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드라마·예능

[스타톡] '오징어 게임'부터 '트렁크'까지...공유의 진화하는 연기 세계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어렸을 때는 욕심나는 부분도 있었는데, 20년 넘게 연기를 해오다 보니까 모든 사람에게 완벽한 작품은 없다는 걸 인정하게 됐어요. 그러면서 용기가 생겼죠."

2001년 KBS 드라마 '학교4'로 데뷔해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 '도깨비', 영화 '도가니', '부산행' 등을 선보인 배우 공유가 이번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이자 동명 소설 원작 '트렁크'로 미스터리 스릴러 속 주인공을 연기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트렁크'에서 '한정원'을 연기한 배우 공유 [사진=넷플릭스] 2024.12.05 alice09@newspim.com

"극중에 나오는 캐릭터들 마음이 이해가 잘 됐어요. 이 작품을 선택해서 가고자하는 의도나 방향이 잘 맞게 나왔다고 생각해요. 촬영적인 부분에 있어서는 편집이나 음악 등이 굉장히 세련된 것 같고요. 장르가 아무래도 미스터리가 있다 보니까 감독님께서 그런 부분을 고려하셔서 편집을 하신 것 같아요. 누군가에게는 정신없고, 산만할 수 있는 전개일 수도 있겠지만 저는 세련된 작품이라 생각해서 만족스러워요."

'트렁크'는 진짜와 가짜, 모든 것이 뒤얽힌 비밀스러운 결혼이 주된 내용이다. 호숫가에 떠오른 트렁크로 인해 밝혀지기 시작한 비밀스러운 결혼 서비스와 그 안에 놓인 두 남녀의 이상한 결혼 이야기를 담았다. 여기서 공유는 과거 아픔으로 인해 불안과 외로움에 잠식된 음악 프로듀서 '한정원'을 연기했다.

"대본을 받고 하기로 마음먹었을 때, 이 스토리를 제가 풀어나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제가 맡은 정원이는 너무 어렸을 때 겪지 말아야 할 일을 겪었어요. 쉽게 이해할 수 없는 트라우마가 생긴 거죠. 정서적으로 엄청난 데미지가 있었고, 거기서 성장이 멈춘 인물이라 생각했어요. 사랑을 갈구하는 것이 아니라, 온전한 사랑이 무엇인지 모른 채로 컸다고 느껴지더라고요."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트렁크'에서 '한정원'을 연기한 배우 공유 [사진=넷플릭스] 2024.12.05 alice09@newspim.com

극중 한정원은 어린 시절부터 함께 한 이서연(정윤하)와 결혼하지만, 정원에게 출산으로 인해 상처를 받고 기간제 배우자 서비스를 신청하게 된다. 그리고 정원은 다시 서연에게 돌아가기 위해 어쩔 수 없이 기간제 배우자 서비스를 받아들이고, 두 번째 아내인 노인지(서현진)을 만난다.

"온전한 사랑을 모르던 아이(정원)가, 옆에서 뒤틀린 사랑에 대한 생각을 가진 여자(서연)와 꽤 오랜 시간 만나잖아요. 그러면서 주체적으로 판단할 수 없게 되고, 가스라이팅을 당하죠. 그 안에 갇혀서 정원이는 본인 스스로 무언가를 인지할 수 없는 캐릭터라고 느꼈어요. 정원이라는 캐릭터는 어떻게 보면 극단적이죠. 본질적으로 정원이가 가지고 있는 아픔은 무엇일지에 대해 생각해봤어요. 저 역시 남들에게 보이고 싶지 않은 감정이 있는데, 그걸 정원이를 연기하기 위해 꺼내야만 했어요. 제가 정원이에게 접근한 방법이었던 거죠. 그래서 연민이 느껴지더라고요. 제가 정원이처럼 학대를 받은 건 아니지만, 그렇게 헤매고 말라 비틀어져 있는 이유에 대해 궁금해 하기 시작했고, 나름대로 상상하고 탐구하다가 제가 가지고 있는 심연의 무언가를 꺼냈죠. 그냥 본능적으로 무언가가 느껴졌어요. 연기를 하다 보면 제가 캐릭터에 묻어나고, 캐릭터가 저에게 묻어나는 지점이 생기더라고요."

작품은 미스터리와 로맨스, 그리고 스릴러적인 부분도 있다. 작품은 호숫가에서 트렁크와 함께 살해된 남자와, 피의자를 추적하면서 노인지와 한정원, 그리고 이서연의 이야기를 교차하며 보여준다. 그렇기 때문에 호불호가 나뉘기도 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트렁크'에서 '한정원'을 연기한 배우 공유 [사진=넷플릭스] 2024.12.05 alice09@newspim.com

"각 인물이 이야기하고자 하는 바가 이해가 됐어요. 호불호가 있을 거라고 생각은 했죠. 이 일을 20년 동안 해오다 보니까, 어렸을 때는 분명 욕심나는 지점도 있었어요. 그런데 모든 사람에게 완벽한 작품은 없다는 걸 인정하게 되면서 제가 궁금하고, 공감할 수 있는 작품을 하자는 용기가 생겼죠. 그런 지점이 명확해지기도 했고요. 이번 작품은 그런 마음으로 임했어요. 모두가 좋아할 거라는 기대를 애초에 하지 않아요(웃음)."

공유는 이미 넷플릭스와 '오징어 게임'으로 호흡을 맞췄다. 시즌1에서 이정재에게 게임을 제안하는, 일명 '딱지맨'으로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그리고 오는 26일 공개되는 시즌2에도 공유 역시 출연한다.

"황동혁 감독이랑은 친구처럼 지내면서 많은 대화를 하는데, 처음에 특별출연 이야기를 하시더라고요. 이정재 선배랑 같이 연기하는 모습이 보고 싶다고, 감독으로서 욕심이 나신다고요. 그렇게 해서 출연하게 됐어요. 늘 작품을 끌고 가는 역할이었는데 '오징어 게임'에서는 할 수 있는 놀아보라는 느낌이라서 부담 없이 가볍게, 독자적으로 할 수 있어서 너무 재미있었거든요. 이렇게 잘 될 거라고 생각은 전혀 못했죠. 오히려 감독님한테 한국 사람이 아는 전통적인 동네 게임을 외국사람이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지에 대한 노파심이 있어서 우려를 내비치기도 했고요. 저는 별로 한 것도 없는데 그냥 로또 맞은 느낌이죠. 하하. 시즌2에서도 너무 재미있게 놀았어요. 최근에 헬스장에서 정재 선배를 만났는데 이번 시즌2를 보셨는지 '잘 나왔어'라고 하시더라고요. 저도 기대 중이에요(웃음)."

alice09@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혜훈 "韓 경제, 회색코뿔소 상황" [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 = 이혜훈 기획예산처 초대 장관 후보자가 29일 지명 후 첫 출근길에서 "한국 경제는 오랫동안 많은 경고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것을 무시하고 방관했을 때 치명적인 위협에 빠지게 되는 회색코뿔소(Gray Rhino)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 후보자는 이날 임시 집무실이 차려진 서울 종로구 예금보험공사로 출근하면서 한국 경제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경제가 성장 잠재력이 훼손되는 구조적이고 복합적인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고물가 고환율의 이중고가 민생에 많은 부담을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이혜훈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29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 본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5.12.29 choipix16@newspim.com '회색코뿔소'라는 용어는 미국 경제학자 미셸 워커가 2013년 다보스포럼에서 처음 사용했다. 지속적인 경고로 충분히 예상할 수 있지만 쉽게 간과하는 위험 요인을 말한다. 이 후보자는 "단기적 대응을 넘어서서 더 멀리 더 길게 보는 그런 전략적 사고가 필요하다"며 "이런 맥락에서 기획예산처가 태어났다"고 설명했다. 현재 한국 경제가 직면한 5대 구조적 문제점으로는 인구, 기후, 극심한 양극화, 산업 대격변, 지방 소멸을 꼽았다. 다만 인지하지 못한 상황에서 발생한 문제가 아닌 중장기적으로 발생한 '위기'라는 점을 강조했다. 구조적 문제 해결을 위해 예산과 기획을 연동하는 방식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기획과 예산을 연동시키는 방식이 필요하다"며 "불필요한 지출은 찾아내서 없애고 민생과 성장에는 과감하게 투자하는 그런 방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국민의 세금이 미래를 위한 투자가 되게 하고, 그 투자는 또다시 국민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이런 전략적 선순환을 기획예산처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이 후보자는 '현 정부의 확장 재정 기조'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별도로 (간담회 등의) 자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야당 정치인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기획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유'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도 즉답을 피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12-29 10:00
사진
다시 '청와대'…李대통령, 오늘 첫 출근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9일부터 청와대로 공식 출근한다. 2022년 5월 윤석열 정부가 대통령실을 용산으로 옮긴 지 약 3년 7개월 만으로, 대통령실의 공식 명칭도 '청와대'로 다시 돌아간다. 이 대통령이 출근하기에 앞서 이날 오전 0시부터 용산 대통령실에 걸려 있던 봉황기가 내려가고 동시에 청와대에 게양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26일 옛 국방부 청사인 용산 대통령실로 마지막 출근을 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오는 29일부터는 청와대에서 집무한다. [사진=대통령실] 봉황기는 대통령 재임 중 상시 게양되는 국가수반의 상징이다. 우리나라의 국화(國花)인 무궁화를 가운데 두고, 상상 속의 새 봉황 두 마리가 마주 보는 문양이다. 봉황기는 윤석열정부 시절 한 번 하기된 바 있다. 올해 4월 4일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파면을 선고하면서다.  이 대통령이 청와대로 출근함에 따라, 업무표장(로고) 역시 과거 청와대 것으로 돌아간다. 용산 시대가 저물고 청와대 시대가 다시 시작되는 셈이다. 이 대통령의 청와대 연내 복귀는 많은 해석을 낳는다. 새해부터 국민주권정부의 새 출발을 시작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는 해석과 12·3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 등의 사건이 벌어진 지난 정부와의 단절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는 해석 등이다.  청와대가 다시 문을 열면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대통령 집무실이 여민관에 마련된 점이다. 청와대는 크게 ▲대통령이 집무를 보는 '본관' ▲비서관실과 수석실이 분산 배치된 '여민관 1~3동' ▲외빈 맞이와 행사를 갖는 '영빈관' ▲'대통령 관저' ▲기자실이 있는 '춘추관' 등으로 구성된다. 박근혜 정부까지는 대통령 집무실이 본관에 위치했다. 참모들이 근무하는 여민관과 500m 떨어져 있었다. 문재인 정부는 대통령 집무실을 참모진이 있는 여민관에 마련해 거리를 좁힌 바 있는데, 이 대통령도 여민관에 집무실을 마련했다. 이 대통령은 본관 집무실과 여민관 집무실을 함께 쓴다는 방침이다. 주로 쓰는 집무실은 여민관이다. 여민관에서 일하는 '3실장'(비서실장·정책실장·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한 참모진들과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서라는 취지다.  국가상징구역 종합계획도 [자료=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 대통령 집무실이 '구중궁궐'이라는 비판을 듣는 청와대로 이전을 한 만큼 국민과의 소통이 제한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대통령실도 이를 의식 중이다. 강훈식 비서실장은 지난 7일 "청와대 이전 후에는 대통령 일정과 업무에 대한 온라인 생중계 등을 더 확충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다만 일각에선 청와대 시대가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이 대통령이 취임 전부터 대통령 세종집무실을 꾸준히 언급한 바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22일 대통령 세종집무실과 국회 세종의사당의 입지가 확정되기도 했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의 대통령 세종집무실 목표 준공 연도는 2030년 상반기다. 아직 목표만 세운 단계라 더 늘어질 수도, 더 당겨질 수도 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이 지난 12일 행복청 업무보고 자리에서 "조금 더 서둘러야 할 것 같다"며 공정 단축을 주문한 바 있어 준공 시기가 조금 더 앞당겨 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  pcjay@newspim.com 2025-12-29 06:0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