 없게 되고, 가스라이팅을 당하죠. 그 안에 갇혀서 정원이는 본인 스스로 무언가를 인지할 수 없는 캐릭터라고 느꼈어요. 정원이라는 캐릭터는 어떻게 보면 극단적이죠. 본질적으로 정원이가 가지고 있는 아픔은 무엇일지에 대해 생각해봤어요. 저 역시 남들에게 보이고 싶지 않은 감정이 있는데, 그걸 정원이를 연기하기 위해 꺼내야만 했어요. 제가 정원이에게 접근한 방법이었던 거죠. 그래서 연민이 느껴지더라고요. 제가 정원이처럼 학대를 받은 건 아니지만, 그렇게 헤매고 말라 비틀어져 있는 이유에 대해 궁금해 하기 시작했고, 나름대로 상상하고 탐구하다가 제가 가지고 있는 심연의 무언가를 꺼냈죠. 그냥 본능적으로 무언가가 느껴졌어요. 연기를 하다 보면 제가 캐릭터에 묻어나고, 캐릭터가 저에게 묻어나는 지점이 생기더라고요."

작품은 미스터리와 로맨스, 그리고 스릴러적인 부분도 있다. 작품은 호숫가에서 트렁크와 함께 살해된 남자와, 피의자를 추적하면서 노인지와 한정원, 그리고 이서연의 이야기를 교차하며 보여준다. 그렇기 때문에 호불호가 나뉘기도 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트렁크'에서 '한정원'을 연기한 배우 공유 [사진=넷플릭스] 2024.12.05 alice09@newspim.com

"각 인물이 이야기하고자 하는 바가 이해가 됐어요. 호불호가 있을 거라고 생각은 했죠. 이 일을 20년 동안 해오다 보니까, 어렸을 때는 분명 욕심나는 지점도 있었어요. 그런데 모든 사람에게 완벽한 작품은 없다는 걸 인정하게 되면서 제가 궁금하고, 공감할 수 있는 작품을 하자는 용기가 생겼죠. 그런 지점이 명확해지기도 했고요. 이번 작품은 그런 마음으로 임했어요. 모두가 좋아할 거라는 기대를 애초에 하지 않아요(웃음)."

공유는 이미 넷플릭스와 '오징어 게임'으로 호흡을 맞췄다. 시즌1에서 이정재에게 게임을 제안하는, 일명 '딱지맨'으로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그리고 오는 26일 공개되는 시즌2에도 공유 역시 출연한다.

"황동혁 감독이랑은 친구처럼 지내면서 많은 대화를 하는데, 처음에 특별출연 이야기를 하시더라고요. 이정재 선배랑 같이 연기하는 모습이 보고 싶다고, 감독으로서 욕심이 나신다고요. 그렇게 해서 출연하게 됐어요. 늘 작품을 끌고 가는 역할이었는데 '오징어 게임'에서는 할 수 있는 놀아보라는 느낌이라서 부담 없이 가볍게, 독자적으로 할 수 있어서 너무 재미있었거든요. 이렇게 잘 될 거라고 생각은 전혀 못했죠. 오히려 감독님한테 한국 사람이 아는 전통적인 동네 게임을 외국사람이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지에 대한 노파심이 있어서 우려를 내비치기도 했고요. 저는 별로 한 것도 없는데 그냥 로또 맞은 느낌이죠. 하하. 시즌2에서도 너무 재미있게 놀았어요. 최근에 헬스장에서 정재 선배를 만났는데 이번 시즌2를 보셨는지 '잘 나왔어'라고 하시더라고요. 저도 기대 중이에요(웃음)."

alice0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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